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안헤어 불광점 임계영 원장

 
 
임계영 원장은 자그맣고 가녀린 체구와 달리 배포가 큰 편이다. 당장의 작은 이익에 연연해하지 않고 좀 손해를 보더라도 결국은 자기 자신에게 득이 되어 돌아올 것을 믿는다.

그래서 항상 직원들에게도 “우리 숍에 오신 손님을 어떠한 이유라도 절대 그냥 돌려보내지 말라”고 강조한다.
 
“생각보다 시술가격이 높다거나 서비스가 마음에 차지 않아서 그냥 나가시려는 고객이 있을 수 있어요. 여기까지 오신 것도 감사한데, 조금이라도 언짢은 마음으로 돌아가신다면 저희는 단골이 될 수도 있는 중요한 손님을 놓치는 거잖아요. 지금은 손해를 보더라도 그 손님께서 만족스럽고 기분 좋게 나가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노력하는 편입니다.”
 
임 원장의 이런 남다른 서비스 마인드는 27살 때부터 10년 넘게 일본에서 헤어디자이너로 근무하게 되면서 터득하게 된 것. 아무래도 한국보다 기술이나 서비스 수준이 높은 일본 미용을 경험하면서 한국에 돌아가면 어떻게 접목할지 많은 고민을 했던 결과이다.
 
 
 
한국에 돌아와 연신내 부근에서 6년간 개인 미용실을 운영하다 2011년 12월 리안헤어 불광점을 오픈했다. 시술가도 아주 높지 않으면서 젊은 층의 감성에 어필할 수 있는 브랜드로서 리안이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또 경영, 교육, 홍보, 마케팅 등 체계적인 지원이 이루어지다보니 개인 살롱을 운영할 때보다 힘 덜 들이고 경영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임 원장의 아들인 광화 씨가 본부장으로 합류하면서 매출 상승은 더욱 탄력을 받은 상태. 블로그 마케팅을 활성화 시키고 젊은 직원들과의 소통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아들 때문에 고객과 직원 관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열심히 좇고 있다.
 
임 원장은 고객이나 직원들을 대할 때 항상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여긴다. 그 순간을 모면하고자 듣기에 달콤한 소리를 내뱉기 보다는 한번 입 밖으로 나온 말이면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것이 그의 인생철학이자 미용실 경영 원칙. 인생을 이만큼 살고 보니 모든 일에 믿음만큼 중요한 것이 없다고.
 
“저는 직원들에게 100% 퇴직금을 지급해주겠노라고 약속했어요. 물론 이 기사가 나가면 다른 원장님들께서 부담을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러나 저는 다른 건 몰라도 퇴직금만큼은 꼭 해줘야겠다고 마음먹었거든요. 또 2년 이상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해외 연수 기회도 제공하고 싶고요. 미용이 다른 직업에 비해 안정적이지 못한 것이 사실이지만, 우리 미용실이라도 안정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해 더욱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동기 부여를 해주고 싶습니다.”
 
그는 고객과 직원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자신의 철학이 리안의 앞선 마인드와 만나서 큰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수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리안을 선택했던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
 
“웃을지도 모르겠지만, 리안의 녹색 로고를 처음 본 순간 괜히 끌리더라고요.(웃음) 아마 운명이었나 봐요. 리안 본사의 문은 언제든 열려있는 분위기라 좋아요. 더 좋은 아이디어를 서로 공유하고, 함께 공생하는 느낌이랄까? 저는 리안에 대한 자부심이 커요. 리안 광고가 실린 공항 리무진 버스를 보면 반가운 마음에 저절로 미소가 떠오를 정도로요. 앞으로 본사에서 가맹점에 대한 관리를 보다 적극적으로 해준다면 최고의 브랜드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임계영 원장이 바라는 2013년도 목표는 두 가지이다. 리안헤어 불광점은 실력 있는 디자이너들이 포진해 있는 곳이란 평가를 얻는 것과 지금보다 매출을 좀 더 끌어올리는 것. 노력한 만큼 매출이 오르지 않아 속상할 때도 있지만, 이 또한 마음을 다시 한 번 느긋하게 다잡곤 한다. 빨리 올라가면 빨리 떨어지는 법. 그러니 천천히 가자고….
 
모든 일에 긍정적이고 낙천적인 사람. “가위 하나만 있어도 세계 어딜 가더라도 먹고 살 수 있으니 이보다 더 근사한 직업이 어디 있겠냐?”며 헤어디자이너란 직업에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는 사람.
 
체구는 작지만 마음의 크기는 그 누구보다 커다란 임계영 원장은 오늘도 리안헤어 불광점을 찾는 모든 고객들이 행복한 마음으로 문을 나설 수 있도록 그들의 표정 하나, 몸짓 하나도 소홀히 흘려보내지 않는다. 
Riahn’s talk talk_ 나에게 리안이란?
운명을 같이 할 나의 가족. 그리고 나의 아이디어 뱅크. 한 달에 한 번씩 모이는 정기모임에서 얻고 배우는 게 너무 많으니까!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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