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증가, 마스크 착용 일반화로 민감한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시장 성장세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코로나19 확산은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도 변화시켰다.

대한화장품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 화장품 시장 동향 자료에 따르면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쇼핑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으며 마스크 착용 일반화로 민감한 피부를 위한 스킨케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마스크 착용이 늘어나면서 입보다 눈 화장에 더욱 신경 쓰는 여성들이 증가하면서 관련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화장품, 이제 온라인에서 구매한다

 
 

컨설팅 기업 커니 미들이스트(Kearney Middle East)가 지난 4월 5일부터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소비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3 이상인 68%가 코로나19 가 나타나기 전보다 온라인에서 더 많이 지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앞으로 현재 쇼핑 습관을 고수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69%가 그렇다고 답해, 향후 사우디 소비자들의 온라인 쇼핑 습관이 계속 될 것으로 예상 된다.

화장품 업계에도 온라인쇼핑 바람이 불고 있다. UAE의 마케팅기업인 잇칸(ITCAN)이 2월 26일부터 3월 26일 한 달 동안 사우디 화장품 온라인 판매 동향을 살펴본 결과, 스킨케어 부문에서 거래가 105.37% 증가하고 그 중 32.7%가 신규 구매자로부터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메이크업의 경우도 769.67%까지 구매가 폭증했으며 그중 187.15%가 신규 구매자가 주문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올해 6월에는 사우디에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이 본격적으로 론칭, 운영을 시작해 주목을 받았다.

 
 

아마존이 사우디의 주요 온라인 쇼핑몰이었던 수끄닷컴(Souq.com)을 인수하면서 아마존 사이트로 통합되었으며, 영어와 아랍어 모두 사용할 수 있고 해외 쇼핑까지 가능해 많은 기업체들과 이용자들이 아마존 플랫폼 오픈을 반기고 있다.

화장품 업계도 아마존 입점을 통해 코로나 19 로 위축된 시장의 새로운 기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우디 정부의 규제도 강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상무부는 2020년 5월, 공중보건과 안전한 쇼핑을 위한 예방조치 중 하나로 화장품 매장에서 제공하는 샘플, 테스터 제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기도 했다.

이러한 조치는 매장이 자체적으로 샘플을 없애거나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는 수준에 그쳤으나, 2020년 6월, 사우디 동부지역 지방 자치구가 샘플 금지를 직접 감독하겠다고 나서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관련 부서가 직접 향수 및 화장품 매장을 방문해 관리, 감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시민들이 직접 전화 신고를 할 수 있도록 전용 채널까지 마련했다.

동부 도시 카티프(Qatif)에서는 예방 요건을 위반한 매장의 향수 및 화장품 샘플 177개가 압수되었으며, 관계 부서가 단속 현장을 SNS에 올려 샘플 사용 금지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유사 매장을 신고해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러한 샘플 사용 금지 조치로 GCC 국가 중 향수 소비 1위인 사우디에서 시향 없이 향수를 구매해야 한다는 사실에 혼란이 야기되기도 했다.

향을 직접 맡지 못하고 온라인 쇼핑을 한다는 것이 어려워 향수 온라인 판매는 다른 품목보다 구매가 적은 편이다.

온라인을 통해 향수를 구매하려면 글로 나타낸 향에 대한 설명과 용기 및 포장 디자인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온라인 마켓에 향수 위조품이 종종 발견되기 때문에 온라인 구매를 꺼리는 사우디 소비자들이 많다. 이 때문에 사우디 정부의 권고에도 불구하고 암암리에 매장에서 샘플이 사용되면서 단속에 적발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으며, 많은 매거진들은 온라인 쇼핑몰에서 향수를 구매하는 팁을 공유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성피부 여드름 관리법에 관심
사우디아라비아의 여름철 무더운 날씨로 인해 여름 시즌에는 많은 뷰티 매거진들이 여드름 관리법과 추천 제품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착용이 많아지면서 여드름 관리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마스크 여드름이라고 불리는 ‘마스크네 (Maskne )’가 중동 지역에서도 이슈로 떠오르면서 많은 사우디 피부 전문가들은 여드름 화장품을 선택하는데 있어 모공 막힘을 일으키지 않는 논-코메도제닉(Non-Comedogenic)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사우디에서 논-코메도제닉 스킨케어 제품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는 로레알 그룹의 라로슈포제(La Roche-Posay)의 스킨케어 라인인 에빠끌라(Effaclar)다.

피부과 의사들이 추천하는 제품으로 유명한 에빠끌라 라인 중에서 매트 세보 컨트롤링 모이스춰라이저(MAT Sebo Controlling Moisturizer)는 끈적이거나 번들거림이 없어 지성 피부가 사용하기 좋은 크림이다.

모공을 막는 오일 성분이 없는 논-코메도제닉 제품으로 여드름 피부에 좋다고 알려져 있다. 그밖에 세타필(Cetaphil), 뉴트로지나(Neutrogena)가 여드름 피부에 사용하기 좋은 논-코메도제닉 브랜드로 여러 뷰티 매체들에 소개되고 있다.

각질을 제거하고 모공을 깊숙이 세정해 여드름을 조절하는데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면서 숯 성분도 인기를 끌고 있다.

 
 

숯 성분을 함유한 화장품은 대부분 마스크, 비누, 스크럽 등이며, 그 중에서도 숯 마스크의 인기가 높다.

이에 따라 다양한 뷰티 매거진에서는 숯 마스크 제품 소개와 더불어 집에서 직접 숯 마스크를 만들고 바르는 법에 대해 알려주는 글이 많은 상황.

약국 등지에서 필요한 재료를 구입하고 숯은 직접 빻아 발림성과 보습을 위해 꿀, 오일, 베이킹소다, 젤라틴 등과 섞어 얼굴에 바르고 씻어내는 형태다.

숯 마스크 제품의 경우 진정과 보습, 미백 효과를 같이 주기 위해 다양한 천연 성분들이 함유된 제품이 많다.

닥터 레이셸(Dr.Rashel)의 블랙헤드 제거를 위한 블랙 필오프 마스크(Black Peel off Mask)는 허브성분 함유로 상쾌한 향이 특징이고 과일 추출물을 함유해 미백 효과를 동시에 볼 수 있다.

그중에서도 블랙 마스크 콜라겐 & 차콜(Black Mask Collagen & Charcoals)의 경우는 콜라겐과 숯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각질 제거와 피부 정화로 막힌 모공을 깨끗이 만들어 여드름 피부에 효과가 좋다.

로레알의 퓨어 클레이 마스크 차콜(Pure Clay Mask Charcoal)은 크림을 바르는 듯 한 부드러운 질감의 숯 마스크로 모공 깊숙이까지 청소하고 해독해 깨끗한 피부를 만들어준다고 홍보하고 있다.

가르니에(Garnier)의 숯 함유 클렌저와 마스크 팩도 눈에 띈다. 클렌저인 퓨어 액티브 3 in 1 차콜(Pure Active 3 in 1 Charcoal)은 한 번만 사용해도 블랙헤드를 말끔하게 씻어낼 수 있고 시트 마스크 팩인 티슈 마스크 퓨어 차콜(Tissue Mask Pure Charcoal)은 천연 숯과 해초,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모공사이즈 감소와 피부 정화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눈 화장에 주목하는 사우디 여성들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로 가려지는 입보다 눈 화장에 더욱 신경 쓰는 여성들이 증가해 눈 화장법, 눈 화장 트렌드에 대한 이슈가 연일 등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큰 눈을 매력적으로 여기는 사우디 여성들은 눈 주변을 검게 칠하는 콜(Kohl) 메이크업을 즐겨 한다. 이에 어두운 색상의 아이섀도우와 아이라이너, 마스카라 인기가 높다.

최근에는 두껍고 강한 인상의 콜 메이크업보다 한층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눈 화장을 선호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뷰티 인플루언서와 매거진에서는 부드러운 인상을 주는 눈 화장에 대한 정보가 쏟아지고 있으며 아이라이너에 색감을 주거나 눈썹을 좀더 두껍게 표현하는 등 다양한 뷰티 팁이 공유되고 있다.

눈을 더 크게 보이도록 할 수 있는 화이트, 베이지 색상의 아이라이너도 등장 했다. 크림 같은 제형으로 부드럽게 발리면서도 사용하기 쉽고, 방수 기능이 있어 덥고 습한 날씨에 사용하기 좋은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리멜 런던(Rimmel London)의 익재저레이트 워터푸르프(Exaggerate Waterproof) 아이라이너, 레프(Lef)의 펜슬 아이라이너, 카고(Cargo)의 베이지 펜슬 아이라이너가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두껍고 통통한 입술을 매력적이라 느끼는 사우디 여성들 사이에서는 최근 입술 성형수술, 특히 필러와 보톡스로 얇은 입술을 더 크고 도톰하게 만드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성형수술이 어려운 여성들은 수술 없이도 입술을 도톰하게 만들어주는 화장법에 관심이 많고, 관련 제품들을 구매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입술 화장품 업체들은 ‘입술을 더 크게 만드는’, ‘볼륨감 있는 입술’ 등의 문구로 소비자들을 사로잡고 있으며, 유명 연예인과 SNS 뷰티 인플루언서들은 통통한 입술을 표현한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통통한 입술을 연출하기 위해 사우디 여성들은 립 플럼퍼(Lip Plumper)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 디올 어딕트 립 맥시마이저 립 플럼퍼(Lip Maximizer Hyaluronic lip Plumper) 제품은 콜라겐 성분이 있어 몇 초 만에 탱탱하고 통통한 입술을 만들 수 있고 하루 종일 입술에 수분을 공급할 수 있어 인기가 높다.

또한 립 디파이너(Lip Definer, 립 라이너)를 사용해 입술을 좀 더 두껍게 표현하는 립 컨투어링(Lip Contouring)과 립 그라데이션(Lip Gradation) 기법도 즐겨 사용되고 있다.

 
 

글로벌 유명 메이크업 아티스트인 메리 필립스(Mary Phillips)가 처음으로 이야기 한 돌고래처럼 촉촉하고 윤기 있는 피부를 표현한 메이크업을 뜻하는 돌핀 스킨(Dolphin Skin)은 사우디 뷰티 인플루언서들을 중심으로 SNS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메이크업이다.

돌핀 스킨 메이크업은 한국의 유리피부와 비슷한 느낌이지만 메이크업 단계에서 피부를 매끈하게 표현한다는 것이 스킨케어 단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유리 피부와 다른 점이다.

피부에 윤기를 주기 위해 프라이머와 리퀴드 파운데이션을 사용하고 블러셔 제품까지 리퀴드 제품을 사용해 얼굴이 더욱 빛날 수 있도록 하는 것.

또한 콧대와 코 끝, 이마 중앙, 눈썹 사이, 턱 중앙 쪽에 하이라이터를 사용해 얼굴이 더욱 생기 있어 보이도록 표현하며 파우더와 입자가 큰 펄 제품은 사용하지 않을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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