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시장 성장 주춤하지만 로컬 브랜드는 ‘성장’…밀수와 위조품은 ‘문제’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터키 화자장품 시장 성장세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로컬 브랜드를 성장하고 있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터키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터키 화장품 시장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성장률이 주춤한 상황이다. 하지만 최근 로컬 브랜드들이 급성장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는 상태.

하지만 터키 화장품 시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위조품과 밀수는 여전히 성행하고 있어 이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터키 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019년 말 기준, 터키 화장품 시장 규모는 94억 리라(한화 약 1조 4,381억원)으로 추정되며 최근 몇 년 동안 시장규모가 꾸준히 확대되어 왔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터키의 주요 화장품 로컬 기업들이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대표적인 기업은 우로우다.

우로우는 해외 화장품 브랜드 라이프셀(Lifecell)을 인수합병 해 2020년 상반기, 전 세계적으로 큰 관심을 받았다.

터키 로컬 화장품 브랜드가 해외 유명 브랜드를 인수한 것이 처음이기 때문에 터키 내에서도 로컬 브랜드가 세계화되는 과정을 매우 관심 있게 보도하기도 했다.

다각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높은 R&D 투자로 터키 시장에서 단숨에 주요 기업으로 등극한 우로우는 이번 라이프셀 인수로 주요 화장품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되었다.

특히 우로우는 라이프셀을 인수하면서 라이프셀의 브랜드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연구소’를 구입하는 것이며, 이번 인수의 주요 목표는 기술력을 확보해 더욱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밝혀 더욱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터키 화장품 시장 성장을 저해하는 가장 큰 문제인 위조품과 밀수는 여전히 심각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할 전망이다.

위조품의 경우 브랜드 신뢰도 하락, 건강 문제 등으로 시장에 큰 피해를 줄 수 있어 업계에서도 위조품 근절에 힘을 모으자는 의견이 쏟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위조품 제조 및 판매는 SNS 상에서 빈번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위조 제품 사례로 우로우(Uraw)의 블루 헤어 세럼(Blue Hair Serum)을 들 수 있다. 해외 시장에서도 인기가 높은 남성용 헤어케어 상품인 블루 헤어 세럼은 공식 판매처로 등록된 온라인 쇼핑몰에서 정품을 판매하고 있지만 그 밖에 SNS 등 비공식 판매루트에서는 여전히 위조품이 판매되고 있다.

우로우는 위조품을 구매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자 공식 SNS 계정을 통해 위조 제품 판별법을 알리면서 공식 판매처에서 구매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제품 구매할 때 제품명이 ‘Uraw Blue Hair Serum(Mavi serum)’이 맞는지, 라벨에 바코드가 있는지, 보건부의 상품 추적시스템(UTS) 번호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결국 위조품으로 피해를 본 우로우는 보건부에 위조품 수사를 의뢰해 터키 내 여러 주에서 수천 개의 가짜 블루 세럼이 압수되었고 이들 제품을 제조, 판매한 업자들에 높은 벌금이 부과되었다. 우로우는 현재 이들을 대상으로 손해배상 소송까지 제기한 상태다.

화장품 불법 수입도 터키 화장품 시장에 제기되는 주요 문제점 중 하나다. 밀수된 제품들이 정품이 아닌 위조품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2020년에만 터키 곳곳에서 화장품 밀수가 적발되어 당국에 압수되고 법적 조치가 이루어졌다. 지난 1월 가지안테프(Gaziantep)에서는 창고, 차량 수색으로 총 7만 6,000여개의 화장품이 압수되었으며 2월에는 말라티아(Malatya)에서 밀수된 화장품 4,142개가 적발, 압수되었다.

6월에는 수도인 앙카라(Ankara)에서도 밀수가 적발돼 화장품 8,610개가 압수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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