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가성비 다 잡은 '차박캠핑', 하지만 뒷정리 미흡 우려도

[뷰티한국 김지은 기자]본격 여름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지만 계속되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올여름 휴가 여행 계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19는 우리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다주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원격 수업 등 가능한 타인과 접촉을 피하는 ‘비대면 사회’로 접어들었다. 여행도 예외는 아니다. 코로나19 이전이라면 여름휴가 때 당연히 해외여행, 못해도 국내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겠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르다. 해외여행은 생각하지도 못할 뿐더러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권 거리두기 단계도 강화되고 있는 추세라 국내 여행 계획도 조심스러워졌다.

이런 상황에서 한 가지 주목 받는 휴가 형태가 있다. 바로 ‘차박캠핑’ 이다. '차박'은 자동차와 숙박의 합성어로 자동차에서 잠을 자며 모든 것을 해결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로나가 심해지면서 '비대면 여행'이 각광받기 시작하고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차 한 대와 기본적인 캠핑 도구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감성적인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 '차박'의 큰 매력이다. 사람이 많이 모인 유명관광지를 피할 수 있고, 조용한 장소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루프탑 텐트, 트렁크 텐트 등 차박을 위한 다양한 용품들도 많이 나오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한 달간 캠핑 관련 용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8%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베큐 단골 메뉴인 육류 매출은 지난 6월 12.4%에 이어 7월에도 14%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야외에서 사용 가능한 구이팬류 상품도 7월 들어 53.4% 늘었다.

이러한 인기에 뒤따르는 후유증도 있다. 조용한 민가 근처에서 늦게까지 소음을 유발하기도 하고, 뒷정리 없이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 상황도 발생하고 있다. 또한 주차장을 미리 선점하여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을 주는 사례와, 장기간 캠핑카를 주차 하는 사례들도 발생하고 있다.

차박을 비롯해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가운데, 올바른 캠핑 지식, 정보, 에티켓을 숙지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 속에서 안전한 방역 수칙을 지키는 것과 동시에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그린 캠핑' 등 성숙한 캠핑 문화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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