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사용 최소화 노력
뷰티업계 '리필 패키지' 입은 신상 출시 활발
환경과 위생 동시에 경험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오랜 시간 ‘용기’에 대한 심각성은 꾸준히 제기됐다. 잔여물, 디자인, 소재 등의 문제로 재사용이 거의 불가능 할 뿐만 아니라 환경오염의 심각한 주범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뷰티 업계는 재사용이 가능한 '리필 패키지'가 스킨케어, 색조 등 여러 뷰티 제품군 신제품에 활발히 적용되는 추세다. 용기를 더 오래 사용하는 것은 물론, 취향과 기분에 맞춰 여러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다양한 형태의 리필 패키지가 등장하고 있다.

리필 패키지가 활발히 적용되는 제품군 중 하나는 스킨케어다. 잦은 사용 빈도와 비례해 용기 교체 시기도 짧아 환경적인 측면에서 용기의 재사용을 높이기 위해서다. 특히 민감한 피부에 직접 닿는 제품으로 위생적인 측면을 고려해 용기 채 리필 가능하도록 디자인된 제품들이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 사진=(왼쪽부터) 메디힐 '티트리 트러블 패드', 아이오페 '스템Ⅲ 크림' (출처=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 사진=(왼쪽부터) 메디힐 '티트리 트러블 패드', 아이오페 '스템Ⅲ 크림' (출처=브랜드 공식 홈페이지)

메디힐은 지난달 위생과 환경 두 가지 측면을 모두 고려해 재사용 리필 패키지를 적용한 신제품 패드 4종(티트리 트러블 패드 · 마데카소사이드 흔적 패드 · 워터마이드 토너 패드 · 콜라겐 채움 패드)을 출시했다. 본품에 내장된 용기 자체를 교체하여 재사용하도록 제작된 패키지로, 플라스틱 사용량을 75% 낮추는 것은 물론 내용물의 외부 노출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돼 위생적으로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아이오페의 신제품 리페어 안티에이징 크림 '스템Ⅲ 크림'은 지속 가능 패키지로 제작된 제품이자, 아이오페 브랜드 첫 리필 패키지 적용 제품으로 내용물이 담긴 리필 용기만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또한 사용 후 버려진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해 만든 PCR 소재가 리필 내용기에 100% 적용된 점도 특징이다.

▲ 사진=(왼쪽부터) 샤넬 '루쥬 알뤼르 렉스트레', 디올 '디올 어딕트 립스틱' (출처=각 브랜드 홈페이지)
▲ 사진=(왼쪽부터) 샤넬 '루쥬 알뤼르 렉스트레', 디올 '디올 어딕트 립스틱' (출처=각 브랜드 홈페이지)

립스틱을 중심으로도 다양한 컬러를 경험할 수 있는 리필 패키지 적용 색조 신제품들이 속속 출시되고 있다. 리필 디자인을 적용한 기본 패키지를 베이스로 컬러 또는 케이스를 교체해 취향과 기분에 맞춰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도록 한 것. 샤넬은 최근 리필 가능한 '루쥬 알뤼르 렉스트레'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케이스의 베이스에 리필 카트리지를 끼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며, 15개 컬러로 이뤄진 리필 카트리지로 룩과 무드에 따라 다채로운 컬러 선택 및 레이어링이 가능하다.

디올이 35가지의 다양한 컬러로 구성해 새롭게 출시한 '디올 어딕트 립스틱'은 리필 가능 디자인으로 제작된 제품으로, 디올 하우스의 다양한 꾸뛰르 코드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패션 케이스와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여러 컬러의 리필 립스틱을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스에 끼워 사용할 수 있어 다채로운 연출이 가능하다.

▲ 사진=(왼쪽부터) 아르마니 뷰티 '마이웨이 플로럴',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로사 로싸 포르테' (출처=각 브랜드 홈페이지)
▲ 사진=(왼쪽부터) 아르마니 뷰티 '마이웨이 플로럴', 겔랑 '아쿠아 알레고리아 로사 로싸 포르테' (출처=각 브랜드 홈페이지)

향수 병도 아름다움을 더 오래 간직할 수 있도록 리필 용기를 기존 보틀에 끼워 내용물만 다시 채워 사용할 수 있는 리필 호환 제품의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아르마니 뷰티의 신제품 '마이웨이 플로럴'은 마이웨이 라인의 혁신적인 리필 시스템이 적용돼, 모든 사이즈에서 리필 사용이 가능하다. 기존 용기에 리필용 보틀을 뒤집어 장착하는 간단한 방법으로 내용물을 리필하여 기존 용기를 재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됐다.

겔랑이 최근 새롭게 선보인 '아쿠아 알레고리아 로사 로싸 포르테'는 보틀을 오래 사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필 제품으로, 흘림 방지 시스템이 장착된 간편한 리필 제품이 기존 보틀과 호환 가능하도록 설계돼 다 사용한 향수병에 다시 내용물을 채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 사진=알맹상점 망원점에서 닥터 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솝'을 리필로 구매할 수 있다.
▲ 사진=알맹상점 망원점에서 닥터 브로너스의 '퓨어 캐스틸 솝'을 리필로 구매할 수 있다.

기존 용기에 직접 리필 할 수 있는 상점도 눈에 띈다. 닥터 브로너스는 지난 8월부터 페이스&바디 클렌저 '퓨어 캐스틸 솝' 리필 판매를 시작했다. 알맹상점 망원점에서 만나볼 수 있는 ‘퓨어 캐스틸 솝’은 합성 화학 성분과 동물 성분을 배제하고 미국 농무부(USDA) 인증 유기농 성분을 담은 저자극 비건 클렌저다. 종류는 라벤더 향과 시트러스 오렌지 향 두 가지이며 가격은 1g당 30원으로 직접 가져온 공병이나 매장에 비치된 재사용 용기에 필요한 만큼 제품을 담아 구매할 수 있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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