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원 이상만 6곳ㆍ전체 업계에서도 10위권 다수 진입

 
 
2002년 국내 최초의 브랜드숍 미샤가 탄생된 지 10년만에 원브랜드숍 업계가 고속성장하며 국내 전체 화장품 업계의 지각변동을 가져오고 있다.

2010년 1월 LG생활건강에 인수된 더페이스샵과 국내 최초의 브랜드숍인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가 매출 3000억원을 돌파하며 국내 전체 화장품 업계 3위권 싸움을 원브랜드숍 끼리 경쟁하게 된데 이어 스킨푸드,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이 모두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해 전체 화장품 업계 판도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그동안 직영만을 고집하던 몇몇 브랜드숍들이 올해 가맹사업 전개를 천명한데 이어 마트와 면세점 입점 확장, 할인 경쟁 가속화, 후발 주자들의 매출 상승 등으로 아모레퍼시픽의 아리따움과 LG생활건강의 뷰티플렉스, 소망화장품의 뷰티크레딧 등 멀티 브랜드숍을 뺀 원브랜드숍의 전체 시장 규모만 올해 2조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의 감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국내 원브랜드숍 가운데 가장 많은 매장 수를 자랑하는 더페이스샵은 지난해 전년대비 12.1% 성장한 32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527억원, 당기순이익도 397억원으로 큰 매출 신장을 거두었다.

매장 역시 지난해에만 국내 87개, 해외 558개를 추가하며 2011년 12월 기준 국내외에 185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서영필 대표 복귀 이후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며 과거의 영광 찾기에 나서고 있는 브랜드숍 미샤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블씨엔씨 역시 지난해 3303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27.3% 성장을 이뤘다.

영업이익 역시 11.3% 늘어난 338억원, 당기 순이익도 15.1% 성장한 283억에 달해 큰 성과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샤는 지난해 전개했던 해외 수입 명품을 타깃으로 한 미투 마케팅과 파격적인 할인 행사를 올해도 이어갈 것으로 보여 올해는 더페이스샵과의 브랜드숍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더욱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뛰드하우스는 브랜드숍 순위를 아예 바꾸었다. 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매장당 효율에 집중해 온 에뛰드하우스는 280여개에 불과한 매장으로 2011년 매출 2148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2000억원 고지를 넘었다. 영업이익 196억원, 당기순이익 156억원 등의 실적으로 브랜드숍 업계 3위 자리를 차지했다.

브랜드숍 가운데 유일하게 자존심을 지키며 할인 행사를 하지 않는 곳으로 유명한 스킨푸드도 공시를 하지 않았지만 중국 등 아시아 확장이 가속화되며 소비자가 기준으로 2011년 매출이 2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추산돼 3위 싸움도 올해 치열할 전망이다.

이니스프리는 2011년 1405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2010년 법인 분리 이후 올린 829억원 매출을 2배 가까이 끌어 올린 것으로 감사보고를 공개했다. 영업이익도 188억원으로 2010년 65억 보다 3배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도 152억원으로 3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성과는 2010년 아모레퍼시픽으로부터 법인 분리 이후 히트 제품 개발, 매장 확대, 공격적인 마케팅 전개 등이 원인이 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에만 91곳의 매장을 추가하며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는 토니모리 역시 2011년 101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78.6%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28억원으로 427.7% 성장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91억원으로 전년대비 332.8% 성장했다.

후발 브랜드숍의 대표주자인 네이처리퍼블릭은 지난해 회사 창립 2년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매출 907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0.9%의 높은 성장을 시현했으며 영업이익 54억원, 당기순이익 54억원을 기록했다.

한국화장품의 별도 법인으로 설립된 더샘인터내셔날이 론칭한 더샘은 207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대비 346.6%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에서 적자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브랜드숍이 로드숍 포화로 하향세에 접어들었다는 예측도 있지만 여전히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다”면서 “에이블씨엔씨의 미샤가 탄생한지 10년이 되는 올해 역시 에뛰드하우스와 이니스프리의 마트 입점 확대, 엔프라니가 론칭한 홀리카홀리카 등 후발주자들의 공격적인 확장 전개, 더바디샵의 위탁판매사업 전개 본격화, 바닐라코의 가맹사업 본격화 등 확장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예상돼 외형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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