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지난달 우리나라 수출액이 무역통계 집계 65년 사상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9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16.7% 상승한 558억 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9월 수출이 추석으로 조업일수가 2일 부족했음에도 최고 월 수출액을 기록하며 11개월 연속 증가, 7개월 연속 두 자리 증가를 이어간 것.

품목별로는 반도체·석유화학·철강 등 중간재와 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컴퓨터 등 IT 품목이 모두 두 자리 증가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특히 반도체는 28.2% 증가한 121억800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하며 올 들어 최고 수출 실적이자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월 수출액을 기록했다.

세계교역 회복과 원자재 가격상승에 따라 중간재인 석유화학·석유제품·철강의 수출 호조세도 두드러졌다. 이들 품목은 50% 안팎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최근 7개월 이상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갔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자료=산업통상자원부

화장품 수출도 8.8억 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9월 수출액 최고치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5.6% 성장한 수치다.

이번 화장품 수출 호실적은 SNS・인플루언서 등 다각화된 마케팅 창구를 통해 K-뷰티에 대한 선호가 확산되는 가운데, 백신 접종률 확대에 따른 주요국의 야외활동이 서서히 재개되면서 가능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수출실적을 분석하며 우수 중소기업의 성공 사례를 제시하기도 했다. 뷰티 분야에서는 3건의 사례가 소개됐다.

먼저 C사는 헤어디자이너와 IT사업 경험자가 창업한 2년차 스타트업으로 끈이 없는 마스크를 개발, 현재까지 8만 달러 수출을 성사시켰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높아진 K-방역 브랜드를 활용하여 일본 수출에 성공에 했다는 분석이다.

두 번째로 D사는 말레이시아에 자체 동영상 공유플랫폼을 적극 활용해 동남아 온라인쇼핑몰(알테아) 입점에 성공, 작년 말레이시아 수출이 32.4% 증가하는 등 신남방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E사는 작년 일본 라쿠텐 판촉전과 한류열풍을 계기로 일본 시장 내 브랜드 인지도를 제고, 올해 마루이 백화점 내 팝업스토어 참여로 수출 급성장 등의 성적을 올렸다.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최근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력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의 수출 실적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이러한 기세가 이어질 수 있도록 수출 저변 확대를 위해 온라인 수출 지원 등 범부처 차원의 노력은 계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