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 일본 현지 뷰티 전문가 아오이(AOI FUNAYAMA) 인터뷰 소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일본 현지 화장품 전문가가 꼽은 앞으로 주목 받을 화장품은 무엇일까?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일본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를 통해 일본 현지 뷰티 전문가 아오이(AOI FUNAYAMA)와의 인터뷰를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인터뷰에서 아오이는 성공적인 일본 진출 을 위해 필요한 제품 및 마케팅 전략을 세부적으로 설명해 관심을 모았다.

 
 

우선 아오이는 유통 변화를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최근 일본에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샘플 테스트 또는 메이크업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자제하고 있어, 잡지 사은품으로 화장품 샘플이 제공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소비자들은 위생상의 문제 뿐 아니라 여러 이유에서도 잡지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화장품 샘플을 선호하고 있다. 잡지 사은품이 아니면 구할 수 없는 특별 샘플이 제공될 뿐만 아니라, 백화점 등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는 불가능한 편안하고 부담 없는 테스트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잡지에 나오는 새로운 정보를 얻음과 동시에 관련 제품을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도 잡지 사은품의 장점으로 꼽힌다.

백화점 화장품(데빠코스, デパコス)의 경우 각 브랜드의 공식 사이트, 백화점 공식 사이트나 라쿠텐 같은 공신력 있는 온라인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다.

해당 사이트들은 특히 구매 시 다음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포인트 제도를 운영하고 있어서 오프라인 백화점 보다 온라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도 있다.

아이섀도우나 색조가 들어있는 제품은 베이스 메이크업과 스킨케어 계열에 비해 샘플이나 온라인을 통해 구매 결정을 하기 비교적 어려워서 해당 제품은 오프라인 매장에서 직접 육안으로 색감을 확인한 후 구매한다.

제품으로는 우선 일본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는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꼽았다. 대표적인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제품으로는 장난감 기업 반다이(バンダイ)의 화장품이 있다.

반다이는 세일러문, 꼬마마법사 레미 등 정기적으로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담긴 한정판 화장품을 출시하고 있다. 소비자층은 10대~30대로 다양하다. 10대의 경우, 남들과는 참신함이, 20~30대의 경우는 과거의 향수 때문에 해당 제품을 구매한다.

또한 일본 소비자들은 ‘남들이 좋다고 하길래’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에는 한국 화장품 브랜드 힌스(hince)의 블러셔가 입소문을 타고 일본 내 인기가 많아졌다.

입소문은 주로 SNS와 리뷰 전문 사이트를 통해 확대된다. 대표적으로는 립스(Lips)라는 리뷰 사이트가 있다.

멀티 기능성 화장품도 인기다. 직장인 여성이 증가하면서 빠른 시간 내 메이크업을 마칠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순한 화장품도 주목 받고 있다. ‘피부에 상냥한 제품(肌に優しいもの)’이라는 컨셉이 인기를 모으고 있는 것.

유기농, 친환경 계열의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비누만으로도 쉽게 지워지는(石鹸で落ちる)’ 화장품 컨셉을 표방 한다. 대표적으로 미논(MINON), 에토보스(ETVOS) 등이 있다.

메이크업 분야의 경우는 10구 아이섀도우 팔레트가 인기다. 한 번에 다양한 색상을 사용해 볼 수 있어 가격 대비 이득이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10~20대 초반 소비자들에게 인기다.

성분으로는 최근 가격을 막론하고 스쿠알렌(Squalene) 성분이 함유된 제품이 증가하고 있다. 스쿠알렌은 올리브유에서 추출한 식물성 스쿠알렌과 심해 상어의 간유에서 추출한 동물성 스쿠알렌 2가지로 구분된다. 화장품에서는 피부에 더 안정적인 식물성 스쿠알렌이 사용된다.

스쿠알렌은 인체 내에도 생성되는 성분이기 때문에 피부 친화력이 높고 피부 보습, 세균억제작용, 피부노화방지 등 다양한 기능이 있다. 또한 다른 성분과의 혼화성이 좋고, 쉽게 배합할 수 있어 화장품 기업들도 선호하는 성분이다.

순한 화장품의 인기로 인해 피부에 자극이 없을 뿐 아니라 건조함 또한 잡아주는 미네랄 성분도 인기다. 미네랄은 피부와 유사한 구조를 가지고 있어 모공을 막지 않고, 체내의 삼투압을 조절해 수분 균형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 대표적으로 MIMC의 미네랄 모이스트 파우더가 있다.

 
 

메이크업 제품으로는 우선 색의 농도를 조절하기 쉬운 아이섀도우가 인기다. 보통 여러 겹의 아이섀도우를 쌓아 올려 입체감을 살리지만, 높은 발색력으로 이러한 시도 없이 쉽게 농도를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계속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는 엑셀(excel)의 ‘스키니 리치 섀도우’ 제품이 있다.

작년부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벽돌색, 말린 장미색으로 대표되는 갈색계열의 립 제품이 MLBB(My Lip But Better) 트렌드에 따라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주목할 부분이다.

과거에는 핑크 , 오렌지 등의 색상으로 소녀의 느낌을 선호했다면, 요즘은 성숙한 느낌을 선호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얼마 전 까지만 해도 일자 눈썹이 유행이었으나, 최근 자신의 눈썹 모양을 그대로 살린 아치형 눈썹 표현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아치형 눈썹은 각자의 눈썹 산 높이에 맞춰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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