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품·의료기기·화장품 전 분야에서 전년比 20% 이상 증가

[뷰티한국 이상민 기자]올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이 전 분야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전년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3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표한 ‘21년 3분기 및 9월 월간 보건산업 수출 실적에 따르면 3분기 보건산업 수출액은 총 186.9억 달러를 기록했다. 분야별로는 의약품 70.9억 달러(+20.0%), 화장품 68.4억 달러(+26.2%), 의료기기 47.6억 달러(+26.1%) 순으로 집계됐다.

먼저 화장품은 중국(36.1억 달러, +33.8%), 미국(6.3억 달러, +36.5%), 일본(5.9억 달러, +24.6%), 홍콩(4.5억 달러, -13.0%) 등 상위 4개국 뿐만 아니라 말레이시아(+28.3%), 베트남(+26.1%), 러시아(+22.7%) 등 신흥국가까지 고르게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미국은 한국산 '클린뷰티' 화장품의 수요 증가로 기초화장용 제품류를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가장 큰 수출 증가폭(+36.5%)을 보이며 수출 순위 역시 2단계 상승했다. 말레이시아는 스킨 및 헤어·두피케어 관심이 확대되면서 기초화장용 제품류(+37.7%) 및 두발용 제품류(+36.7%) 등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수출 1위 품목인 기초화장용 제품류는 화장품 총 수출액의 80% 가량인 54.8억 달러의 수출액을 기록하며 화장품 수출 성장을 견인했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인식뿐만 아니라 천연 성분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면서 기초 화장용 제품과 색조화장용 제품이 꾸준히 증가한 것이 배경으로 작용했다. 최근 어린이 화장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용 제품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두배 가까운 수출 증가세를 보였다.

 
 

보건산업 분야 중 가장 높은 수출액을 기록한 의약품의 경우 독일(15.9억 달러, +39.5%), 미국(8억 달러, +6.6%), 일본(5.5억 달러, -6.6%), 중국(4.9억 달러, +19.1%) 등 상위 10개국 대상 수출 점유율이 66.7%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은 수출 1위국을 유지했으나 성장률이 다소 감소했다. 국내 생산 바이오의약품은 유럽, 미국 및 일본에서 처방확대에 따른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의료기기 수출은 미국(6.4억 달러, +9.7%), 중국(5.2억 달러, +47.9%), 일본(3.0억 달러, +33.0%), 베트남(2.5억 달러, +250.5%) 등 순으로 상위 10개국 수출이 전체 수출의 56.8%를 차지했다. 코로나19 관련 진단용 제품이 여전히 전체 수출의 많은 비중(30.6%)을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기존 주력 품목이었던 임플란트의 수출이 중국, 러시아 등을 중심으로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였다.

한동우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혁신기획단장은 “금년 보건산업 수출은 100억 달러 달성을 최단기간인 5개월 만에 달성하는 등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며 “3분기 또한 방역물품의 수출 지속과 기존 주력품목의 빠른 회복세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보건산업의 수출 증가세는 연말까지 계속해서 이어질 것” 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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