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그룹 2020년 2분기 매출 전년동기 대비 25%, 영업이익 67% 감소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다각적인 위기 극복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 국내 대표 화장품사인 아모레퍼시픽도 코로나19 여파를 피할 수 없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최근 발표한 2020년 2분기 실적에 따르면 매출은 1조 1,80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대비 67%나 감소한 362억원을 기록했다.

최근 대표 교체라는 초강수를 둔 이니스프리도 2분기 884억원(-40%)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및 로드숍 매장 효율화 작업으로 전체 매출 및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이다.

에뛰드 역시 로드숍 매장 효율화로 전체 매출이 하락(-35%)했다. 다만 온라인 매출 확대 및 제조원가 개선 등을 통해 에뛰드의 2분기 영업 적자 폭은 축소되었다.

에스쁘아는 ‘20년 2분기 109억원(-11%)의 매출을 기록하고, 마케팅 비용 확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직영점 축소와 오프라인 채널 매출 감소로 전체적인 매출이 하락했지만, 온라인 채널은 플랫폼 확대와 적극적인 디지털 마케팅을 통해 매출이 고성장했다는 분석이다.

에스트라는 2분기 274억원(-26%)의 매출과 23억원(-53%)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에스트라 역시 ‘아토베리어 365 라인’을 중심으로 온라인 매출은 성장했으나, 이너 뷰티 제품 판매가 감소하며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프로페셔널 시장의 강자인 아모스프로페셔널도 코로나19로 인해 살롱 방문 고객이 감소하면서 올해 2분기, 171억원(-20%)의 매출과 39억원(-4%)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한편 이러한 매출 감소에도 불구,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며 반들에 대한 의지를 보여 주목된다.

우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온라인 채널의 매출 성장을 통해 디지털 체질 개선에 집중했으며 친환경 제품을 포함해 밀레니얼 트렌드를 고려한 혁신 상품을 선보이면서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차세대 트렌드인 맞춤형 화장품 서비스를 ‘아이오페 랩(서울 명동)’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했으며 나아가 호주에서 맞춤형 화장품 사업을 진행하는 래셔널 그룹과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등 맞춤형 화장품 시장을 향한 적극적인 행보로 포스트 코로나 시기 도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국내 사업의 경우 코로나19 여파 및 채널 정예화 작업으로 면세, 백화점, 로드숍 등 오프라인 채널 매출이 하락하며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온라인 플랫폼 입점을 확대하고 전용 제품을 출시하는 등 온라인 채널 매출은 견고하게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해외 사업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지만, 디지털 채널에서의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평가했다.

럭셔리 브랜드의 경우는 멀티브랜드숍 등 신규 채널 접점을 확대하고 온라인 중심의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는 것.

일례로 설화수는 중국에서 상반기 광군제로 불리는 6.18 쇼핑 행사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자음생 에센스’ 중심의 고가 안티에이징 제품 판매가 확대되며, 온라인 채널에서 고성과를 달성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는 라네즈가 아세안 시장을 대상으로 ‘라자다 슈퍼 브랜드데이’ 행사에 참여하는 등 디지털 채널 성장 기반을 강화했다. 라네즈와 마몽드는 아세안에서의 멀티브랜드숍 입점을 확대했다.

이니스프리도 베스트셀러인 ‘그린티 씨드 세럼’의 ‘#하이드로켓’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하며 브랜드 매력도를 제고하고, 홍콩 멀티브랜드숍에 입점하는 성과를 올렸다.

에뛰드 역시 콜라보 제품인 ‘허쉬 컬렉션’을 글로벌 출시하며 높은 고객 호응과 함께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하반기에도 디지털 체질 개선과 맞춤형 화장품 기술, 고객을 사로잡을 수 있는 혁신 상품을 통해 실적 개선의 교두보를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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