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라이브 쇼핑 각축전, 화장품들 다양한 콘텐츠 ‘눈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최근 코로나19 확산 및 장기화로 언택트 소비가 대세가 되면서 온라인 강화에 나서는 화장품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마케팅은 물론 쇼핑 채널까지 모바일과 온라인을 통한 라이브 쇼핑이 관심을 모으고 있어 주목된다.

네이버와 카카오 등 국내 대표 디지털 커머스들은 물론 신세계, 롯데, 현대 등 대형 유통사들이 관련 사업에 나섰고 최근에는 헬스&뷰티숍 올리브영도 라이브 쇼핑 서비스를 도입, 큰 화제가 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잇달아 다양한 라이브 쇼핑 플랫폼에 입점하거나 자체 채널을 통해 관련 서비스를 시범 운영 하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 중이다.

라이브 방송 통한 마케팅은 이미 대세
라이브 방송을 통한 디지털 마케팅은 이미 대세가 되고 있다. 유튜브 채널을 활용한 바이럴 영상 공개, 프로모션 등은 물론 언택트 시대를 겨냥해 모델들의 팬미팅 등을 라이브로 진행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자체 채널을 개설해 라이브로 제품 홍보 등의 소통에 나서는 기업도 늘고 있으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일례로 최근 화장품 브랜드숍 토니모리는 모델 김요한과 함께 공식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라이브 방송 ‘고민있어요-한?’을 진행했다.

모델인 김요한은 2020 FW 화보 촬영 비하인드와 프로모션 소개, 신곡 홍보에 이르기까지 팬들이 궁금했을 소식을 전해주며 팬들과 진솔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보냈다.

또한 토니모리 브랜드 모델로서 소감과 팬들을 향한 애정이 담긴 모습이 훈훈함을 안겼으며,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사연 선정자에게는 김요한의 친필 사인이 있는 폴라로이드와 토니모리 제품이 선물로 증정하기도 했다.

 
 

애경산업의 메이크업 브랜드 루나는 비대면 소통 트렌드에 맞춰 첫 번째 라이브 방송 ‘루나 라이브 클래스’를 진행했다.

루나 라이브 클래스는 지난 18일 마포구에 위치한 애경타워 2층 루나 시그니처에서 진행된 루나의 첫 번째 라이브 행사로 모바일 환경에 익숙한 MZ세대와의 커뮤니케이션을 확대하기 위해 해당 행사를 진행했다.

이번 클래스에는 뷰티 유튜버 담쓰, 애경산업 루나 브랜드 담당 직원이 직접 방송에 참여해 루나의 베스트셀러인 ‘루나 롱래스팅 컨실웨어 라인’ 등을 소개하고, 제품에 대한 궁금증과 답변을 주고 받는 등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애경산업 이현종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메이크업에 대한 소비자의 고민을 취합 받아 실시간으로 솔루션을 제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루나 관계자는 “루나 라이브 클래스는 비대면 소통 트렌드에 맞춰 브랜드의 다양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진행된 첫 번째 라이브 방송”이라면서 “루나는 앞으로도 새로운 플랫폼을 통해 소비자와의 소통을 활발히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듀이트리는 뷰티 크리에이터 후니언과 지난 8월 10일 오후 6시부터 12일 자정까지 3일간 순수 진정 스네일(이하, #순진스) 마켓을 진행, 진행한지 5분만에 선착순 300명에게 증정되는 후니언 휴대폰 스트랩이 품절되는 성과를 얻었다.

약 26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뷰티 크리에이터 후니언은 유쾌한 리액션과 진정성 있는 제품 리뷰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다.

후니언은 이번 마켓 시작 2개월 전부터 #순진스를 꾸준히 사용해 왔으며 해당 제품에 대한 피부 진정 및 개선 효과에 만족해 마켓 진행을 결정. 이후, 팬들과 함께 1주간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마켓 오픈 전부터 #순진스에 대한 기대감을 불러일으켰다.

 
 

앞서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 3월 시즌 주력 제품으로 선보인 ‘비타페어C 잡티 세럼’을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후니언, 시드니와 함께 한 달간 제품을 직접 체험해보는 뷰티 챌린지를 진행해 큰 관심을 모았다.

매주 피부 시험 기관을 방문해 잡티나 피부결 개선율을 체크했고, 한 주 한 주 변화하는 피부 상태를 소비자들과 공유함으로써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가 쌓은 것이다.

최종 시험 결과 후니언과 시드니 모두 잡티 개선율 28%와 57%를 기록하며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또한 소비자들 역시 해당 영상을 보고 한 달 챌린지에 동참하는 등 SNS를 통해 많은 후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다양한 라이브 방송 채널 통한 제품 판매
최근에는 라이브 방송 채널을 통한 제품 판매도 화장품 업계에 큰 화두가 되고 있다. 과거 중국 왕홍을 통해 중국인을 대상으로 제품을 라이브 형태로 판매 하는 방식을 벗어나 국내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하는 방식이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이미 네이버와 카카오 라이브 쇼핑 채널을 통한 판매가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며 다양한 온라인 유통들과 오프라인 대기업들이 관련 채널을 잇달아 오픈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화장품 기업들의 해당 채널에 대한 매출 및 투자 비중도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일례로 최근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브랜드 라네즈는 뷰티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그룹 레페리의 소속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와 네이버 셀렉티브 채널을 통해 네오쿠션을 판매해 방송 1시간 동안 준비된 2,000개 수량 모두 완판 시키기도 했다.

방송 전 레오제이의 유튜브 채널과 인스타그램을 통해 방송 소식을 알리며 사전 홍보를 진행한 것이 라이브 방송 성공에 톡톡히 한 몫을 했다는 평가다.

방송에서 레오제이는 직접 제품을 시현해보고 특장점을 소개하며 소비자들과 실시간 대화를 진행하며 상품을 판매했다.

라네즈에서는 이번 라이브 마켓을 위해 특별 프로모션 세트를 준비, 라네즈 네오 쿠션 매트와 함께 리필 추가 증정과 라네즈 워터 슬리핑 마스크, 라네즈 모이스춰케어 트래블 키트(5종) 등의 세트 상품을 구성해 판매 효과를 높였다.

 
 

아이소이도 뷰티 크리에이터 레오제이와 함께 하는 올리브영 라이브 방송을 지난 4월 1일에 진행해 좋은 성과를 올렸다.

이날 아이소이X올리브영의 라이브 방송은 1년에 단 한번 출시되는 잡티세럼 대용량과 새벽장미마스크 한정 기획세트를 소개하고 파격적인 구매 혜택과 다양한 뷰티 꿀팁을 제공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총 70분간 진행된 방송에는 1만 3천명이 넘는 고객이 시청했으며 잡티세럼과 새벽장미마스크가 각각 메인으로 구성된 세트 상품을 판매해 이날 하루 온라인 매출액은 전월 일 평균 대비 145%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국내 최초 젠더 뉴트럴 메이크업 브랜드를 지향하는 라카(LAKA)는 최근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 ‘아우라M’과 콜라보한 신제품 ‘소프트 라이팅 커버 쿠션’ 공동구매를 진행, ‘미디엄’ 컬러 완판을 기록했다.

라카는 소프트 라이팅 커버 쿠션 출시를 기념해 남성 팬층이 두터운 아우라M과 프리오더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리오더 이벤트는 유튜브 구독자 6만명, 인스타그램 팔로워 78만명을 보유한 인기 남성 뷰티 크리에이터 아우라M과 성별에 관계없이 누구나 메이크업을 즐길 수 있다는 라카의 브랜드 철학이 잘 맞아 기획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수입 브랜드들의 라이브 방송 참여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디지털 마케팅 강화는 물론 국내 라이브 방송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판매해 좋은 성과를 올리고 있는 것.

이처럼 국내 화장품 업계에 라이브 방송 플랫폼이 인기를 얻고 있는 이유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언택트 소비가 확대되고 있는 것과 함께 가성비 좋은 유통으로 기업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있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에서 라이브 방송 판매가 아직 시작 단계라 큰 매출 실적을 바로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타 유통에 비해 투자와 재고에 대한 부담이 적고, 마진율도 높다는 측면에서 가성비가 좋다”면서 “무엇보다 제품 판매와 홍보를 동시에 할 수 있으며 사전 마케팅 등을 시간과 장소 구애 없이 자유롭게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앞으로 큰 성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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