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 축제 온·오프라인으로 재개…30개팀·215회 공연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서울문화재단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열리지 못한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온·오프라인으로 재개된다고 4일 밝혔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2003년에 하이서울페스티벌이란 이름으로 시작된 축제로 누적 관객 3478만명의 서울시 대표적인 예술 축제로 자리매김해왔다. 지난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오프라인 축제는 열리지 않았다.
이번 축제에는 △이날치의 ‘범 내려온다’ 영상에서 현대 무용의 고정관념을 깨고, 최근에는 영국 출신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협업한 세계적인 무용단 ‘앰비규어스댄스컴퍼니’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공연을 펼친 비보이 ‘엠비 크루’(M.B Crew)와 폐막식 당시 판소리를 선보인 김율희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밴드2’ 본선에 진출한 월드 타악 연주자 유병욱 등 국내외 저명한 예술 단체 30팀이 참여해 총 215회에 걸쳐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특히 기존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서울광장, 청계광장, 광화문광장 같은 대규모 공간에서 대규모 관객을 동반한 축제로 진행됐다면,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위험도를 낮추기 위해 시민들이 일상과 밀접한 도심 곳곳 소규모 공간에서 소소하게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했다.
노들섬에서는 서커스, 연희극, 현대 무용, 미디어 아트, 설치 미술 등 다양한 장르의 24개 작품을 선보인다. 문래, 용산 일대에서는 서울거리예술축제 2021 국제 교류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해외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축제를 현장에서 직접 즐기지 못한다면 온라인을 통해 공개되는 9편의 영상을 관람하면 된다. 선유도, 창신동, 옛 서울역사 등 서울 도심 곳곳을 배경으로 촬영된 공연 영상은 11월 12일부터 한 달간 서울거리예술축제 홈페이지에서 공개된다.
이창기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매년 서울의 주요 광장과 거리에서 펼쳐지던 서울거리예술축제가 올해는 거리라는 물리적인 공간을 넘어 온라인으로도 확장했다”며 “위드 코로나 상황에서 축제를 즐기는 방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지는 만큼 온·오프라인을 통해 더 많은 시민이 다양한 거리예술가들이 세심히 준비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코로나로 인한 우울감을 이겨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