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원주시립·인천시립·성남시립합창단 ‘불후의 명곡’으로 관객에 초대장

 

▲ 신춘 합창무대에 오르는 영원한 음악 전설들... 좌로부터 칼 오르프(국립합창단), 슈베르트(원주시립합창단), 베토벤(인천시립합창단)
▲ 신춘 합창무대에 오르는 영원한 음악 전설들... 좌로부터 칼 오르프(국립합창단), 슈베르트(원주시립합창단), 베토벤(인천시립합창단)

 

[뷰티한국 유승철 편집위원] 합창에서 배려와 양보를 배운다는 사람이 있다. 그런 성찰에서 우러나오는 것이 아름다운 화음(和音), 타인과의 조화를 위해 내 목소리를 조절할 때 성립된다.

국립합창단이 그 화음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정치 사회적으로 혼돈의 시기에 맞춘 것일까? 2022년 ‘위대한 합창시리즈’로 기획한 첫 번째 무대로 3월2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무대에 올리는 곡은 칼 오르프의 대작 <카르미나 부르나>.

자칫 성악에 생소한 관객도 제1곡 '오 운명의 여신이여'를 듣기만 하면 “아하~! 이 노래구나” 할 정도로 친근한 음악.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 제4악장에 나오는 ‘환희의 송가’만큼이나 수많은 영화나 드라마, cf 등에서 부분 부분을 차용해 쓰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합창단에서도 이 합창은 베스트 컬렉션 중의 한 곡. 2007년에 이어 2015년, 2017년에도 앙코르 공연을 했을 정도다.

올해 공연에는 정적이면서 직설적인 리듬, 독특한 화성적 구조, 여러 타악기를 통한 다양한 음향효과, 강렬한 대규모 오케스트레이션을 통해 <카르미나 부르나> 전체 25곡에 내재된 운명의 위대함과 대서사시를 장엄하게 표현하겠다는 것.

국립합창단 단장이자 예술감독인 윤의중이 지휘한다. 국립합창단과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박의준, 바리톤 한명원 및 광명시립합창단, TBC·수성아트피아 소년소녀합창단, 클림오케스트라가 협연으로 20세기 현대음악의 진수를 보이겠다는 각오다.

 

▲ 국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 공연 장면. 2021.5.25.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사진=국립합창단)
▲ 국립합창단 제184회 정기연주회 <베토벤 장엄미사> 공연 장면. 2021.5.25.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사진=국립합창단)

 

지방 무대에서도 봄맞이 합창 연주가 이어질 예정.

원주시립합창단은 2월24일 슈베르트의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 연가곡 시리즈를 제98회 정기연주회 무대에 올린다. 장소는 원주 치악예술관.

<아름다운 물방앗간 아가씨>는 슈베르트의 <겨울나그네>, <백조의 노래>와 더불어 3대 연가곡의 하나로 꼽히며, 슈베르트 음악의 한 시기를 가름하는 중요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 정남규 지휘자가 이번 공연 20곡 전부를 합창곡으로 편곡해 첫 선을 보이는 무대이기도 하다.

인천시립합창단과 인천시립교향악단은 3월18일 제400회 정기연주회에서 불후의 명곡 <베토벤 합창>을 연주한다. 장소는 인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악성 베토벤이 1824년에 완성시킨 마지막 교향곡 <합창>은 교향곡에 합창을 등장시킨 베토벤 최고의 걸작. 그중 <환희의 송가>는 인류애적인 메시지 때문에 올림픽 등 세계적 행사에서도 자주 연주된다. 소프라노 홍주영, 메조소프라노 백재은, 테너 이명현, 바리톤 양준모와 인천시립합창단이 함께 하며, 지휘는 이병욱이다.

성남시립합창단은 3월29일 ‘꽃 이야기’를 주제로 성남아트리움 대극장에서 성남아트리움 개관기념 음악회를 연다.

연주되는 곡은 '첫 번째 꽃 이야기'에서 <수선화> 등 5개 꽃노래가 등장한다. 이곡의 작곡가 벤자민 브리튼은 영국의 작은 시골마을에서 태어나 다섯 살 때부터 작곡을 하기 시작해 신동으로 불렸던 인물.

그 외에도 전경의 <다시피는 꽃>, 비제의 오페라 <칼멘> 중에서 <내가 던진 이꽃은(La fleur que tu m'avais jetee)>, 윤학준의 <나하나 꽃되어>, 홍난파의 <고향의 봄> 등 봄소식을 알리는 국내외 명곡들이 연주될 예정이다.

 

▲ 합창 공연포스터. 좌로부터 국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
▲ 합창 공연포스터. 좌로부터 국립합창단, 원주시립합창단, 인천시립합창단, 성남시립합창단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