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수입 실적 늘고ㆍ브랜드도 매출 상승

 
 
대한민국 여성들이 프랑스 화장품에 빠졌다?

지난해 한ㆍEU FTA 시행과 함께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화장품들의 국내 진출 및 마케팅 확대가 강화된 가운데 국내 소비자들의 프랑스산 화장품 구입이 크게 늘고 있는 것.

실제로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국내에 수입된 화장품 중 유럽산 화장품이 크게 늘었으며 특히 프랑스 화장품은 미국을 앞서 우리나라 화장품 최대 수입국에 이름을 올렸다.

프랑스 화장품 수입액은 2010년 2억4043만1000불에서 2011년 3억60만1000불로 크게 늘어나며 2010년 2억6258만9000불로 국내 화장품 수입 1위였던 미국을 뒤로하고 1위에 랭크됐다.

이탈리아도 2011년 5317만5000불로 2010년 5위에서 2011년 4위로 올라섰으며 영국, 독일, 벨기에, 스위스 등도 모두 수입액이 증가했다.

지난해 백화점 매출에서도 유럽 화장품들이 강세를 보였다. 프랑스산 화장품 브랜드 랑콤, 샤넬, 크리스챤디올과 영국산 브랜드 시슬리가 10위권 안에 이름을 올린 것.

미국산 화장품이지만 프랑스 대표 글로벌 기업인 로레알그룹의 브랜드인 키엘도 전년대비 37.6%의 개별 브랜드 백화점 매출 2위에 고성장을 만들어 냈다.

반면 프랑스와 함께 화장품 강국으로 꼽히는 일본 화장품 브랜드들은 국내 시장에서 큰 힘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백화점에서 매출 순위 10위 안에 이름을 올렸던 시세이도는 18위로 물러났고 고세의 코스메테코르테도 0.5%의 저조한 성장에 그쳤다.

2011년 국내의 일본 화장품 수입액 역시 전년대비 4.7%의 저조한 성장세로 평균 20%대의 성장을 기록한 유럽산 화장품들과 대조를 이룬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산 화장품이 국내에서 인기를 모은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FTA 타결과 함께 유럽산 화장품들이 광고 마케팅에 많은 투자를 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면서 “무엇보다 이들 브랜드들이 프리미엄 유통인 백화점 유통을 장악하고 있고 최근 제품 가격을 올려 매출이 오른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2011년 국내 백화점 화장품 매출은 P&G 그룹의 SK-II가 1위를, 로레알 그룹의 키엘이 2위,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가 3위, 에스티로더 그룹의 에스티로더가 4위, 샤넬 그룹의 샤넬이 5위, LVNH 그룹의 크리스챤디올이 6위, 로레알 그룹의 랑콤이 7위, 에스티로더 그룹의 바비부라운이 8위, LG생활건강의 오휘가 9위, 시슬리가 10위를 기록해 백화점 내에서도 기업 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뚜렷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