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형구축 대응하려면 1~2년에 한번은 꼭 정기검진 받아야...

 
 
평소 작은 가슴으로 콤플렉스를 갖고 있던 H씨(29)는 올 겨울 큰 결심을 한 끝에 가슴성형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얼마 전부터 오른쪽 가슴이 딱딱해지면서 참기 힘든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가슴 성형 후 누구나 생길 수 있는 현상이라 생각해 열심히 가슴 마사지를 해봤지만 날이 갈수록 오른쪽 가슴의 위치가 점점 위로 올라가는 것 같아 더욱 불안감만 더해갔다. 결국 병원을 다시 찾은 H씨는 가슴성형 부작용인 ‘구형구축’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최근 물방울 가슴성형 등 자연스러운 가슴라인과 볼륨감 있는 몸매를 갖기 위한 여성들의 가슴성형이 증가하면서 H씨처럼 구형구축으로 고생하는 사례도 일부 발생하고 있다.

구형구축은 우리 몸이 가슴의 보형물을 ‘이물질’로 인식하고 면역기능을 작용해 보형물 주위로 섬유질의 얇은 막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때 보형물이 유지되면 상관없지만 피막이 두꺼워지고 단단해지면 보형물을 압박하고 밀어내게 되면서 발생하게 된다. 수술 후 좌우 비대칭, 보형물 위치 이동, 가슴 모양 변형, 통증, 딱딱한 촉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구형구축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더라인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구형구축은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보형물의 위치나 표면 재질, 포도상구균을 비롯한 각종 감염, 출혈에 의한 혈종 등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수술 후 가슴 마사지와 다양한 장비를 이용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구형구축 요인에 대응하는 수술방법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구형구축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음파 3차원 입체 분석을 통해 흉곽조직의 구조와 유방의 건강상태를 정확히 파악해야 하며, 철저한 멸균시스템을 통해 감염 위험을 사전에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수술 시에도 내시경과 전기소작기만을 사용한 미세절개로 구형구축의 요인인 출혈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조직 손상을 방지할 수 있다.

구형구축이 발생했을 경우에는 재수술을 실시해야 하며, 피막을 완전히 제거하고 새로운 보형물로 교체를 하거나 삽입 위치를 변경해 줘야 한다. 재수술은 최소 6개월이 지나야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길고 어려운 만큼 처음 가슴수술 시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더라인성형외과 정유석 원장은 “사전에 전문의와의 확실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가슴 크기와 모양을 결정하고 자신의 몸 상태를 확인해야 부작용으로부터 안전한 수술이 가능하다”며 “특히 오랜 경력과 다양한 수술경험, 협진 시스템, 의료서비스 품질, 검증된 보형물을 사용하는지 등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정기검진은 구형구축, 보형물의 상태, 유방암 진단 등 다양한 문제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므로 1~2년에 한번은 꼭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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