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장 국립무용단, 1월29일~2월2일 하늘극장 무대서 ‘새날’ 춤사위

 

▲ 송지영 안무의 ‘당당’. 맑고 영롱한 방울 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여성 군무로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가 절묘하다.(국립무용단 제공)
▲ 송지영 안무의 ‘당당’. 맑고 영롱한 방울 소리에 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은 여성 군무로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가 절묘하다.(국립무용단 제공)

 

[뷰티한국 유승철 편집위원] 인간은 왜 춤을 추는가? 불쑥 튀어나온 질문 같지만, 춤은 스포츠와 함께 인간 생존번영을 위한 시뮬레이션(모의실험)이라고 표현하는 문화인류학자가 있다.

원시시대 스포츠는 수렵이나 전쟁 승리를 위한 싸움놀이였고, 춤은 종족번식의 짝을 찾기 위한 구애행위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60~70년대 새마을운동 시절의 개다리 춤, 관광버스 춤, 군대 막춤은 어땠을까...

그렇다면 2022년 새해를 맞는 당신은 과연 어떤 자세와 태도의 몸짓으로 주위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달할 것인가?

그에 대한 해답을 찾아보는 국립무용단 춤꾼들의 춤 잔치가 ‘새날’이라는 이름으로 1월29일(토)부터 2월2일(수)까지 서울 국립극장 하늘극장 무대에 오른다. 설날에 “신명나고 아름답게 새날 춤 잔치를 벌여보자”는 것 역시 생존번영을 위한 한민족의 오랜 사랑법이었던 것.

춤꾼들은 ‘새날’을 총 8개의 우리춤 소품으로 구성했다고 소개했다.

전반부는 ▷웅장하고 역동적인 북의 울림으로 새로운 생명을 깨우는 ‘태’(안무 박재순) ▷한 해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전통 의식의 드라마 ‘액막이’(공동안무 손인영·김미애) 공연으로 시작된다.

 

▲ 사진 왼쪽부터 박재순 손인영 김미애
▲ 사진 왼쪽부터 박재순 손인영 김미애

 

본격적인 잔치가 시작되는 중반부는 전통 악기와 우리 춤의 다양한 접목을 시도한 3개 작품, 즉 ▷승무의 북 가락과 진도북춤을 접목한 ‘보듬고’(안무 박재순) ▷섬세함과 강인한 에너지가 절묘하게 어우러진 여성 군무 ‘당당’(안무 송지영) ▷꽹과리를 활용한 남성 한국무용의 대가 조흥동의 대표작 ‘진쇠춤’이 차례로 무대를 채운다.

 

▲ 사진 왼쪽부터 송지영 조흥동
▲ 사진 왼쪽부터 송지영 조흥동

 

후반부는 한국인의 흥 넘치는 놀이문화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로 이어진다. ▷소고의 명쾌한 겹 가락에 힘찬 안무가 더해진 ‘평채소고춤’(안무 정관영) ▷풍류를 아는 선비들이 자태와 품위를 뽐내는 ‘한량’(안무 황용천)에 이어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손인영과 단원 정길만이 공동 안무한 ‘윷치기놀이’가 ‘새날’ 춤판의 대미를 장식한다.

 

▲ 사진 왼쪽부터 정관영 황용천 정길만
▲ 사진 왼쪽부터 정관영 황용천 정길만

 

연출은 제28회 전국무용제 대통령상 수상작 ‘펜로즈의 시계’를 연출한 조주현이 맡았다. 음악감독 정종임과 예인집단 ‘아라한’이 빚어내는 전통의 소리에 영상디자이너 황정남의 작화(作畫) 영상이 더해져 볼거리 가득한 춤 공연을 선보인다는 계획.

 

▲ 사진 왼쪽부터 조주현 정종임 황정남
▲ 사진 왼쪽부터 조주현 정종임 황정남

 

임인년 새해맞이 무대인만큼 호랑이띠에게는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예매·문의 국립극장 홈페이지(www.ntok.go.kr) 또는 전화(02-2280-4114)

 

▲ 꽹과리를 활용한 절묘한 가락과 소리로 잡귀를 쫓아내고, 풍성한 복과 풍년의 새해를 기원하는 조흥동의 ‘진쇠춤’(국립무용단 제공)
▲ 꽹과리를 활용한 절묘한 가락과 소리로 잡귀를 쫓아내고, 풍성한 복과 풍년의 새해를 기원하는 조흥동의 ‘진쇠춤’(국립무용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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