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브랜드 아티스트들이 말하는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

칼바람이 몰아쳤던 한파가 한걸음 물러나고 싱그러운 봄의 기운이 성큼 다가왔다. 여자의 계절 봄을 맞이해 여성들의 헤어나 메이크업이 한층 가벼워졌다. 올봄 메이크업 트렌드는 화사한 핑크빛으로 물들 것으로 전망된다. 사랑에 빠진 소녀의 설레는 마음을 표현하는 듯한 컬러를 얼굴에 표현할 것. 피부는 마치 화장을 하지 않은 것처럼 깔끔하고 매끄럽게 표현하고, 풍성한 눈매를 만들어주는 마스카라는 과감하게 포기해야 한다. 하지만 눈두덩과 입술은 꿈을 꾸듯 핑크빛으로 반짝인다. SS 메이크업 컬렉션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의 수석 아티스트들이 말하는 올봄 메이크업에 대해 알아본다.

맥, 심플하면서도 신선함이 더해진 ‘미니멀리즘 룩’

 
 
매 시즌 메이크업 경향을 앞장서 소개하는 맥은 올해 SS 메이크업 트렌드로 ‘단순함’과 ‘신선함’을 키워드로 꼽았다. 대리석처럼 매끈하게 빛나는 깨끗한 피부, 은은한 파스텔톤의 부드러운 색조 화장, 물 흐르듯 유연하고 매끄러운 곡선으로 자연스럽고 차분한 메이크업을 제안했다.

스타일에 따라 은은하게 빛나는 피부에 또렷한 눈썹, 마스카라를 하지 않은 속눈썹으로 무심한 듯하면서도 완벽하게 표현하는 ‘시그너처(SIG-NATURE)’, 터키블루·레몬·민트·복숭아빛 등 바닷가 풍경에서 해질녘 노을까지 자연에서 발췌해 온 듯한 색깔로 눈가와 볼을 물들인 ‘뉘앙스(NU-ANCE)’, 눈의 윤곽을 살리고 빨강 립스틱조차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사이키델릭(SCI-CHEDELIC)’, 한여름 작열하는 태양 아래 차분하면서도 촉촉하게 빛나는 구릿빛 피부를 표현하는 ‘퓨리탠(PURI-TAN)’ 등 네 가지로 구분했다.

맥의 테리 바버 글로벌 아티스트 디렉터는 “지난 시즌 명암을 강조해 입체적인 얼굴을 연출한 것과 달리 2013 SS 시즌에는 미묘하고 섬세하게 얼굴의 윤곽을 살려주는 것이 유행”이라며 “딱딱하고 직선적인 것은 하나도 없고 모든 색깔과 선이 부드럽게 얼굴을 감싸주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바비브라운 ‘핑크 앤드 레드 컬렉션’의 네일폴리시

 
 
바비브라운은 사랑스러운 핑크와 섹시한 레드를 시즌 색깔로 선택해 ‘핑크 앤드 레드 컬렉션’을 출시했다. 이번 룩에서 바비 브라운이 제안하는 핑크와 레드의 조합은 생기 넘치면서도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선사한다. 그 어떤 컬러 조합보다 여성스러우며 동시에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바비 브라운 프로뷰티팀 노용남 팀장은 “핑크 앤드 레드 컬렉션은 입술, 볼 그리고 손톱 색상을 통일하려는 게 아니라 의도적으로 부조화를 표현하고자 했다”며 “핑크와 레드를 함께 사용하면 생각한 것보다 훨씬 달콤하고 매력적인 메이크업을 완성할 수 있다. 볼에 핑크 컬러의 쉬어 컬러 치크 틴트를 바른 후 입술에 레드 컬러의 크리미 매트 립 컬러를 바르고 핑크 립글로스를 덧바르면 사랑스러운 룩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슈에무라, 수많은 꿈이 만개하길 바라는 마음을 표현 ‘블로섬 드림’

 
 
슈에무라는 ‘꿈’을 테마로 정하고 사람들이 각기 지닌 수많은 꿈이 만개하길 바라는 마음을 풍성한 꽃으로 나타냈다. SS컬렉션 이름도 ‘블로섬 드림’이다. 특히 촉촉한 질감과 건조한 질감 등 서로 반대되는 느낌의 조합이 눈에 띈다.

소이현 메이크업 화보와 함께 공개된 슈에무라 신제품 ‘글로우 온 첫사랑 컬렉션’은 다양한 콘셉트의 봄기운을 전달할 수 있도록 라일락 핑크·오렌지·핑크 등 여섯 가지 색상으로 구성됐다.

슈에무라의 유지 아사노 인터내셔널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윤기나는 피부에 부분적으로 매트한 질감의 파스텔톤 아이섀도나 볼 터치를 바르는 방식으로 서로 다른 질감을 섞으면 더 생기 있어 보인다”면서 “입술도 가장자리는 매트한 립스틱을, 중앙은 윤기 있는 립글로스를 바르면 입체적인 효과가 더 커진다”고 말했다.

랑콤, 여성의 설렘 표현 ‘인 러브(In Love)’

 
 
랑콤은 생기 넘치는 봄의 도시에서 영감을 받아 ‘막 연애를 시작한 여성의 설렘’을 표현했다. 봄 컬렉션으로 출시된 ‘인 러브(In Love)’는 도시의 세련된 네온 색깔과 꽃의 화사한 파스텔 색깔을 조화롭게 활용해 화려한 색감이 돋보인다. 하지만 피부는 비비크림을 얇게 펴 바른 후 브러시를 사용해 섬세한 펄을 함유한 콤팩트 파우더로 균일하고 빛나는 피부 톤을 완성해 최대한 깔끔하게 표현해야 한다.

랑콤의 최희선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눈은 파스텔톤 핑크 아이섀도를 눈두덩 전체에 펴 발라 화사하게 연출한 후 청록색의 아이라이너로 눈매를 또렷하게 완성한다”며 “입술은 수분감이 풍부한 랑콤의 립밤으로 입술을 깨문 듯 본연의 붉은 색깔을 살려주는 것이 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베네피트, ‘섹시+청순+큐트’ 다양한 매력 발산

 
 
베네피트는 배우 송지효를 통해 ‘섹시’, ‘청순’ ‘큐트’ 등 3가지 메이크업 룩을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송지효의 섹시 지효 룩은 영화 ‘신세계’ 속 송지효가 맡은 지적이고 섹시한 여경찰의 느낌과 흡사하다. 송지효는 섹시하고 고혹적이면서도 신비로운 느낌을 연출하기 위해 2013년 봄 트렌드 컬러인 블루 아이섀도를 넓고 깊게 펴 바른 뒤 아이 라인을 과감히 눈꼬리를 뺐다. 여기에 지난 겨울부터 올 봄까지 계속 인기를 끌고 있는 레드 컬러의 입술을 연출했다. 매트한 립스틱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위해 붉은 색 베네틴트를 입술에 바른 뒤 보랏빛이 돌아 신비로운 느낌을 부여했다.

청순 지효 룩에서는 촉촉하고 결점 없는 피부와 아찔하게 올라간 속눈썹, 그리고 키스하고 싶을 정도로 여성스럽고 촉촉한 핑크 립에 포인트를 줬다.

마지막으로 큐트 지효 룩은 평소 송지효가 ‘런닝맨’에서 자주 보여주는 화장기가 거의 없는 촉촉하고 깔끔한 피부 표현에 핑크빛 포지틴트를 양볼과 입술에 살짝 발라 자연스러운 혈색을 부여한 뒤 보랏빛 컬러가 도는 립 글로스를 덧발라 귀엽고 상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베네피트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은경 과장은 “올 봄 과감한 아이 컬러와 립 컬러로 포인트를 주는 메이크업이 유행할 전망”이라며 “송지효의 3가지 룩은 이제 메이크업을 이제 막 시작한 메이크업 초보자부터 메이크업 고수까지 모두가 좋아할만한 메이크업이다”고 소개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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