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공백 깨고 이철 회장의 지휘 아래 새로운 부활 선언

 
 
ICD 코리아가 한동안의 공백기를 깨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5일 논현동 트리코드에서 이철 ICD 코리아 회장과 업계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식 발대식을 가졌다.

ICD는 ‘Internationale des Coiffeurs de Dames I.C.D.’ 즉 INTERCOIFFURE MONDIAL의 약자로 1925년에 설립된 최초의 범세계적 헤어드레싱 단체이다. 현재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순수 엘리트 미용인들의 단체로, 전 세계 56개국 지부와 3000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세계적 헤어스타일리스트인 비달사순, 알렉산더, 융게라스 등도 이 단체 출신.

한국 역시 지난 1984년에 ICD 코리아가 발족하여 한 때 활발한 활동을 보였으나 순수 미용단체의 이미지보다는 ‘권력과 조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갈등이 증폭, 유명무실한 상태에까지 이르렀다.

일본 ICD의 카키모토 에이조 회장이 아시아 회장 겸 세계 부회장이 되면서 침체되어 있는 한국 ICD를 다시 부활시킬 수 있는 적임자로 ㈜커커 대표이사인 이철 회장을 지목, 여러 루트를 통해 수차례 제안을 했고, 지난 2010년 회장직을 수락한 이후 많은 것을 고민한 끝에 3년여의 시간이 흐른 이날 드디어 ICD 코리아의 새로운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ICD회장 겸 국제부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카키모토에이조 회장과 카토사무총장을 비롯해 로레알코리아의 세바스티앙 전무, 웰라의 이상지 회장, 로레알프로페셔널파리의 김성은 이사, 케라스타즈의 클라우디아 김 이사, 일진코스메틱 유승우 대표이사 등 미용업체 임원진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또 ICD코리아 부회장을 맡게 된 고정현 ㈜GOHAIR 대표와 ICD코리아 패션디렉터를 맡은 윤상미 모노헤어 원장, 박기태(위드살롱 원장), 민영일(아이리움 원장), 고준영(베데스다 원장) 등 미용인들도 자리를 함께해 ICD코리아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 이철 회장(왼쪽)과 아시아 ICD회장 겸 국제부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카키모토에이조 회장
▲ 이철 회장(왼쪽)과 아시아 ICD회장 겸 국제부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카키모토에이조 회장
이철 회장은 “ICD코리아가 새롭게 출발하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사실 회장직을 수락한 것은 2010년인데, 그동안 많은 고민이 있었다. 일본이나 프랑스, 또 다른 나라에서 보여 지는 ICD의 좋은 이미지가 한국에서 퇴색되지 않을까 염려된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카키모토 에이조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었고, 한국미용의 발전을 위해서는 미용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순수 엘리트 미용 단체의 필요성이 절박함을 알고 오늘에서야 조심스러운 시작을 알릴 수 있게 되었다. 이제 ICD코리아와 ICD저팬, 또 여러 ICD아시아 회원들과 교류하며 아시아의 미용 발전을 위해 힘쓰고, 세계에 아시아의 미용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미용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싶고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찾고 싶다면 ICD코리아와 함께하시길 바란다. 열정과 우정이라는 멋진 경험을 공유하실 수 있을 것이다”라면서 ICD코리아 부활의 소감을 전했다.

또 아시아 ICD회장 겸 국제부회장을 맡고 있는 일본의 카키모토에이조 회장은 “오랜 시간 지속됐던 ICD코리아의 공백을 깨고 한국에서 존경받는 이철 회장과 함께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 ICD는 전 세계 50개가 넘는 나라에서 그 나라를 대표하는 3000명의 멋진 미용인들이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세계 최고의 미용단체이다. 이제 ICD코리아는 ICD아시아 가족들과 함께 세계에 아시아의 저력을 알릴 수 있는 많은 일들을 펼쳐 나갈 것이라 기대된다”며 기쁨을 전했다.

이번에 발대식을 가진 ICD코리아는 2월 일본에서 진행될 아시아 총회 및 신년회에 참석하고, 3월 임원선출을 마무리하며 본격적 활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정회원은 15명 정도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앞으로 본부에서 제공된 미용패션정보 분석&보급, 파리 행사 참가&국제교류 도모, 회원국과의 공동 트렌드 개발, 한국의 미용패션을 세계에 소개, 미용인들을 위한 세미나 개최, 한국미용의 선도적 역할을 통한 홍보 활동 등의 목표를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좋은 사람끼리 모여서 좋은 네트워크 형성, 후배양성, 국제교류 등을 주로 진행하며, 주니어 회원에게는 기술교육, 정회원에게는 경영교육을 진행하며 합리적이고 활동적인 국제단체로 자리매김할 생각이다.

한편 ICD는 세계의 디자이너들이 모여 갈라쇼와 어워드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세계대회를 1년에 한번 파리에서 개최하며, 4년에 한 번 개최국을 바꿔서 월드 콩그레스를 진행하여 세계 미용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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