DIY로 스킨케어 하는 홈케어족 늘면서 관련 산업 ‘주목’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태국 화장품 시장에 큰 변화가 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태국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우선 지난 3월 26일 태국 정부가 코로나 19 를 통제하기 위해 비상사태를 선포한 후 마사지숍, 스파 영업 중단이 장기화 되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DIY로 스킨케어를 하는 태국 여성들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천연재료를 이용한 DIY 팩을 제조하는 방법부터 클렌징과 자외선 차단까지 집에서 데일리로 스킨케어를 하기 위한 다양한 팁들이 매체에 소개되고 있다.

대기오염으로 공기질이 좋지 않은 방콕과 같은 대도시에서 초미세먼지로 인해 학교에 휴교령이 내리는 등 사회적 이슈가 커지면서 소비자들이 대기오염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또한 대기오염으로 인한 피부 트러블을 경험하면서 화장품 시장에도 안티폴루션이 새로운 이슈로 등장하였다.

이에 따라 최근 태국에서 천연 성분을 표방한 로컬 브랜드들이 등장하면서 천연 화장품 시장이 성장하는 모습이다.

위해성을 최소화한 성분을 선호하는 글로벌 추세에 따라 태국 천연 화장품 시장의 성장세도 낙관적이라 할 수 있다.

까무잡잡한 피부가 많은 태국 소비자들에게 얼굴의 톤 매칭과 톤업 기능이 포함된 화장품에서 더 나아가 미백 화장품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최근 태국에서는 재택근무 시 화상통화로 업무를 진행하는 상황에서 가벼운 메이크업으로 촉촉한 피부결과 화사한 립으로 생기 있는 이미지를 연출하는 방법이 추천되고 있어 메이크업 제품에 대한 수요도 일정수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DIY 스킨케어 주목

 
 

스파 산업이 발달하고 화장품의 사용 편의성을 중시하는 태국 시장에서 DIY 스킨케어는 보편적인 이슈는 아니었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집에서 할 수 있는 다양한 DIY 스킨케어 방법에 대한 소개가 각종 매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한 3월, 태국 정부는 3월 26일부터 4월 30일까지 국가비상 사태를 선포했다.

국가비상사태로 도로와 건물이 통제되고 마사지숍, 스파가 폐쇄되면서 태국 여성들의 미용 서비스업장 이용도 어려워지게 되었다. 특히 4월 말까지로 계획되었던 국가비상사태가 이후 한 달 후인 5월 말까지 연장되면서 태국 정부가 경기 침체 해소를 위해 5월 초 일부 사업장에 대한 영업을 허용하기로 했으나 그 중 미용 서비스업은 해당되지 않아 아직도 많은 뷰티 서비스업장이 문을 열지 못한 상태다.

국가비상사태는 또한 허가를 받은 사람을 제외하고 자택에 머무르도록 했으며 사무직 노동자의 경우 재택근무가 권고되면서 대부분 직장인들이 재택근무에 들어가기 시작했다.

많은 근로 여성들이 집에서 일을 하게 되고 스파 및 마사지숍 방문이 어려워지면서 자연스럽게 집에서 피부를 관리하는 방법이 각종 매체와 SNS를 통해 공유되고 있으며, 나아가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를 진행하기 전할 수 있는 메이크업에 대한 정보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또한 스파샵에서 피부관리를 받은 효과를 집에서도 낼 수 있는 셀프 스킨케어가 뜨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집에 있는 식재료를 활용하는 방법이 공유되고 각질 관리를 위한 스크럽제와 DIY 팩을 만드는 방법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미백효과가 있는 스크럽 재료로 인기가 높은 것은 타마린드(tamarind), 우유 , 꿀 등이 있는데, 타마린드의 경우 각질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되는 AHA 산이 많아 인기가 높다.

흑설탕 스크럽의 경우 손쉽게 만들 수 있고 시중에 판매되는 스크럽제와 비슷한 형태와 효과를 낼 수 있어 DIY 스크럽제로 각광 받는다.

피부 전문가들은 재택근무로 바깥출입이 자유롭지 않아 사람들을 마주치지는 않지만 꾸준한 피부 관리가 필요하다고 전하며 꼼꼼한 세안과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강조하고 있다.

재택근무로 메이크업을 하지 않지만 얼굴에 먼지와 유분이 피부를 상하게 할 수 있어 클렌징이 피부 관리의 첫걸음이라 전하면서 클렌징 후 보습을 위한 마스크팩도 함께 권하고 있다.

마스크팩은 얼굴에 바르거나 붙이고 일을 할 수도 있고 쉬는 동안에도 간편하게 할 수 있어 재택근무 중 간단한 피부 관리 방법으로 추천하고 있다.

또한 하얀 피부를 선호하는 태국 여성들에게 전문가들은 UVA 광선이 유리를 통과할 수 있어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지 않아도 실내에서는 선스크린을 꼭 발라야 한다고 전했다.

모니터 화면과 태블릿, 휴대폰에서 블루라이트가 나와 장기적으로 피부 노화를 유발할 수 있어 선스크린이 필수라고 꼽았다.

재택근무 동안에는 평소보다 오래 컴퓨터 화면을 응시하고 휴대전화를 사용하면서 특히 눈의 피로가 심해질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다크서클과 주름이 생길 수도 있어 눈가 관리도 중요하다고 전한다.

전문가는 눈을 자주 깜빡여 눈에 수분을 공급하고 다크서클에 좋은 아이크림을 꾸준히 발라주어 눈가 및 눈 밑을 관리할 것을 충고했다.

재택근무를 하더라도 화상통화로 업무를 진행하면서 간접적으로 사람들을 만나는 경우가 생긴다. 이를 위해 화상통화 전에 얼굴을 밝고 생기 있어 보이는 메이크업을 하는게 좋다고 뷰티 매거진들은 전하고 있다. 화상통화 전 가벼운 메이크업 위에 컬러 립글로스로 얼굴이 화사해 보이게 연출하는 것이 좋다.

또한 피부를 밝고 깨끗하게 하는 베이스 메이크업으로 얼굴 톤을 밝게 하고 메이크업 후 프레쉬한 미네랄 워터 스프레이로 얼굴에 광택을 더해 피부를 촉촉하게 연출하는 것을 추천하고 있다.

안티폴루션 화장품 인기 상승

 
 

태국의 대기오염은 매년 초 현지에서 큰 이슈로 떠오를 만큼 심각한 상태다. 차량배기가스, 건설 현장 분진, 농업 부산물 소각, 공장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태국의 온라인 매체 카오솟(Khaosod)은 방콕시 자료를 인용해 2019년 9월 이후로 약 4만명의 방콕 시민이 악화한 공기 질 때문에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대기오염은 기관지뿐만 아니라 피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태국 여성들은 마스크 착용뿐만 아니라 스킨케어 단계에서부터 안티폴루션 제품을 사용해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보호에 적극적인 모습이다.

안티폴루션 화장품 중에서도 클렌징 제품과 선스크린 제품의 인기가 가장 높다. 클렌징 제품의 경우 미세먼지를 어떻게 완벽하게 제거하는지를 마케팅 포인트로 잡고 있다.

가르니에(GARNIER)의 미셀라(Micellar) 클렌징 워터는 메이크업과 미세먼지를 한 번에 제거할 수 있는 올인원 제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데, 미셀 솔루션(micelle technology)으로 피부에 있는 노폐물과 메이크업, 피지를 자석처럼 흡착해 말끔히 제거할 수 있다는 점을 홍보하고 있다.

비오템(BIOTHERM)의 비오수르스 포밍 오일 클렌저(Biosource Total Renew Oil Self-foaming Oil)는 물에 닿으면 오일이 부드럽고 미세한 거품으로 변해 이중 세안 효과를 주는 제품이다.

해양 조류 추출물인 ‘L. 사카리나’ 성분이 모공 속 피지와 피부 안팎에 붙어있는 미세먼지까지 깨끗하게 씻겨주며 안티폴루션 테스트를 완료해 미세먼지 클렌징 효과를 입증했음을 강조하고 있다.

선크림은 미세먼지의 피부 흡착 방지 효과를 강조하는 모습이다. 비오레(Biore)의 UV 안티폴루션 바디 케어 세럼(UV Anti-Pollution Body Care Serum SPF 50+ PA+++)은 효과적인 자외선 차단과 더불어 바르면 몸에 보호막이 형성되어 오염물질을 차단하면서 피부를 깨끗하게 유지시켜주는 특징이 있다.

로레알 파리(L’or é al Paris)의 유브이 퍼펙트 매트 & 프레쉬(UV Perfect Matt & Fresh Long UVA SPF50+/PA+++)는 온라인 몰을 통해 ‘ PM2.5 방지’ 문구를 가장 앞에 두고 판매하는 인기 제품이다.

바르는 즉시 끈적이지 않고 매트함이 지속되며 PM1 크기의 미세한 오염 입자도 빈틈없이 차단하여 피부를 보호한다고 홍보하고 있다.

얼굴에 미세먼지 보호막을 형성해주는 이하다(IHADA)의 알레르 스크린(Aller Screen)은 현재 온라인 매장을 중심으로 판매되면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얼굴, 몸, 머리카락까지 미세먼지가 들어가지 않도록 스프레이를 얼굴 전체에 뿌려주는 것이 특징이다.

시세이도의 특허 기술로 피부 위에 투명한 마스크를 씌우고 공기 중 꽃가루와 PM 2.5 미세먼지의 흡착을 방지한다. 끈적이지 않고 메이크업을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휴대하기 좋은 컴팩트한 크기로 인기가 높다.

이와 관련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은 “현재 태국은 코로나 19 사태가 진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봉쇄조치는 점차 완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만 코로나19가 다시 퍼질 수 있어 예전처럼 활발히 뷰티 서비스업장에 방문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집에서도 쉽고 간편하게, 하지만 효과는 스파에서 전문적으로 받은 것처럼 피부 관리를 할 수 있는 스킨케어 방법과 제품의 인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봉쇄 조치가 완화된다고 하더라도 재택근무는 탄력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가벼운 메이크업을 원하는 여성들을 타깃으로 하는 메이크업 제품 수요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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