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화장품 매출 크게 감소한 반면 생활용품은 소폭 상승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 여파가 국내 화장품 업계를 강타하며 올해 상반기 실적 부진을 보이는 화장품사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생활용품이 선전, 화장품 사업 부진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실적을 발표한 LG생활건강이 화장품 실적 감소에도 불구, 생활용품의 선방으로 관심을 모은 것에 이어 애경산업 역시 화장품 사업의 큰 폭의 매출 감소세에도 생활용품이 선전하면서 새로운 가능성을 예고했다.

최근 애경산업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경산업은 연결재무제표기준 2020년 상반기 매출액 2,823억원, 영업이익 11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액 16%, 영업이익 61.1%가 감소한 수치다.

코로나19의 상황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내외 어려운 시장 여건 속에서 화장품사업의 실적이 감소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생활용품사업은 위생용품의 수요 증가와 민첩한 시장 대응으로 실적이 증가해 고무적이라는 평가다.

화장품사업은 누적 매출액 974억원, 영업이익 45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39.8%, 80% 감소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국내외 화장품 시장의 위축 및 색조 화장품 수요 감소로 주요 채널의 실적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생활용품사업은 상반기 누적 매출액 1,848억원, 영업이익 68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6%, 6.2% 성장했다.

생활용품사업은 지속적인 디지털 채널 강화를 통해 디지털 채널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20% 이상 증가하며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또한 위생 전문 브랜드 ‘랩신’(LABCCIN)이 높은 수요와 해외 진출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애경산업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불확실한 시장환경 속에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준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애경산업은 국내외 디지털 채널 강화 및 디지털 마케팅 활동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 중국 618 쇼핑 축제에서 전년대비 약 50% 성장하는 성과를 얻었다.

또한 6월에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AMAZON)에 ‘AGE 20’s’(에이지 투웨니스) 브랜드관을 오픈하며 미국 시장에 첫발을 내딛었다.

 
 

한편 애경산업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22.5% 감소한 1,219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해 적자 전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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