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 기획인터뷰 시리즈, 2012 미스 뉴욕 진 정수미 편

지난 21일(목) 아리랑TV ‘Showbiz Korea’ 녹화현장에서 메인MC가 된 2012 뉴욕 진 정수미를 만났다. Showbiz Korea(쇼비즈 코리아)는 아리랑TV에서 한국 스타들과 연예계의 다양한 소식을 해외에 전하는 연예 정보프로그램이다. 이아드리안, 신진호와 함께 당당히 홍일점 MC자리를 차지한 정수미의 솔직담백한 이야기들을 들어본다.

▲ 방송인으로 도약한 2012 미스 뉴욕 진 정수미
▲ 방송인으로 도약한 2012 미스 뉴욕 진 정수미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사실 저는요…‘ 정수미와의 인터뷰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대답이다. 거침없이 솔직하고 처음 만나는 사람과도 오래된 친구인양 본인만의 분위기로 끌어들이는 여자. 바로 2012 뉴욕 진 정수미다.
 
오후 1시 30분 첫 녹화. 즉석에서 받은 대본을 암기하기 어려웠을 텐데도 수월하게 본인의 대사를 외우고도 동료MC들과 애드리브까지 치는 여유를 보여준다.
동료MC들의 실수에도 서로 대사를 챙겨주며 지친 촬영장 분위기까지 활기차게 바꾸어 버린다. 연장되는 녹화에도 지친 기색 없이 밝고 활발한 분위기 메이커 역할까지 톡톡히 해낸다.
 
“원래 연예인에 대해 관심도 없었죠.”
연예 정보프로그램인 만큼 연예계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이해가 우선적일 것이다. 하지만 정수미는 본래 연예인이나 배우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었다고 대답한다. 쇼비즈 코리아의 MC를 맡은 후로부터 스스로 전시를 보러가거나 영화를 보는 등 연예 이슈와 시사에 모든 눈과 귀를 열어둔다고 답했다. 여가시간까지 방송을 위해 문화생활을 한다고 하니 프로그램에 대한 강한 애착을 엿볼 수 있었다.
 
“활발하지만 카리스마 역시 지니고 있죠.”
정수미는 본인 스스로를 활발하고 밝은 사람. 하지만 카리스마 있는 타입이라고 말한다. 앞으로 프로그램을 어떻게 꾸려나가고 싶은지 물었더니 프로그램에 자신의 캐릭터가 완전히 녹아들었으면 한다고.
“연예뉴스의 특성상 재치 있게 뉴스를 전달해야 하는데 활발한 성격에 매우 잘 맞는 것 같아요.” 하지만 본인의 리더십과 카리스마까지 캐릭터로 녹여낸다면 프로그램을 더 잘 이끌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인다. 밝고 활발하지만 그 속에 숨겨져 있는 카리스마. 바로 이것이 정수미가 자신을 정의하는 모습이다.
 
“나만의 토크쇼를 진행해 보고 싶어요.”
쇼비즈 코리아의 MC를 맡은지 이제 겨우 3주차. 하지만 정수미는 미래에 자신의 프로그램까지 그려보는 천생 MC체질인 듯하다. 인터뷰를 진행하다보니 본인의 쇼, 본인의 프로그램에 대한 열망이 굉장히 크다. “정수미 쇼 같은 제 이름을 내건 토크쇼를 진행해 보고 싶어요. ‘화신’이라는 토크쇼의 김희선씨처럼 메인 MC 혹은 단독 MC로 프로그램을 진행해 보고 싶어요.” 나아가 직접 게스트 섭외까지 참여해 훌륭한 토크쇼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열망을 드러낸다.
 
점차 인터뷰를 진행하다 보니 멋있고 열정적인 뉴욕 진 정수미의 모습이 아닌 동네 친구 같은 소탈한 모습의 정수미를 엿보게 된다. 먹을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정수미의 모습. 이에 정수미가 직접 자신이 좋아하는 음식과 맛집을 소개했다.
 
“초콜릿과 컵케이크면 스트레스 문제없죠.”
나이답지 않은 당찬 모습을 보인 정수미는 사실 먹는 것을 좋아하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하는 영락없는 20대 아가씨다.
“뉴욕 맨하탄 시티에 위치한 ‘Max Brenner’ 라는 초콜릿 가게가 있어요. 뉴욕에서 생활하면서 항상 스트레스 받는 일이 생기거나 우울한 날에는 Max Brenner의 초콜릿을 꼭 먹어요. 이곳에는 모든 종류의 초콜릿이 있는데 심지어 초콜릿 피자까지 있을 정도예요.” “또 이곳의 Factory같은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요. 이곳에 오면 진짜 내가 뉴요커가 된 듯한 느낌까지 받거든요. 심지어 뉴욕에서 자주 먹던 컵케이크가 그리워 가끔 뉴욕에 진짜 가기도 해요.”라고 대답한다. 질문에 응답하면서 컵케이크가 입에서 녹을 때 느끼는 끝내주는 기분에 단 음식을 좋아하는 것 같다고 쑥스럽게 웃어 보인다.
 
“하루에 6기까지 먹어요. 다이어트 꿈도 못 꾸죠.”
하도 먹는 것을 좋아하다 보니맛 집 찾아다니기를 가장 좋아하는 취미라고 선뜻 대답한다. 서울 생활한지 얼마 되지 않은 그녀에게 오히려 맛 집 추천을 받아야할 정도다.
 
“한국에서 가장 맛있게 먹는 음식은 분식인 것 같아요. 특히 떡볶이랑 튀김이 최고예요. 떡볶이는 혼자서 3인분까지 먹어요. 남자들도 그 정도는 못 먹는데 제 먹는 모습을 보더니 다들 놀라더라구요”
“다이어트는 꿈도 못 꾸죠. 먹는 것을 워낙 좋아하다보니 다이어트는 아예 포기해버렸어요.”
 
단것과 매콤한 음식을 좋아하고 특히 떡볶이와 튀김 이야기에 열광하는 정수미를 보면서 미스코리아 출전자 맞나 할 정도로 꽤 털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게 한다. 정수미라는 이름 앞에는 항상 뉴욕 진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항상 다이어트하면서 철저히 몸매관리만 할 것 같은 미스코리아가 아니라 친구 같고 같이 떡볶이 먹으면서 수다 떨고 싶은 20대 아가씨 정수미다. 유쾌하고 활발한 그녀와 이렇게 인터뷰를 마쳤다.
 
▲ 2012 미스코리아 합숙시 정수미
▲ 2012 미스코리아 합숙시 정수미
마지막으로 인터뷰를 마치면서 곧 있을 2013 미스코리아에게 한마디 부탁했다.
“미스코리아는 내가 예뻐서 남들 앞에 선다는 생각을 하면 오산이예요.”
한국의 미를 대표하는 인물. 내가 예뻐서 나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은 미스코리아가 아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의 아름다움을 대표하는 자리로서 개인이 아닌 공공을 위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야말로 미스코리아 자격을 갖춘 사람일 것이라고 말한다.
“나를 돋보이게 하기위해서, 내 아름다움을 자랑하려고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한다면 혹여나 그러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당선되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의 활동영역은 넓지 못할 거예요.”
이어 곧 있을 2013 미스코리아 후배들에게 방송, 연예계 뿐만 아니라 본인들의 전공을 잘 살려 예체능, 언론, 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줬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래야지만 예전의 미스코리아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미와의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알고 지낸지 5년은 된 것 같은 편안한 느낌을 받았다. 처음 보는 이로 하여금 자신만의 분위기로 흡수하는 것, 상대를 편안하게 만들어주는 것. 정수미가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게다가 활발하고 카리스마 있는 그녀만의 캐릭터까지 잘 융합한다면 장차 미국의 오프라윈프리 쇼를 잇는 한국의 ‘정수미 쇼’가 생기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한편 정수미가 진행하고 있는 쇼비즈 코리아는 2002년 첫 방송을 시작으로 전 세계에 있는 시청자들에게 한국 스타들과 연예계의 다양한 소식을 전하는 연예 정보프로그램 "Showbiz Extra"의 후속이다. 이아드리안, 신진호, 정수미 세 MC로 진행되며 매주 월요일에서 토요일까지 Showbiz Today, K-Pop, K-Biz등 다양한 코너로 한국의 연예정보들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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