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여! 세상에 함부로 고개 숙이지 말고, 꿈 앞에서 쉽게 포기하지 말라”

 

 
 

 

[뷰티한국 유승철 편집위원] “최선을 다한 포기와 자신의 한계를 측정하고 짓는 포기는 결코 다르다는 걸 잊지 말렴. 운명은 누구의 손에도 달려있지 않아...” (본문 중에서)

오늘의 젊은이들은 무엇으로 사는가? 그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으며, 그 결과 무엇을 고민하고, 무엇 때문에 아파하며, 무엇 때문에 웃는가?

이에 대한 대답, 즉 그들의 사상(事象)을 밀도 있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산문집 『정애의 문장들』이 출판돼 젊은이들은 물론, 소위 꼰대라 불리는 7080과 386 기성세대들에게도 어필 중이다.

‘젊은이’라고 하면 통칭 1980년대 중반이후 태어난 M세대,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Z세대를 합친 MZ세대를 말한다.

저자는 Z세대 중에서도 제법 고딩 티를 벗었다는 대학 2학년생 한완정 씨. “가장 솔직해질 수 있을 때 여러 형식의 잡문을 즐겨 쓰는 문학도" 인데, 인생 첫 작품집을 강호에 출전시킨 것이 “어지러운 세계를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고, 당신을 사랑하기 위한 애정행각"임을 당당히 고백하고 있다.

 

▲ 『정애의 문장들』의 작가 한완정. 21세의 풋풋한 대학 2년생이다. “사랑이란 무엇이냐고 묻기를 좋아해서, MZ세대에 적합한 사랑의 답을 쉽게 떠올릴 거라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소개다.
▲ 『정애의 문장들』의 작가 한완정. 21세의 풋풋한 대학 2년생이다. “사랑이란 무엇이냐고 묻기를 좋아해서, MZ세대에 적합한 사랑의 답을 쉽게 떠올릴 거라 생각해 기획하게 됐다”는 것이 출판사 측의 소개다.

 

212편의 산문이 수록된 책에서, 저자가 사랑하는 ‘어지러운 세계’란 Z세대가 당면한 ‘불확실한 미래’와 ‘극복을 향한 도전’의 무대를 말한다. 그래서 “얘야! 때론 돈키호테처럼 나아가렴”의 구호를 통해 “닿지 못할 하늘을 좇아도 되니 세상 앞에 함부로 고개 숙이지 말고, 결코 꿈 앞에서 쉽게 포기하지 말라”며, 용기있는 ‘나’와 ‘그대’를 응원한다.

그는 사회의 일상적 속설도 뒤집고 있다. 즉 Z세대는 조부모, 부모 세대를 꼰대로만 볼 것 같지만, 실상은 애틋한 사랑의 대상임을 고백하고 있는 것.

그가 “아빠 이거 봐줘” 하며, 아쉬울 때만 찾는 아빠는 옆모습이 많았다. 이를 테면 학원 앞에서 차를 대고 기다리셨던 운전석의 아빠, 늦게 퇴근해 식사하시며 식탁에 기대어 계신 아빠, 지쳐 쓰러져 누우신 침대 위의 아빠 등...

하지만 그것은 아빠를 어색하게만 바라보는 딸의 단편적 시각이었기에, 이제는 마주보며 대화하고 가슴으로 포옹하기 위해 아빠에게 조심스런 사랑의 편지를 쓰는 중이다.

X세대 부모들(60년대 중반이후 출생자)에게는, Z세대 자녀들이 겪는 사랑의 함수관계와 고민의 방정식을 함께 풀어가는 입문서가 될 듯도 하다. <꿈공장플러스刊, 46판, 215면, 정가12,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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