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 브랜드와 협업부터 지속 가능한 소재 개발 등 환경 보호에 앞장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 장기화로 얼어붙은 패션 업계 경기 속에서도 친환경을 생각하는 패션 업계의 노력은 계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착한 소비’와 ‘미닝 아웃’을 지향하는 MZ 세대가 주요 소비층으로 부상하면서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

어떻게 하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지 끊임없이 고민하며 ‘지속 가능경영’을 실천하는 패션 브랜드, 그리고 친환경 소재로 주목 받고 있는 신제품들은 어떤 것이 있을까.

 
 

먼저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블랙야크는 최근 국내 최초로 ‘K-rPET(케이-알피이티) 재생섬유’를 적용한 친환경 ‘BAC두타2티셔츠S’를 출시했다.

이번에 선보인 티셔츠는 SM그룹의 화학섬유 제조기업 ㈜티케이케미칼과의 업무 협약을 시작으로 만들어 낸 첫 번째 결과물이자, 국내 최초로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의 재생섬유로 만들어진 티셔츠다. 이는 페트병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는 자원순환의 시작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이 제품은 프로토타입 제작 후, 앱 기반의 국내 최대 규모 산행 커뮤니티 플랫폼 ‘블랙야크 알파인 클럽(Blackyak Alpine Club)’의 BAC 도전단과 함께 진행한 필드테스트를 통해 완성됐다.

국내에서 사용된 일회용 페트병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손톱 크기로 잘게 잘라 ‘플레이크(Flake)’ 상태로 만들고, 섬유의 원료가 되는 쌀알 크기의 ‘칩(Chip)’을 완성한다. 이후 ‘실’을 뽑아내 원단 및 염색 과정을 거쳐 제품이 만들어지며, 이 과정에서 15개의 페트병(500ml 생수병 기준)이 재활용된다.

원사는 K-rPET 재생섬유로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와 옥수수 원료의 친환경 소재인 소로나 코튼 라이크 및 기능성 인견 원단을 사용한 자체 개발 소재 ‘트라이 에코(TRI-ECO)’를 적용해 제품력을 한층 끌어올렸다.

부드러운 터치감에 흡습속건 기능이 탁월해 항시 쾌적함을 유지해주며, 기본형 반팔 라운드넥 디자인으로 일상과 아웃도어 활동 등에서 활용도가 높다. 여성용은 긴 기장감으로 레깅스와 함께 입기 좋다. 색상은 블랙, 레드와 옐로우 딥 3가지로 출시됐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웨어를 선보이고 있으며, 최근 여름을 맞아 여름시즌 활용성이 높은 친환경 그래픽 티셔츠를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했다. 각기 다른 친환경적 요소를 담아 가벼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드라이다이 라운드 티의 경우 평균 1kg의 원단을 염색하는 과정에서 많은 양의 물이 소요되는 것에서 착안해 물 대신 이산화탄소를 매개로 염료를 염색하는 드라이다이 기술을 적용, 환경보전의 가치를 담아낸 환경 친화적인 제품이다.

심플한 기본 티셔츠에 귀엽게 들어간 그래픽이 포인트. 여름철 짧은 팬츠와 스타일링해 액티브한 룩 연출은 물론 면 바지와 함께 댄디한 스타일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베이식한 디자인이다.

또 다른 제품은 리사이클 폴리에스터인 리젠(regen)소재를 활용한 피싱 라운드 티로 소재 자체를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 코튼과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를 사용해 코튼이 주는 편안함과 동시에 기능성 폴리에스터가 주는 가볍고 쾌적한 착용감까지 살린 것이 특징이다. 역시 심플한 디자인으로 다양하게 코디할 수 있는 매력을 갖춘 제품이다.

볼칸 라운드 티는 오가닉 면 원사를 사용한 친환경 그래픽 티셔츠이다. 20수 싱글 원사를 사용해 단독 착장에도 부담 없는 두께감을 선사하고, 등 쪽에 컬러감 있는 레터링 프린트를 적용해 포인트 스타일링에 제격이다.

 
 

최근 나이키(NIKE)는 업사이클링 브랜드 래코드(Re;code)와 함께 패션의 재해석을 통해 지속 가능한 미래를 그리는 ‘래코드 바이 나이키(Re;code by Nike)’를 공개했다.

래코드 바이 나이키는 래코드가 속한 코오롱 그룹의 의류 재고를 활용해 새로운 패션 아이템으로 재창조하고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해체와 재구성’이라는 콘셉트 아래 래코드의 디자인적 관점과 나이키의 도전적인 시도를 더해 톱, 점퍼, 스커트, 바지 등 다양한 제품을 새로운 실루엣으로 탄생시켰다.

100% 의류 재고로 만들어진 이번 래코드 바이 나이키는 환경에 대한 사회적 의식을 수용하면서도 스포티 스타일과 편안함을 모두 갖춘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와 블랙, 카키 그리고 유니크한 네온 컬러 패치가 어우러져 독특한 컬러감을 선사한다.

나이키는 스포츠의 미래에 가장 큰 환경적 위협이 되는 기후 변화에 맞서 탄소 배출과 폐기물 없는 미래를 위해 ‘Move to Zero’를 내걸고 다양한 노력을 통해 지속 가능 경영에 대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캐나다 슈즈 브랜드 네이티브(Native)는 물속에서 자라는 조류(藻類)로 만든 친환경 신발 ‘제퍼슨 블룸’을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이 신발에 사용된 소재는 충격에서 발을 보호하는 폼타임의 소재로 미국에서 조류(藻類)를 수집하고 가공하는 기업 ‘블룸(Bloom)’과 협업하여 제작했다.

일반적인 신발 생산 과정과는 달리 제퍼슨 블룸은 한 켤레당 80L의 물을 정화하고, 풍선 15개에 해당하는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수중 생태계에 악영향을 주는 조류를 감소시키면서도, 100% 재활용까지 할 수 있도록 만드는 일석이조의 친환경 제품이다.

또한 네이티브는 수명이 다한 신발에서 플라스틱 소재를 추출하여 의자나 놀이터 바닥 쿠션을 만드는 ‘더 리믹스 프로젝트(The Remix Project)'를 시행하고 있다.

 
 

글로벌 언더웨어 브랜드 오이쇼는 여름을 맞이하여 지속 가능한 스윔웨어 컬렉션 조인 라이프를 선보였다. 조인 라이프 컬렉션은 플라스틱 병을 재활용한 친환경 스윔웨어로 패션과 환경을 적절하게 조화를 이뤄 밀레니얼과 Z세대들에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에서는 페트병을 재활용한 에코 컬렉션을 출시해 했으며 코오롱 스포츠는 상록수와 소나무를 주제로 한 노아 프로젝트를 선보이며 꾸준하게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코오롱 스포츠는 모든 상품을 100% 친환경 소재와 기법으로 제작한 것은 물론 포장 패키지안에도 업사이클링 개념을 넣어 환경 보호 의미를 더욱 강조했다.

 
 

‘세상에서 가장 편한 신발’을 추구하는 브랜드 올버즈(Allbirds)가 오늘 8월 18일 국내에 론칭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올버즈는 2016년 국가대표 축구선수 출신 팀 브라운(Tim Brown)과 신재생 에너지 전문가 조이 즈윌링거(Joey Zwillinger)가 설립했다.

브랜드 론칭 이래 탄소발자국을 줄여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을 꾸준히 보여주고 있는 올버즈는 탄소 중립 100%를 달성을 목표로 ‘탄소 펀드’를 만들어 스스로 탄소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 수익의 일부는 재생 농업, 풍력 발전, 쓰레기 매립지 배출 가스 줄이기 등 프로젝트에 투자한다.

뿐만 아니라 올버즈의 모든 제품은 지속 가능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제작된다. 대표적으로 뉴질랜드산 최고급 메리노 울, 유칼립투스 나무에서 추출한 섬유 그리고 사탕수수를 가공해 만든 스위트폼(SweetFoamTM) 등 이 있다.

신발 미드솔에 사용되는 스위트폼은 기존 석유화학 제품 대신 환경을 보호할 수 있는 혁신적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이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현재까지 100개가 넘는 기업이 사용하고 있다.

올버즈의 ‘울 슈즈’는 일반적인 신발 제조 과정과 비교했을 때 60%의 에너지를 절약하여 생산 가능하다. ‘트리 슈즈’는 제작 과정에서 90%의 물을 아낄 수 있으며 탄소도 절반만 배출한다. 또한 올버즈에 사용되는 신발 끈은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들고, 인솔은 캐스터빈 추출물이 사용되었다.

브랜드 초기, 올버즈는 울 러너(Wool Runner) 모델로 시작해 현재는 러닝, 방수 슈즈를 포함해 점진적으로 제품 라인을 확장하고 있다.

 
 

한편 파타고니아(patagonia)는 지구 환경을 되살리기 위한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Regenerative Organic Certification)’ 개발에 참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재생 유기 농법은 화학 약품으로 생산성을 늘리는 대신 간작(한 농작물을 심은 이랑 사이에 다른 농작물을 심어 가꾸는 일)이나 퇴비를 사용하고,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를 땅으로 흡수시켜 지구온난화 해결에 도움을 주는 방식이다.

지난 2018년 파타고니아는 기후 변화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재생 유기 농법에 주목하며 ‘재생 유기농 연대(Regenerative Organic Alliance, ROA)’를 조직했다.

이후 더 나은 농업으로 밝은 미래를 만들기 위한 높은 수준의 유기농 표준 ‘재생 유기농 인증’을 개발하고 시범 사업 단계를 거쳐 일반 인증으로 전환하는 성과를 달성했으며 재생 유기농 인증 제품으로 ‘재생 유기농 면(Regenerative Organic Cotton, ROC) 컬렉션’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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