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선보이는 세컨브랜드 ‘향’에 집중
유씨엘, MZ세대 그린슈머, 비건비긴즈, 취’향’존중 세 가지 키워드 정의
독특한 브랜드 컨셉과 이색적인 패키지 디자인 인기

▲ 사진제공=탬버린즈(Tamburins)
▲ 사진제공=탬버린즈(Tamburins)

[뷰티한국 박솔리 기자] 향기도 한 때는 유행 따라 흐르던 시절이 있었다. 셀럽 누구의 향, 장미, 레몬, 재스민 등 특정 향을 고수하던 때가. 이제 향기는 각자 개성을 존중한다. 유행이 아닌 스스로에게 맞는 향기를 취하며 자신에게 만족감을 높이고 있다. 또한 향기 전문의 뷰티 브랜드가 아닌 패션이나 인테리어 등 세컨브랜드로 바디케어와 그에 부합하는 향을 집중 공략하고 나섰다. 패션과 인테리어의 완성은 향기라는 말처럼 익숙한 표현을 현실화 해 브랜드에 녹여내며 적극적으로 향기 스타일링에 나섰다. 남녀 구분 없이 그저 좋으면 그만, 각자의 이미지를 완성시켜줄 요즘의 향은?

▲ 사진=아비브(Abib)
▲ 사진=아비브(Abib)

패션 브랜드로 유명한 비바스튜디오(Vivastudio)가 론칭한 화장품 브랜드 아비브(Abib)는 어성초 바디워시를 내세운 바디케어 전략을 선보인다. 식물성 에센셜 오일을 바탕으로, 편안한 허브향과 시트러스 향이 특징. 자극적이지 않은 향은 물론, 민감한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약산성 Ph라는 장점이 있다. 여드름성 피부 완화에 도움이 되는 지리산 어성초 추출물을 가득 담은 기능성 화장품이다.

▲ 사진제공=라보드(L’abode)
▲ 사진제공=라보드(L’abode)

인테리어 아이템으로 익숙한 아보드(Abode)에서 코스메틱 브랜드 라보드(L’abode)를 전개하며 사업을 다각화했다. 라보드는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 필요하다고 외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는 것들에 주목한다. 성분과 기능, 두 가지 본질에 집중해 나의 공간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에센셜 아이템을 제안한다. 주력 제품은 트랭퀼 가든 컬렉션 바디워시이며, 선명한 튜베로즈 향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바디 에멀젼과 오일, 오일 밤 등 트랭퀼 가든 컬렉션의 다양한 아이템이 주목받고 있다.

▲ 사진제공=탬버린즈(Tamburins)
▲ 사진제공=탬버린즈(Tamburins)

글로벌 아이웨어 브랜드 젠틀몬스터(Gentle Monster)는 세컨 브랜드 탬버린즈(Tamburins)를 선보이며 감각적인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수많은 라인업 중 주목할 만한 아이템은 비가리코(Bigalico) 바디워시다. 오렌지 과육의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시트러스 향, 차분하고 향긋한 시더우드 향이 리코라이스의 달콤한 잔향과 조화롭게 어울려 편안함을 느끼게 해준다. 해당 아이템은 일명 ‘제니 바디워시’로 유명세를 얻기도 했다.

위 브랜드들은 독보적인 향은 물론, 독특한 브랜드 컨셉과 이색적인 패키지 디자인으로 이슈가 되거나 인기 커뮤니티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향 기반의 바디케어 트렌드에 맞춘 기업들의 차별화 전략은 당분간 유효할 듯하다. 화장품 ODM OEM 전문기업 ‘유씨엘’이 With Earth, With US의 주제로 발표한 ‘2022년 트렌드북’에서는 MZ세대를 그린슈머, 비건비긴즈, 취’향’존중 세 가지 키워드로 정의했다. 이 중 취’향’존중은 성별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중성적인 향을 선호하는 MZ 세대를 반영한다.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