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과 동물 복지 생각한 ‘착한 패션’ 출시 잇따라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친환경 트렌드와 윤리적 소비의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에 발맞춰 패션업계가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거나 동물 복지까지 생각한 신상품을 대거 출시해 눈길을 끌었다. 올 겨울 착한 패션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대표 패션 브랜드들을 살펴보자.

 
 

H&M은 패션을 바꾸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폐기물을 입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는 컨셔스 익스클루시브(Conscious Exclusive)컬렉션을 론칭했다.

이번 컬렉션을 구성하는 제품들은 농작 폐기물, 목재 펄프 등을 활용해 만든 지속가능한 소재로 제작되었다.
이 소재들로 만든 여성복에는 블랙 컬러의 이브닝 가운, 그린 컬러의 자카드 태피터(taffeta) 소재와 노란색 자카드 소재, 더스티 그린 컬러의 꽃 장식이 돋보이는 의상, 그리고 볼륨감 넘치는 탑과 테일러드 수트 등이 포함되어 있다.

 
 

베이직 트렌디 캐주얼 브랜드 TBJ는 친환경 다운 대체재인 컴포템프(Comfortemp®) 소재를 적용한 ‘볼패딩 푸퍼 점퍼’를 선보였다.

컴포템프는 다운 소재의 가볍고 부드러운 촉감을 재현한 것이 특징으로 볼 형태의 충전 소재로 되어 있어 최적의 통기성과 우수한 보온성을 자랑한다.

오리털이나 거위털 등의 동물 깃털을 사용하지 않아 동물 복지까지 고려해 가치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소재와 함께 디자인에도 신경을 썼다. 올 겨울 숏패딩 트렌드에 맞춰 엉덩이를 살짝 덮는 기장감으로 오버핏이지만 부해 보이지 않아 스타일리시하게 착용할 수 있다.

소매 부분에는 부드러운 소재의 시보리를 사용했으며 색상은 차분하고 베이직한 아이보리와 그린 2가지 컬러로 마련됐다.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는 리사이클링 소재를 사용해 친환경 가치를 더한 ‘에코 눕시 재킷’을 출시했다.

뛰어난 기능성과 특유의 볼륨감 넘치는 헤리티지 디자인으로 30여년간 전 세계에 걸쳐 겨울철 인기 아우터로 손꼽히던 '눕시 재킷'에 리사이클링 폴리에스터와 리사이클링 나일론 및 리사이클링 지퍼 등 친환경 아이템을 적용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이 전개하는 이탈리아 패딩 브랜드 세이브더덕(SAVE THE DUCK)은 ‘오리를 살린다’는 브랜드 이름에 걸맞게 제품 생산 시 100% 애니멀 프리(Animal-free, 동물성 원료 배제)와 크루얼티 프리(동물 학대나 착취가 없는)에 앞장서고 있다.

세이브더덕의 패딩은 브랜드의 자체 기술력으로 개발한 신소재 플룸테크'(PLUMTECH®ç)를 주요 충전재로 사용한다.

플룸테크는 폴리에스테르 필라멘트를 가공한 소재로 보온성과 통기성이 뛰어나며 다운 패딩의 부드러움과 가벼움을 그대로 재현했다.

 
 

아레나 또한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은 ‘아레나 비건 패딩’을 지난해부터 선보이고 있다. 올해는 페트병을 100% 재활용한 써모어 에코다운 화이버 소재의 친환경 제품군을 출시했다.

에코다운 화이버는 단열 처리로 보온성을 높인 페트병 재활용 소재다. 환경 보호적 측면과 더불어 패딩으로서 기능적 측면도 놓치지 않았다.

아레나 비건 패딩은 세탁 과정에서 손실될 수 있는 볼륨과 보온성을 지키기 위해 독립적인 퀼팅기술을 활용했다.

 
 

한편 친환경 글로벌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 파타고니아 코리아는 의류 산업의 변화를 요구하는 ‘덜 사고, 더 요구하세요(Buy Less, Demand More)’ 글로벌 캠페인을 전개한다.

이번 캠페인은 의류 산업이 야기하는 사회적, 환경적 폐해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최우선 방법으로 소비자들의 소비 행동 변화를 촉구하고자 기획됐다.

캠페인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더 적은 소비(Buy Less)’를 통해 새 옷을 만들기 위해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과 각종 폐기물, 물 사용량을 줄이고, 소비자가 기업에게 재활용 제품 생산 및 유기농 원단 사용, 공정 무역 봉제 제품 생산 등을 ‘더 많이 요구(Demand More)’함으로써 환경 문제를 야기하는 기업의 제품 생산 과정을 바꾸고 다음 세대를 위한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음을 널리 알리고자 한다.

파타고니아는 캠페인의 가치를 적극 실천하고자 2025년을 목표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을 재활용 소재, 혹은 재생 가능한 소재로 만들고 현재 제품군의 83%에 적용되고 있는 공정 무역 봉제 비율을 더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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