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레이션 패션 잡화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진화하면 소비 욕구 충족

 
 

[뷰티한국 최지흥 기자]올 가을에도 패션 업계의 콜라보레이션 바람은 계속된다.

최근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패션 업계가 틈새 공략을 위해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제품들을 잇달아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콜라보레이션 대상도 다양하게 진화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은 물론 재미와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 조합 어때?”
패션 업계에 콜라보레이션 바람이 거세다. 같은 업종의 다른 브랜드나 디자이너, 스타와의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타업종까지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여기에 의미를 담은 콜라보레이션도 등장해 화제다.

 
 

먼저 2 몽클레르 1952는 2020 컬렉션의 일환으로 젊은 여성들과 소녀들을 위한 글로벌 리더십 개발 프로젝트인 걸 업(Girl Up)과 힘을 합쳤다.

이번 협업은 한정판으로 출시되는 블랙 아노락을 통해 실현된다. 2 몽클레르 1952와 걸 업의 로고가 함께 들어가 있는 아노락은 몽클레르의 시그니처인 나일론 소재로 제작되어 접을 수 있게끔 디자인되었다.

‘IT’S HER RIGHT(이것은 그녀의 권리다)’이라는 문구가 들어간 재킷은 소녀들이 우리 사회 안에서 어떠한 장벽 없이 자신만의 길을 나아갈 권리가 있다는 2 몽클레르 1952의 여성 컬렉션 디자이너 베로니카 레오니(Veronica Leoni)의 신념을 반영한다.

2010년 유엔재단이 설립한 걸 업은 소녀들이 양성평등 운동을 이끌 수 있게끔 한다. 베로니카 레오니는 여성들에게 동등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는 신념과 함께 여성 공동체를 열렬히 지지하며, 양성평등이 우리 사회에 불러올 수 있는 긍정적인 변화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녀의 컬렉션은 여성이 가지는 세련되고 강한 힘을 기념하였기에 걸 업과의 이번 파트너십은 매우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걸 업은 2 몽클레르 1952의 후원을 받아 ‘IT’S HER RIGHT(이것은 그녀의 권리다)’라는 슬로건이 들어간 흰색 면 티셔츠를 선보인다. 걸 업의 틴 어드바이저(Teen Advisor)들이 입게 될 이 티셔츠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그들의 역량과 권리를 향상시키고 리더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증진시키고자 노력하는 소녀들을 기념한다.

 
 

글로벌 패션 브랜드 H&M은 배우이자 가수인 빅토리아 송과 손잡고 협업 컬렉션을 한국과 중국을 타깃으로 선보였다.

이번 ‘Inspired by Victoria Song’ 컬렉션은 그녀의 패션 스타일에서 영감 받은 의상들로 구성되었으며 빅토리아가 직접 캠페인 모델로도 나서 한층 더 눈길을 끈다.

이 컬렉션은 자신을 표현하고자 하는 현대 여성을 위해 디자인 되었으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의지와 미니멀리스트 스타일을 반영하고 있다.

전반적으로 모던 클래식과 캐주얼이 공존하는 스타일로 믹스 앤 매치가 가능한 다양한 의상들로 구성되어 있어 클래식하면서도 트렌디한 가을룩을 보여준다.

주요 의상으로는 오버사이즈 셔츠 드레스, 데님 코트, 매치하기 쉬운 베스트 등이 있으며 숄더백, 벨트백, 페이턴트 부츠, 베레모, 귀걸이 등의 다양한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인다.

이번 컬렉션은 중국과 한국에서만 선보이는 리미티드 컬렉션으로, 한국에서는 9월 29일 잠실 롯데월드몰점, 신사 가로수점, 용산 아이파크몰점, 영등포 타임스퀘어몰점, 신도림 현대 디큐브점, 김포공항 롯데몰점, 판교 현대점, 스타필드 하남점, 부산 센텀시티 신세계점, 대구 동성로점, 천안 신세계점, 송도 트리플 스트리트점과 온라인 스토어(HM.COM/KR), SSG닷컴에서 출시됐다.

빅토리아에게서 영감받은 이번 컬렉션은 어두운 네이비부터 연한 블루까지 다양한 블루톤과 카멜과 오프 화이트 등의 자연적인 색감을 주로 사용하였다.

전반적으로 여성스러운 우아함이 컬렉션을 관통하고 있으며 세련된 테일러링과 루즈한 핏의 소매나 오버사이즈 포켓 등 독특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여러 의상을 함께 매치하면 자연스러우면서도 세련된 레이어드 룩을 보여줄 수 있고, 여기에 가방, 베레모, 귀걸이 등을 더하면 보다 완벽한 룩을 선보일 수 있다.

무엇보다 리사이클 코튼, 리사이클 폴리에스테르, 리사이클 비스코스 등 다양한 지속가능한 소재를 사용하여 한층 더 밝은 지속가능한 패션 미래를 위한 의지를 보여준다.

 
 

TBH글로벌(구 더베이직하우스)이 전개하는 토종 캐주얼 브랜드 베이직하우스는 삼양식품 불닭볶음면과 한정판 제품을 출시하며 외식·패션 업계의 경계를 허문 이색 콜라보레이션으로 MZ세대를 적극 공략한다.

베이직하우스는 겨울철 필수품인 기능성 발열 내의 ‘웜에센셜’과 화끈하고 매운 ‘불닭볶음면’의 특징을 핫(HOT)이라는 공통 키워드로 연관시켜, 청양고추처럼 맵고 뜨거운 보온성을 자랑하는 ‘불닭내볶’을 출시했다.

불닭볶음면 용기를 제품 패키지에 접목시켜 전면에 불닭 캐릭터 ‘호치’를 배치했으며, 제품 상세 설명도 라면 조리법을 패러디해 읽고 보는 즐거움을 더했다.

이번 ‘불닭내볶’은 효성의 에어로웜&라이트 소재를 사용하여 기존 제품보다 보온성은 더욱 우수해지고 무게는 가벼워졌다. 흡습속건 기능으로 겨울철 땀이 나도 쾌적함을 유지시켜주며, 형태 복원력이 뛰어나 세탁 후 관리가 쉽다.

베이직하우스는 화끈함을 담은 빨간 내복인 ‘불닭 레드 에디션’도 내놓았다. 200장 한정 수량으로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에서 단독 판매한다.

‘불닭 레드 에디션’은 최근 유행하고 있는 ‘뉴트로(New+Retro)’ 감성을 담은 제품으로 MZ세대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출시된 ‘불닭내볶’ 시리즈는 레드 에디션을 포함해 블랙, 차콜, 베이지 등 4가지 컬러로 출시되며, 긴팔 티셔츠, 터틀넥 티셔츠, 레깅스 등 총 5종으로 구성됐다.

 
 

미니멀 캐주얼 브랜드 LIFUL(Liful Minimal Garments)과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리복(REEBOK)이 선보인 콜라보레이션 컬렉션도 눈길을 끈다.

이번 LIFUL X REEBOK 콜라보는 ‘Comfort Club’의 테마 아래 리복이 기존에 가지고 있는 스포티하고 기능적인 무드와 라이풀만의 미니멀하고 절제된 감성을 조화롭게 표현한 컬렉션이다.

친환경적인 리사이클 패브릭을 사용하여 지속 가능성에 중점을 두었으며 로고를 최소화하여 리복의 스포티한 무드를 재해석했다.

가을, 겨울 시즌 차분하게 스며드는 부드러운 컬러와 여유로운 실루엣으로 언제 어디서든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는 다운 파카, 쉐르파 재킷, 저지, 스웻셔츠, 트랙 팬츠 등 다양한 컴포트 웨어가 출시될 예정이다.

메종 발렌티노에서 아이코닉한 락스터드 컬렉션의 1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한 프로젝트, ‘발렌티노 가라바니 락스터드 X (Valentino Garavani Rockstud X)’ 컬렉션을 선보인다. X는 숫자 10을 나타내는 로마 숫자이자 곱셈 기호를 상징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메종의 상징인 ‘스터드’에 대한 독창적인 재해석을 제공할 세계적인 디자이너, 브랜드 및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획기적인 오픈 랩(OPEN LAB)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는 피엘파올로 피춀리가 중요시 여기는 정체성과 포용성, 커뮤니티의 가치를 반영하며, 락스터드 X는 앞으로 새로운 상상력이 펼쳐질 하얀 도화지가 될 전망이다.

역대급 콜라보레이션 신발과 만나다

 
 

콜라보레이션 열풍은 신발, 잡화로도 확대되고 있다. 먼저 크록스는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이자 글로벌 슈퍼스타인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다.

‘크록스X저스틴 비버 위드 드류 클래식 클로그(Crocs X Justin Bieber with drew Classic Clog)’는 저스틴 비버의 개인 의류 브랜드 ‘드류 하우스(Drew House)’의 시그니처 컬러인 노란색으로부터 영감을 받았으며, 신발과 함께 저스틴 비버 특유의 느낌을 담은 8개의 지비츠 참(Jibbitz™ Charms)도 세트로 함께 출시됐다.

크록스의 진정한 팬인 저스틴 비버가 일상은 물론 출근까지 크록스를 신고 생활하는 모습은 이미 여러 차례 언론을 통해 포착되었다. 그의 다양한 크록스 룩을 통해 다채로운 색상의 ‘클래식 클로그’ 컬렉션 및 지비츠도 엿볼 수 있다.

글로벌 스타가 된 이후에도 꾸준히 편안한 스타일을 선호해 온 저스틴 비버와의 이번 협업은 자신의 개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자는 크록스의 ‘Come As You Are’ 캠페인 메시지와 일치한다.

미국 현지시간으로 지난 6일 저스틴 비버는 처음으로 콜라보 제품을 신은 자신의 모습을 공개적으로 선보였으며, 이어 인스타그램과 트위터를 통해 ‘크록스X저스틴 비버 위드 드류 클래식 클로그’를 형상화한 케이크 또한 공개했다.

이번 한정판 콜라보 제품은 한국에서는 오는 14일 크록스 공식 온라인몰과 스타필드 코엑스몰,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 WEST, 스타필드 안성, 신세계 센텀시티점, 롯데월드몰 및 스타필드 하남 크록스 매장을 통해 공개된다.

 
 

리복은 프랑스 오트 쿠튀르 브랜드 메종 마르지엘라와 협업한 ‘타비 인스타펌프 퓨리 Lo(Tabi Instapump Fury Lo)’를 한정 발매했다.

‘타비 인스타펌프 퓨리 Lo’는 1994년 출시한 리복 대표 스니커즈 ‘인스타펌프 퓨리’와 1988년 출시한 메종 마르지엘라 시그니처 스니커즈 ‘타비’를 결합했다. 인스타펌프 퓨리의 상단부 디자인과 타비의 갈라진 앞코가 만들어내는 유니크함이 돋보인다.

아웃솔 디자인은 메종 마르지엘라가 2018년 출시한 스니커즈 ‘레트로핏(Retro Fit)’을 연상시키며, 육각형 벌집 구조를 응용한 리복의 쿠셔닝 기술 헥사라이트(Hexalite)를 적용해 안정감을 높였다. 발목 뒷부분에는 메종 마르지엘라 흰색 스티치 로고가, 뒷꿈치 부분에는 리복 벡터 로고가 수놓아져 있다.

이번 제품은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하고 화려한 부츠 스타일에 스타일리시함과 고급스러움을 갖춘 것이 특징이며 블랙, 화이트, 시트론, 블루까지 총 4가지 색상을 선보인다.

 
 

컨버스(CONVERSE)는 펑첸왕(Feng Chen Wang)과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출시했다. 펑첸왕은 중국에서 태어나 런던에서 활동하고 있는 남성복 디자이너로 매 시즌 젊은 세대의 자유로움을 사로잡는 대담하면서도 독창적인 미적 감각의 컬렉션을 선보이고 있다.

컨버스 X 펑첸왕은 상하이 패션 런웨이에서 주목받으며 등장했던 획기적인 투인원 척 70을 처음으로 시중에 선보인다.

펑첸왕은 혁신적 해석으로 컨버스의 아이코닉 디자인을 해체하고 새로운 형태로 재조합했다. 볼드한 두 가지 컬러의 조합과 캔버스 오버레이, 더블 폭싱, 분해된 아웃솔 디테일이 특징으로 두 스니커즈가 하나로 결합된 획기적인 스타일을 탄생시켰다.

 
 

한편 콜라보레이션으로 선보여진 가방들도 눈길을 끈다. 롱샴은 최근 포켓몬스터와 만났다. 롱샴의 대표적인 가방 라인 ‘르 플리아쥬’와 세계적인 문화적 아이콘 포켓몬스터의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4가지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블랙 & 화이트의 LGP 캔버스 버전과 가죽 엠보싱 버전, 레터링 버전, 기수의 헬멧을 쓴 피카츄로 포인트를 더한 캔버스 버전으로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기념해 11월 7일까지 증강현실(AR) 비디오 게임 ‘포켓몬스터고’에서 롱샴 X 포켓몬스터 아바타 백팩 액세서리를 선보이며 재미를 더했다.

 
 

사만사 타바사(Samantha Thavasa)는 일러스트레이터 김긍정 작가와의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으로 새로운 제품군을 내놓았다.

이번에 협업을 진행하는 김긍정 작가는 틀에 박히지 않은 자유로운 그림으로 사람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다양한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온라인상 화제가 된 일러스트레이터로, 이번 사만사 타바사의 첫 의류 라인을 함께 선보인다.

사만사 타바사와 김긍정 작가의 첫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은 김긍정 작가 특유의 개성 있는 손 그림체로 탄생한 곰돌이 캐릭터 ‘아이미’와 귀여운 표정이 자수로 새겨진 에코백부터 티셔츠, 스웻셔츠, 볼캡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구성되어 출시되었다.

출시되는 모든 아이템은 캐주얼한 디자인에 김긍정 작가와 사만사 타바사의 감성이 잘 녹아든 것이 특징이며, 실용적이고 데일리한 아이템으로 어느 코디에나 포인트 스타일링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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