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타에 가상으로 옷 연출

 
 
디지털 패션 시대가 열린다.

디지털 패션이란 옷을 입는 사람의 체형을 그대로 반영한 3D 아바타에게 의상 시뮬레이션을 적용해 가상으로 옷을 입혀볼 수 있는 기술이다.

디지털 패션은 이미 지난해 패션브랜드 리바이스가 시도한 적이 있다. 당시 커브ID라는 청바지를 출시하며 전신을 스캔해 체형을 측정해 만들어진 아바타가 바지를 입어 연출했다. 구매자는 직접 옷을 입지 않아도 매직 미러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점에서 환영을 받았다.

디지털 패션 기술은 인터넷 쇼핑에서 각광받고 있다. 이 기술을 통해 구매자는 미리 입력해 둔 아바타로 가상으로 옷을 입어볼 수 있게 된다. 쇼핑몰은 반품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해외서 판매되는 옷도 디지털 패션 기술을 통하면 굳이 외국에 나가지 않아도 쇼핑이 가능하다.

디지털 패션은 비단 의류 구매 과정뿐 아니라 디자인, 제작, 생산, 유통 전 과정에 큰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옷을 디지털화 하는 기술이 패션업계 전반에 상용화되면 디자인부터 유통까지 중복되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제작공정도 짧아진다.

디지털 패션에 대한 국내의 연구도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산학공동개발도 한창이다. 컴퓨터 그래픽 전문회사 에프엑스기어는 옷의 주름, 질감 등을 실제처럼 표현하는 시뮬레이션 소프트웨어 퀄로스를 자체 개발ㆍ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연구팀과 함께 디지털 패션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건국대는 아이패션 쇼핑몰을 오픈해 시범 운영 중이다. 정부도 지난해 3D 패션기술을 상용화해 섬유산업 경쟁력을 높이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광진 에프엑스기어 기술이사는 "디지털 패션은 의류 제작·생산 등 일부 과정에서 도입되고 있다. 3D 기술의 급속한 발달로 새로운 바람이 불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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