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네이버 이어 11번가와도 전략적 제휴 등 디지털 강화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지난 2015년 하반기부터 불기 시작한 중국발 사드 정국과 올해 국내는 물론 전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 디지털 커머스(전자상거래) 강화라는 새로운 화두가 던져졌다.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오프라인 매장에서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하면서 온라인을 통한 쇼핑이 증가하면서 디지털 마케팅과 디지털 커머스가 새로운 틈새로 부상한 것.

실제로 최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디지털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으며 디지털 커머스 확대에 나선 기업도 계속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이 아모레퍼시픽이 공격적인 행보에 나서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로 최근 글로벌 디지털 커머스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는 네이버와 업무제휴를 맺은데 이어 11번가와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맺고 디지털 커머스 확대를 위한 협력 관계를 강화 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6월 22일 네이버와 상호 우호관계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온·오프라인 유통을 연계한 시너지 강화, 데이터 기반의 신규 브랜드 및 상품 개발, 해외 시장 공동 진출 등에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업무 협업 툴인 B2B 플랫폼을 연동해 양사 임직원의 업무 효율화를 도모하고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글로벌 뷰티 플랫폼을 공동 개발함으로써 고객 경험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계기로 양사는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맺고, 다양한 공동 프로젝트를 수행할 예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네이버의 빅데이터와 AI 등을 활용해 신기술 영역에서 디지털 사업 역량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월 30일에는 11번가와도 전략적 비즈니스 파트너십(JBP)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11번가의 고객 구매 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아모레퍼시픽 주요 브랜드의 캠페인 기획전을 고도화하고 11번가 ‘오늘 발송’ 서비스 확대 및 VIP 전문관 참여 등을 통한 고객 혜택을 강화한다.

더불어 기획 신상품 온라인 선론칭 및 베스트셀러 제품 라이브 커머스 활동 강화 등 다양한 차원의 전략적 프로모션도 함께 진행해나갈 계획이다.

 
 

브랜드별로도 이미 디지털 마케팅과 커머스 강화가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일례로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인 설화수는 여성들에게 ‘아름다움의 연속성과 깊이’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아름다움은 자란다’ 디지털 캠페인을 진행했다.

설화수가 클래식과 바이올린계의 거장 ‘정경화’, 연기를 향한 오랜 열정과 깊이로 사랑받고 있는 배우 ‘이정은’, 22년 차 톱모델이자 워킹맘인 ‘송경아’, 고유의 음악 색채를 만들어가고 있는 밴드 새 소년의 보컬 ‘황소윤’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아름다움을 현대적인 감각의 영상으로 담아낸 것.

또한 설화수는 고객들이 직접 참여하고 전파하는 능동형 캠페인이 되기 위해 SNS 콘텐츠를 오픈했다. ‘나만의 아름다움은 자란다 스토리 영상’의 자동 제작을 지원하고, SNS 공유가 가능한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의 활발한 참여를 이끌어낼 예정이다.

 
 

이에 앞서 설화수는 지난 6월 1일(현지시간),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을 통해 중국 시장에 5세대 윤조에센스를 출시하고 중화권 홍보대사인 안젤라 베이비를 내세워 디지털 마케팅에 나서기도 했다.

자음액티베이터™를 비롯한 윤조에센스의 대표 기술과 원료, 효능 등에 관해 다양한 퀴즈를 맞히는 방식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온라인으로 동시에 접속한 8만여명의 고객이 함께했다.

해당일 티몰 설화수 페이지에는 평소 방문자의 약 10배인 약 153만명이 방문해, 설화수 브랜드의 글로벌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5세대 윤조에센스의 중국 공식 출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번 디지털 론칭은 중국 시장 설화수 고객 중 약 80%의 비중을 차지하는 20~30대 공략을 강화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또한 이날 해당 행사에 이어, 중국의 유명 왕훙(網紅, 온라인 인플루언서) 웨이야(薇婭)와 함께 설화수 대표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도 진행됐다.

설화수 퍼펙팅쿠션, 자음2종, 여윤팩, 진설2종 제품 판매가 진행됐으며 최대 2,600만명이 접속해 관람했다는 설명이다.

 
 

라네즈는 최근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의 소속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와 함께 라이브 콜라보레이션 마켓을 진행, 1시간만에 전량 완판을 달성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판매 상품은 출시 전부터 에어팟을 닮은 혁신적인 디자인과 초경량 커버쿠션으로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며 입소문을 통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네즈 네오쿠션으로, 방송 1시간 동안 준비된 2,000 개 수량 모두 완판되며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또한 방송 시작 후 동시 접속자 1만3,000명을 기록하며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에 대한 팬덤이 입증돼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방송 전 레오제이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소식을 알리며 사전 홍보를 진행한 것 역시 라이브 방송 성공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

한편 아모레퍼시픽그룹은 2020년 중점 추진 전략으로 ‘옴니 디지털 루프’ 구현과 ‘고객 경험 강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선정한 바 있다.

생활 깊숙이 스며든 소셜 미디어, 인공지능, 어플리케이션 등이 이끄는 디지털 기술의 변화 속에서 브랜드의 디지털 마케팅도 변화되고 있어 앞으로 아모레퍼시픽을 시작으로 국내 다수의 화장품 기업들의 공격적인 디지털 행보가 기대를 모으는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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