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간 거식증과 폭식증을 반복하며 다이어트 및 몸매관리를 해온 직장인 K씨는 최근 들어 부쩍 건강에 위험신호가 온 것을 느끼고 한의원을 찾았다.

본래 K씨는 161cm에 몸무게가 56kg으로 약간 통통한 체격인 정도였지만, 대학교에 다닐 때부터 게을러 보이고 자기 관리를 못 하는 사람처럼 보인다는 이유로 소개팅이나 취업 면접에서 퇴짜를 맞기 일쑤였다.

독하게 다이어트를 결심한 이후에는 거의 굶다시피 해서 10kg을 감량해 날씬한 몸매를 만들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어마어마한 폭식증이 찾아와 다시 15kg이 늘어났다. 이렇게 거식증과 폭식증을 반복하면서 그녀의 몸무게는 고무줄처럼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했고, 우울증과 대인기피증까지 생기게 됐다.

K씨는 “얼마 전부터는 속이 타는 듯한 통증으로 배가 아파 거의 쓰러지기 직전에 가서 병원 응급실에 입원하기도 했다. 이제는 몸매관리도 좀더 체계적으로 하고 싶고 건강도 챙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한의원을 찾게 됐다”고 말했다.

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은 “최근 K씨와 같이 무리한 다이어트 부작용으로 한의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폭식증과 거식증은 다이어트로 인한 최악의 합병증으로 볼 수 있다”며, “거식증은 조금 드문 편이지만 폭식증은 사실 꽤 많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음식에 대한 유혹을 참지 못해 의도적 혹은 무의식적으로 먹고 토하기를 반복하는 것을 폭식증, 살이 찌는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음식 자체에 혐오감을 느껴 음식을 아예 먹지 못하는 것을 거식증이라고 한다.

폭식증은 특히 위에 큰 부담을 주게 되고, 위장장애나 식도 파열을 초래할 수도 있다. 또 폭식증이 거식증으로 발전한 경우에는 정신적인 치료도 병행해야 하며, 거식증이 지속되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있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근본적으로는 폭식증과 거식증의 위험이 없는 다이어트 방식을 취하는 것이 좋고, 이를 위해서는 올바른 영양섭취와 적당한 운동을 병행하여 건강한 체중감량을 시도해야 한다.

 
 
후한의원 제주점 이경원 원장은 “다이어트의 핵심은 수치의 감량이 아니라 생활의 변화와 몸의 건강”이라며, “체중감량을 위해서 당연히 식이조절이 필요하지만 단기간 다이어트를 위해 무조건 굶는 식의 다이어트는 위험하다.

특별한 상황에서 단기간 감량이 필요할 때는 정확한 가이드라인을 지켜야 하며 체질에 맞는 한약이나 해독 보약 등을 이용하면 인체의 기를 보하면서 서서히 체지방을 줄일 수 있는 방법도 있으니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특히나 체중감량이 끝났다고 해서 다이어트가 끝났다고 생각한다면 끊임없는 다이어트의 고리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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