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성 떨어지는 제품 피해야... 약국 등 정식 유통 채널에서 구매 권장

▲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1위(20.9%)를 기록했다./사진제공=쎌바이오텍
▲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1위(20.9%)를 기록했다./사진제공=쎌바이오텍

지난해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프로바이오틱스는 소비자들이 직접 구매한 건강기능식품 분야에서 1위(20.9%)를 기록했다.

많은 소비자가 스스로 건강을 위해 프로바이오틱스를 적극 구매함에 따라 업계에서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하기 위한 신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매우 다양한 제품이 출시되다 보니 어떤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의견도 속속 나오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프로바이오틱스는 균주나 제품에 따른 품질 차이가 매우 크기 때문에 제품 구매 시 가격이나 맛과 같은 단편적인 요소보다는 품질에 집중해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균주 기술력 및 배합률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택해야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초창기에는 '보장균수'를 중심으로 한 마케팅 경쟁이 치열했다. 보장균수란 섭취 시 실제 장에 도달하는 균의 수가 아닌 제품에 투입된 균 중 유통기한까지 살아있는 균의 수를 뜻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섭취 후 위와 십이지장에서 상당 부분 사멸되기 때문에 장까지 도달해 효과를 내는 균은 일부에 불과하다.

따라서 단순히 보장균수를 기준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것 보다는 장까지 얼마나 많은 균이 도달할 수 있는가를 기준으로 선택해야 한다. 한 예로 저렴한 균주를 대량 사용해 보장균수만 부풀린 제품보다는 유산균 코팅 기술 등을 적용해 사멸되는 양을 줄인 고품질 제품을 섭취하는 것이 효과가 높다고 할 수 있다.

어떤 균주가 얼마의 비율로 배합되어 있는지도 꼼꼼히 따져야 한다. 미생물의 일종인 프로바이오틱스는 지구상에서 가장 다양한 유형을 가진 생명체 중 하나다.

이 중 식약처는 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락토코커스, 엔테로코커스, 스트렙토코커스 총 5종을 건강기능식품에 사용하는 것을 허가하고 있으며 세부 종류는 총 19종에 이른다. 그러나 각 균주의 특성과 효과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어떤 균주를 얼마의 비율로 배합했는지에 따라 효과도 천차만별이다.

프로바이오틱스 선진국인 덴마크 등에서는 총균수가 아닌 균주별 함량을 공개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다른 균주보다 효능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된 락토바실러스와 비피도박테리움이 함유된 제품을 권장하고 있다.

'살아있는 균' 프로바이오틱스... 안전성 입증된 제품 선택이 관건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이기 때문에 다양한 변수가 발생할 수 있어 다른 건강기능식품보다 안전성이 입증된 제품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어떤 균주가 안전한지 파악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럴 땐 한국미생물자원센터(KCTC)와 같은 공인 기관에 기탁된 균주를 사용했는지 여부를 확인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균주 기탁이란 구조가 복잡한 살아있는 균을 공인 기관에 기탁해 보관하는 제도로 사람·동식물·환경에 위협적이거나 위험하다고 판단되는 균주는 기탁 대상에서 제외된다.

다시 말해 기탁된 균주를 사용했다는 것은 안전성에 대한 일차적 검증이 이루어진 것으로 볼 수 있으며 기탁 균주 사용 제품을 섭취한 소비자에게 건강상의 문제가 발생할 경우 기탁된 원균주를 통해 원인을 빠르게 파악해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안전하다.

식습관 따라 효과 상이... 식습관 고려해 제품 선택해야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식습관 차이로 인해 국가나 민족에 따라 다른 특성을 보인다. 이는 프로바이오틱스 증식 정도에도 영향을 줘 식습관에 따라 잘 증식할 수 있는 균주도 상이하다.

특히 한국인은 한식의 주요 재료인 마늘, 양파, 고추 등의 강한 향신료를 일상적으로 섭취하는데 이런 향신료는 프로바이오틱스 증식을 저해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한국인 장내에서 생존한 '한국인 인체 유래 유산균'처럼 향신료에 강한 저항성을 가진 균주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식습관에 따라 섭취 효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자신과 비슷한 식습관을 가진 한국인 대상 인체적용시험 여부를 점검해보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어린이용 유산균 제품을 구매하고자 한다면 연령에 따른 차이를 고려해 어린이 대상 인체적용시험 결과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에서 안전한 제품 선택할 것

프로바이오틱스는 꾸준한 섭취가 필요한 만큼 신뢰할 수 있는 판매처를 통해 장기간 섭취하여도 안심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해야 한다. 최근에는 SNS나 해외직구 등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를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채널은 제품 품질을 보장하기 어렵다.

약국이나 제조사 정식 유통 채널을 통해 자신에게 필요한 균주에 대해 상담하고 식약처가 인증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할 것을 권장한다. 특히 복용 중인 의약품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 상담을 통해 프로바이오틱스와의 상호 작용에 관해 확인해야 한다.

쎌바이오텍 관계자는 "프로바이오틱스 섭취가 대중화되었음에도 제대로 된 프리미엄 유산균 선택법을 아는 소비자는 많지 않다"며 "면역력 관리를 위해 장 건강의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고 있는 만큼 품질에 기반한 명확한 구매 기준으로 자신의 건강을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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