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즌 공연계 잇달아 캐스팅 발표 등에 나서며 시선 집중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잇달아 취소 및 연기를 선언하며 침체기를 보였던 뮤지컬, 연극 등 공연계가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나, 둘 기대작들이 개막을 예고하면서 캐스팅을 공개하는 등 여름 시즌 공연을 기다리는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

 
 

먼저 “21세기 또 하나의 위대한 뮤지컬의 탄생”(Time Out New York),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혁신적인 최고의 신작 뮤지컬”(The New York Times)로 브로드웨이에서 극찬을 받은,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원제: Natasha, Pierre & the Great Comet of 1812, 제작:㈜쇼노트)이 오는 9월 15일부터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한국 초연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현재 미국 공연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작곡가 겸 극작가인 데이브 말로이가 톨스토이의 걸작 소설 ‘전쟁과 평화’ 중 일부 스토리를 기반으로 연출가 레이첼 챠브킨과 손을 잡고 만든 성스루 (sung-throgh) 뮤지컬이다.

2012년 오프 브로드웨이에서 호평 속에 첫선을 보였고, 2016년에 브로드웨이 임페리얼 씨어터에 입성하였다.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조쉬 그로반이 주인공으로 참여한 브로드웨이 공연은 2017년 토니 어워드에서 ‘최우수 뮤지컬상’을 포함하여 12개 부문에 최다 노미네이트 되었고,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4개 부문과 외부 비평가 협회 어워드에서 2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을 뿐 아니라, 관객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얻어 흥행성을 입증하였다.

2020년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의 ‘위대한’ 시작을 알리는 한국 초연 캐스트는 홍광호, 케이윌, 정은지, 이해나, 이충주, 박강현, 고은성 등 뮤지컬 무대의 탑클래스 배우들은 물론, 가요계를 장악하는 스타 배우들이 출연하며, 2020년 하반기 명품 뮤지컬의 진수를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캐스트와 함께 공개된 캐릭터 사진은 이제 두 달 후면 19세기 러시아의 오페라 극장으로 완벽히 변모하게 될 유니버설아트센터의 객석을 배경으로 작품 속 캐릭터들의 매력을 돋보이게 하는 모습을 담았다.

뮤지컬 ‘그레이트 코멧’은 오는 9월 15일부터 11월 29일까지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되며, 오는 7월 중 티켓 오픈 예정이다.

 
 

창작 뮤지컬 ‘더 모먼트’는 지난 8일 개막했다. 양자역학, 다중우주를 소재로 한 창작 뮤지컬로 개막 전부터 화제를 모은 ‘더 모먼트’는 산속 깊은 곳의 산장에서 마주친 세 남자가 한 권의 노트를 단서로 얽히고설킨 비밀을 풀어가면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90분간의 러닝타임을 꽉 채운 흡인력 있는 스토리와 바이올린, 피아노 라이브 연주와 함께 진행되는 공연은 관객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며 올여름 대학로 화제작으로 신호탄을 쐈다는 평가다.

오랫동안 폐인 생활을 하며 살아온 사내 역에 박시원, 원종환, 유성재가 무대에 오르고 평범한 공무원이지만 결혼을 앞두고 문제가 생긴 남자 역은 강정우, 주민진, 유제윤이 섬세한 연기를 예고했다.

또한 순진무구한 고등학생의 소년 역은 김지온, 홍승안, 정대현이 무대에 서 어린 소년 캐릭터를 톡톡히 표현한다. 뮤지컬 ‘더 모먼트’는 오는 9월 6일까지 유니플렉스 2관에서 공연한다.

 
 

9월 9일 개막을 확정한 ‘캣츠 40주년 내한공연(제작: 에스앤코)’도 화제다. 뮤지컬 ‘캣츠’는 세계적인 대문호 T.S. 엘리엇의 시를 바탕으로 독창적인 상상력으로 빚어진 무대 예술, 역동적이면서 도 아름다운 안무, 불후의 명곡 ‘메모리(Memory)’를 비롯한 앤드루 로이드 웨버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인간이 만들 수 있는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로렌스 올리비에 상, 토니 상, 드라마데스크 상, 그래미 상 등 전 세계 유수의 상을 석권했으며 각양각색의 젤리클 고양이의 삶을 통해 전해질 인생의 깊이 있는 메시지는 40여 년간 전 세 대에 걸쳐 대물림되어 지금도 변함없는 감동을 선사한다.

그중에서도 한국 뮤지컬 역사상 최초의 200만 관객을 돌파한 뮤지컬 ‘캣츠’는 단 한 번의 흥행 실패가 없었을 정도로 사랑을 받아온 명작으로 꼽힌다.

가장 어둡던 시대에 서로에게 빛이 되어준 프랑스 소녀와 독일 소년의 이야기, 뮤지컬 ‘라 루미에르 La Lumière’도 오는 09월 11일 유니플렉스 2관에서 개막을 예고하고 캐스팅을 발표했다.

 
 

2018 CJ 스테이지업 창작 뮤지컬 우수작으로 선정되며 이미 작품의 완성도와 무대화 가능성 등을 인정받은 ‘라 루미에르 La Lumière’는 제2차 세계 대전을 배경으로 히틀러의 예술품 약탈을 막기 위해 마련된 파리의 지하 창고에서 조우한 독일 소년 ‘한스’와 ‘소피’의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는 2인극 창작 뮤지컬로 신진 작가 김지식과 신진 작곡가 구지영이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단 두 명의 배우만으로 무대와 객석을 가득 채우며 섬세한 감정선을 밀도 높게 표현해야 하는 2인극 뮤지컬은 작품 속 캐릭터와 완벽한 싱크로율을 선보이는 배우들의 연기와 호흡이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강제 징집되어 히틀러 유겐트에 입단하게 되었으나 냉혹한 현실 속에서도 따뜻함을 잃지 않으며 빛의 화가 ‘모네’ 처럼 사람들 마음속의 빛을 그리고 싶은 독일 소년 ‘한스’ 역에는 눈부신 성장을 거듭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은 배우 현석준과 이석준, 백동현, 이진우 등 대학로의 라이징 스타들이 대거 합류했다.

레지스탕스 활동을 벌이던 가족이 모두 체포 당해 홀로 창고에 숨어있는 장군의 손녀로, ‘잔다르크’ 같은 장군이 되어 조국을 구하고 싶은 프랑스 소녀 ‘소피’ 역은 무대와 드라마, 영화등 다양한 장르에서 연기력을 인정받고 있는 실력파 배우 강연정과 나인뮤지스 출신의 배우 금조, 떠오르는 신예 홍나현이 캐스팅되었다.

 
 

뮤지컬 ‘무인도 탈출기’(연출 윤상원)도 오는 8월 28일부터 9월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동양예술극장 2관 무대에 오른다.

‘무인도 탈출기’는 지하창고 방에 사는 세 청춘이 지하 방을 무인도라 상상하며 행복과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극으로 2016년과 2017년 대학로에서 연극으로 무대에 올려 진 후 청춘들을 대변하는 ‘우리들의 극 중 극’이라는 호평을 받은 작품으로 새롭게 뮤지컬로 다시 탄생했다.

365일 꿉꿉한 냄새로 가득한 신림동 지하창고 방을 배경으로 갓 서른을 넘은 취업 준비생과 백수의 경계 지점에 있는 봉수와 동현, 지상 1층에 거주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수아가 공모전 상금 500만원을 타기 위해 지하 단칸방에서 연극을 만든다는 줄거리로 ‘신림동 지하창고 방이 북태평양 한가운데 무인도가 되는 마법’이라는 카피처럼 지하 원룸에 사는 젊은이들의 판타지와 상상력이 무대에 펼쳐진다.

극 중 계약직을 전전하다 동현을 만나 함께 살며 인생의 1분 1초도 쉬지 않고 열심히 사는 취업 준비생 ‘봉수’ 역엔 배우 유승현, 강찬이 캐스팅되었고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늘 지하방에 누워 상상 속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히키코모리 형 백수 ‘동현’역에는 배우 안재영, 박건이 낙점됐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으로 홀로 서울에 자취하며 꿈 없이 남들 사는 만큼만 사는 것이 목표인 청춘 ‘수아’역에는 배우 손지애, 이휴가 이름을 올렸다.

 
 

연극 무대도 뜨겁다. 최근 ㈜엠컬쳐컴퍼니의 코믹추리극 연극 ‘셜록홈즈’는 새로운 배우 합류와 함께 대학로 M시어터에서 오픈런으로 지난 1일 시즌 2를 시작했다.

‘셜록홈즈’ 시즌 1에서 코믹과 추리의 적절한 조화로 연일 호평을 받았지만, 이에 그치지 않고 시즌 2에서는 보다 자연스러운 전개 설정과 짜임새 있는 연출 등 추가되어 추리본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극 ‘셜록홈즈’는 하루하루 무료한 일상을 보내던 셜록에게 수수께끼의 암호 의뢰서가 도착하면서 시작된다. 밀실과도 같은 성, 어설픈 타살로 꾸민 듯한 사건의 현장을 셜록홈즈식의 관찰력과 뛰어난 추리를 통해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사건을 해결하는 탐정 ‘셜록홈즈’ 역을 맡은 이두연, 전슬기, 이영운, 황성빈. 조수인 ‘존 H 왓슨’ 역의 조제상, 문 민, 이건희. ‘세실 아이작 바커’ 역은 주성훈, 문상준, 황동우. 경감인 ‘레스트레이드’ 역은 박현욱, 정수용, 강지웅. 피해자의 아내인 ‘애슐리 더글라스’역은 서가현, 최시현, 김다올, 임연옥. 하녀인 ‘아메스 올리비아’역은 장하나, 라일라, 고연경이 각각 시즌 2에 캐스팅 됐다.

 
 

한국예술창작아카데미 차세대열전 2018! 선정작이었던 연극 ‘이카이노의 눈’은 지난 7월 2일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연극 ‘이카이노의 눈’은 일제강점기, 6.25, 4.3 사건을 겪으며 일본으로 넘어간 사람들이 어느 쪽에도 속할 수 없이 경계인이 되어 살던 마을,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이카이노 사람들의 삶을 다룬다.

재일한국인 작가 원수일의 신작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이 작품은, 1970년대 재일교포 유학생 간첩단 사건을 배경으로 재일한국인이 겪는 고민과 갈등을 담았다.

연극 무대는 물론 다양한 작품과 매체를 통해 활발하게 활동 중인 배우 전국향, 강애심, 장성익, 문경희, 신문성, 정원조, 이시훈, 정환, 박희정, 김나연, 김주원이 출연한다.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7월 2일부터 12일까지 총 10회의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한편 내년 5월 광림아트센터 BBCH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가 출연할 주요 배역을 선발하는 오디션을 오는 7월 27일 개최한다고 밝혀 주목된다.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폭넓은 음역대와 고음의 한계를 뛰어넘는 넘버. 짜릿한 샤우팅, 그리고 드 라마틱한 스토리를 소화해야 하는 연기력과 카리스마까지 필요로 하는 공연으로 수많은 뮤지컬 배우들이 도전하고 싶은 작품 1순위로 꼽힌다.

특히 팽팽한 대립과 긴장감으로 시종일관 무대를 이끌어 갈 지저스와 유다를 누가 맡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제작사는 코로나19로 인한 현장 대면 오디션 인원을 최소화하기 위해 1차로 영상 오디션을 실시한 후 현장 오디션에서 두 주인공인 지저스와 유다를 포함하여 마리아, 시몬 배역에 실력 있는 기성 배우를 비롯한 신인배우를 기용 할 예정이다. 오디션 접수 기간은 오는 7월 20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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