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와 패키지 등 환경 보호 화장품들 ‘눈길’

▲ 사진=시오리스
▲ 사진=시오리스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환경을 생각하는 화장품 쓰겠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보다 강조되고 있는 시기와 함께 환경 보호 실천에 나서며 착한 소비를 이끌고 있는 화장품들이 주목 받고 있다.

그동안 환경오염의 주범인 플라스틱이나 화학 원료 등을 다량 소비하고 사용해오던 화장품 업계가 자정의 목소리를 높이면서 원료와 패키지 등 환경 보호를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소비자들 역시 단순히 화장품 용기 소재의 대안뿐만 아니라 원료를 재배하고 수확, 가공하는 등의 모든 제조 과정이 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지 세심하게 살피는 착한 브랜드들을 구매하면서 환경 보호 노력에 일조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로 CJ올리브영과 셀프뷰티가 실시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여성 소비자 2천여명 중 약 93.4%가 ‘사회와 환경에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선택할 것’이라고 답하며 클린뷰티 열풍을 증명한 바 있다.

환경과 소비자 안전을 생각하는 착한 원료 사용

 
 

환경 유해 성분을 배재하고 착한 원료 사용에 나서고 있는 화장품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먼저 하루하루원더의 대표 제품 ‘블랙라이스 히알루로닉 토너’는 산호초를 황폐화시키는 주된 원인 중에 하나로 꼽히는 ‘옥시벤존’과 ‘옥티녹세이트’ 함유를 철저하게 금하고 천연 99% 성분의 안전한 제품으로 탄생됐다.

뿐만 아니라, 재활용이 가능한 단일 재질의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으며 단상자는 산림 경영 인증(FSC)을 받은 친환경 용지에 대기오염 물질 발생량을 줄일 수 있는 소이 잉크를 사용했다. 그 외에 쇼핑백과 완충재 등도 친환경 재생지로 만들어 제로 웨이스트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궁중비책은 최근 베스트셀러 키즈 라인 4종(헤어 샴푸, 바디 워시, 밸런싱 로션, 밸런싱 크림)을 필환경 트렌드에 맞게 업그레이드 해 출시했다.

새롭게 출시된 궁중비책 키즈 라인은 유전자 조작 원료 및 알러지 유발 향료를 배제하여 아이들은 물론, 제품을 구매하는 부모 및 양육자들까지도 안심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영ㆍ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중 최초로 민감 피부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하이포알러제닉 테스트’를 통과하여 무자극 제품임을 검증 받았다. 헤어 샴푸와 바디 워시의 경우, ‘안자극 테스트’를 완료해 눈 시림과 따가움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노폐물을 씻는 헤어 샴푸와 바디 워시에는 마이크로 미셀라 클렌징 시스템을 적용했다. 미세먼지와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해주는 기술이며, 두 제품 모두 대한피부과학연구소의 미세먼지 세정력 테스트도 완료해 믿고 사용할 수 있다.

 
 

유랑의 ‘오가닉 로즈 미스트’는 제품명처럼 유기농 다마스크 로즈수를 100%로 함유한 제품으로, 원료의 신선함을 위해 그 해의 수확한 장미를 담아 한정 수량으로 판매한다.

자신의 아이들과 앞으로 살아갈 환경을 생각하며 만든 브랜드인만큼 오간기 로즈 미스트는 방부제나 유화제 등 화학 첨가물을 함유하지 않고 단일성분 100%만 함유되어 보관기간은 비교적 짧은 편이나 피부와 자연에는 더욱 안전하고 순하게 사용할 수 있는 온 가족 브랜드다.

 
 

시오리스의 ‘메이크 잇 브라이트, 시트 마스크’는 국내 광양 유기농 매실수를 포함해 자연과 사람에게 안전한 천연 성분만을 담은 제품이다.

또한 마스크 팩의 시트 재질을 화학 소재가 아닌 자연 소재 추출물로부터 얻은 ‘텐셀 마스크 시트’를 사용한 것은 물론, 특별한 종이 소재 2겹을 파우치 소재로 활용해 안의 내용물로부터 파우치가 젖지 않으면서도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시오리스는 신선한 국내산 자연 원료를 사용함과 동시에 단상자 및 인쇄, 완충재까지 친환경적인 포장재를 사용하는 클린 뷰티 브랜드다.

 
 

수입 브랜드 사이에서도 환경을 위한 클린 뷰티 열풍이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 다비네스의 ‘싱글샴푸’는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환경과 자연을 생각한 클린뷰티템이다.

싱글샴푸는 동물 실험과 동물성 원료 및 실리콘, PEG, 합성보존료 등 인체와 자연에 유해한 성분을 모두 배제했다.

원산지 추적이 가능한 퀴노아 성분과 로즈마리•라벤더의 천연 에센셜 오일 등 다양한 천연 유래 성분을 사용해 두피와 모발에 순한 보습감을 제공한다. 패키지는 자연 분해가 가능한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플라스틱을 사용해 생분해도를 높였다.

뿐만 아니라 싱글샴푸는 100% 탄소중립제품으로 생산 과정에서 발생한 이산화탄소 배출량만큼 수목 지대에 나무를 심어 총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한다.

다비네스코리아는 싱글샴푸 매출의 일부를 해양 환경 보전 단체에 기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싱글샴푸 구매를 통해 환경 보전과 지구를 살리는 윤리적인 소비에 동참할 수 있다.

용기와 포장부터 다르다

▲ 사진=이니스프리
▲ 사진=이니스프리

화장품 환경 보호 노력은 원료에만 머물지 않는다. 용기와 포장까지 친환경을 위한 노력들이 계속되고 있다.

우선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최근 화장품 용기에 메탈 제로(metal zero) 펌프 도입 및 100% 재생 플라스틱 용기 활용 등 친환경 제품을 줄줄이 내놓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는 2022년까지 약 700톤의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량을 감축하고 재활용성을 높이는 ‘레스 플라스틱(Less Plastic)’ 실천의 일환이다.

메탈 제로 펌프를 적용한 제품은 아모레퍼시픽 토탈 바디케어 브랜드 해피바스의 자몽에센스 바디워시다.

내용물의 펌핑을 돕기 위해 사용해온 금속 스프링을 적용하지 않아 다 쓴 뒤 별도의 분리 작업 없이 그대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또한 용기를 100% 재생 플라스틱으로 제작했고 겉면 포장재인 수축 필름에 절취선을 넣어 재활용이 쉽다.

 
 

이니스프리는 그린티 씨드 세럼 용기에 종이 포장재를 적용한 페이퍼 보틀 에디션을 선보였다. 용기의 플라스틱 함량을 약 52% 감량했고(기존 대용량 160ml 제품 대비), 캡과 숄더에는 재생 플라스틱을 10% 사용해 새로운 플라스틱 포장재 사용 감축에 동참했다. 제품 사용 후 종이 보틀과 가벼워진 플라스틱 용기는 각각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프리메라는 슈퍼 블랙 씨드 콜드-드랍 세럼TM 리미티드 세트에 유리 용기와 재생 플라스틱 캡을 적용하는 등 레스 플라스틱 제품 개발에 힘쓰고 있다.

또한 사탕수수 부산물로 만든 지류를 사용하고, 내지 설명서 대신 식물성 기름으로 대체한 콩기름 잉크로, 재생 종이로의 전환이 용이하다고 알려진 콩기름 잉크로 단상자에 제품 정보를 인쇄해 지류 사용량을 최소화 했다.

 
 

국산 초유 성분을 함유한 영유아 스킨케어 브랜드 프롬맘은 최근 ‘아이가 살아갈 수 있는 환경’ 지키기 일환으로 모든 제품 포장재에 FSC(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한다고 밝혔다.

프롬맘 포장재는 모두 비영리단체인 국제산림관리협의회(Forest Stewardship Council)에서 인증 받은 종이를 사용하고 있다.

국제산림관리협의회가 만든 FSC인증은 산림의 생물 다양성 유지 등 10가지 원칙과 56개 기준을 가진 국제인증으로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생산된 종이와 상품에 부여되는 친환경 인증이다.

100% 재활용 가능한 종이로 모든 포장재를 전환하는 '올페이퍼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는 마켓컬리도 올해 종이 박스, 충전재 등에 FSC인증을 받았다.

프롬맘은 출시하면서 FSC 인증 종이와 함께 콩기름 잉크 인쇄를 도입했다. 콩기름 잉크는 기존 잉크의 석유 화합물을 대두유로 대체해 만든 잉크이다.

콩기름 잉크는 식물성 유분 사용 비율이 높아 폐기할 때 쉽게 분해되며, 종이와 쉽게 분리되어 종이 재활용에도 용이하다. 또한 종이박스, 종이 완충 포장재, 종이 테이프 등 종이 배송 포장으로 플라스틱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환경을 위한 노력은 수입 화장품 브랜드들에서도 눈길을 끈다. 일례로 영국 프레쉬 핸드메이드 코스메틱 브랜드 러쉬의 ‘네이키드 클렌징 밤’은 포장용기를 사용하지 않은 고체 형태의 클렌저다. 러쉬는 네이키드 제품을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실제로 2019년 4월 기준, 네이키드 제품이 러쉬 전 제품의 약 52%를 차지하며 친환경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네이키드 클렌징 밤은 손에 쥐고 가볍게 클렌징할 수 있어 간편한 사용이 가능하며 세안 후 피부를 부드럽게 가꾸어준다. 또한 영국 비건 협회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며 클린뷰티를 실천했다.
 

 
 

한편 최근 해브앤비의 대표 화장품 브랜드 닥터자르트는 친환경 택배 패키지를 전면 도입한 ‘헬시 딜리버리 프로젝트(Healthy Delivery Project)’를 전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헬시 딜리버리 프로젝트’는 ‘Healthy Earth, Healthy Skin’이라는 슬로건 하에 건강한 지구 만들기에 함께 동참하기 위해 진행되는 닥터자르트의 첫 번째 친환경 프로젝트다.

온라인 채널에서 제품 구매 시 제품 배송에 사용되는 배송 박스 제작을 간소화하고 플라스틱 소재의 택배 부자재들을 종이 소재로 전면 교체해 고객과 ‘친환경’ 가치를 밀접하게 공유하고, 지속가능한 친환경 행보를 확장해나간다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닥터자르트는 친환경 배송 박스를 새롭게 도입했다. 기존 택배 박스는 제품 관련 콘셉트를 돋보이게 하기 위해 박스 내부에 컬러풀한 콘텐츠를 코팅 인쇄로 진행했다면, 친환경 배송 박스 도입으로 불필요한 문구 및 디자인 인쇄를 최소화시켜 흰색 단일 잉크만 사용한 배송 박스로 교체돼 환경에 유해한 잉크 사용량을 대폭 감소시킨 것이다.

기존 배송 박스에 인쇄되었던 제품 관련 비주얼 콘텐츠는 감각적인 디자인을 담아 제작한 스티커로 제공해 소비자들이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더불어 배송 과정에 필요한 모든 플라스틱 소재의 부자재 또한 종이 소재로 변경했다. 비닐 소재의 에어캡 등 완충재도 종이 소재로 전면 교체했으며, 밀봉을 위해 표면에 부착되는 박스 테이프도 비닐 소재에서 종이 소재로 순차적으로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본 제품 외에 제공되는 부직포 소재의 샘플 파우치 또한 ‘약 봉투’ 콘셉트의 종이 소재 파우치로 교체하는 등 배송 과정에서 사용되는 모든 부자재들을 폐휴지로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친환경 배송 강화에 더욱 힘쓰고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