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활용 용이한 종이류 포장재 사용부터 제품 리필 센터 운영까지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코로나19 확산으로 생활 패턴에 변화가 생기고 플라스틱 포장재나 용기 등의 사용이 급증하면서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다양한 기업들이 환경 보호를 위해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뷰티 업계도 화장품 패키지에 재활용이 어려운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의 포장재를 사용하는 등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지난 2월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12월 및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늘어나 플라스틱 용기와 포장재의 사용도 동시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환경부는 포장에 쓰이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최대 20% 줄이기로 협의하며 기업들의 친환경 행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최근 많은 뷰티 업계들은 재활용 배출이 용이한 종이류 포장재를 사용하고 쓰레기 배출량 감소를 위한 리필 센터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환경 보호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사진=지쿱 '케어셀라 르끌레어'
 ▲사진=지쿱 '케어셀라 르끌레어'

지쿱은 ‘케어셀라 르끌레어’ 라인인 비건 립스틱 3종과 색조 팔레트 2종을 ‘종이’ 패키지로 제작해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했다. 립스틱의 뚜껑은 물론 본체 겉 포장지, 그리고 팔레트 케이스에 플라스틱 대신 종이 소재가 적용됐다.

최근 이니스프리가 친환경 패키지를 적용하여 출시한 ‘비자 트러블 스킨케어 세트’에는 이니스프리의 기존 제품들에 적용했던 플라스틱 대신에 지속가능성이 크고 기존 소재와는 차별화된 ‘펄프 몰드’가 적용됐다.

펄프 몰드는 천연 펄프, 폐지 등의 각종 펄프 원료를 물과 섞어 흡착, 건조해 만든 소재이며 재활용은 물론 생분해가 가능해 환경 보호에 도움이 된다.

 ▲사진=닥터 브로너스 친환경 배송 패키지
 ▲사진=닥터 브로너스 친환경 배송 패키지

닥터브로너스 또한 100% 종이 포장재로 일괄 분리 배출이 가능한 ‘제로 플라스틱 친환경 배송 패키지’를 도입했다.

친환경 배송 패키지에는 비닐 완충재나 비닐 테이프 대신 펄프 종이 완충재와 종이 크라프트 테이프가 사용된다. 박스를 포함한 모든 완충재는 친환경 무표백 종이 소재로 일괄 재활용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자체적으로 플라스틱 용기 대신 종이 용기를 생산하거나 리필 시스템을 도입하는 기업도 있어 눈길을 끈다.

아모레퍼시픽은 최근 종이 화장품 용기 생산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번 기술을 적용한 용기에는 플라스틱 사용량이 기존 용기 대비 70% 가량 적고 최장 3년까지 유통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이번에 개발된 종이 튜브를 ‘프리메라’ 제품에 적용하여 올해 상반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아모레퍼시픽은 국내 화장품 업계 최초로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해 화장품 쓰레기 줄이기 운동에 동참했다.

 ▲사진=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
 ▲사진=아모레퍼시픽 리필 스테이션

리필 스테이션은 코코넛 껍질로 만든 리필용 용기에 샴푸, 바디워시 등 리필하고 싶은 내용물을 원하는 만큼 충전할 수 있는 공간이다.

지난해 11월 한국 콜마는 국내 최초로 화장품용 종이튜브를 개발하여 플라스틱 절감에 앞장선 바 있다.

종이튜브는 제품의 뚜껑을 제외한 화장품이 담기는 용기 본체를 종이 소재로 대체한 친환경 패키지며 다 쓴 종이 튜브는 절취선에 따라 제거해 분리 배출할 수 있어 본체 플라스틱 사용량을 기존 대비 80% 정도 절감할 수 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환경 문제가 더욱 부각되면서 여러 기업들이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대책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비자들도 이러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하는 등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앞으로도 친환경을 위한 기업들의 활동이 대폭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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