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세대를 대표하는 3인 3색 스타일 분석

올 봄 안방극장에 세대를 대표하는 여자 스타들의 뜨거운 경쟁이 예상된다. 40대 대표 김혜수, 30대 대표 김태희, 20대 대표 신세경이 색다른 패션과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아올 예정.

평소 에지 있는 스타일로 많은 여성들의 워너비스타로 자리매김한 김혜수가 계약직 ‘미스 김’으로 변신한다. 김태희는 역대 톱 여배우들이 한 번씩은 거쳐 간 장희빈을 사랑에 모든 것을 바친 희대의 로맨티시스트로 재해석한 ‘장옥정’에 출연한다. 또 신세경은 송승헌과 함께할 치정 멜로물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성숙한 여인으로 변신, 벌써부터 4월 방영 예정작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이러한 대중의 뜨거운 기대와 관심 속에 세 여배우의 스타일과 패션을 분석해 보고 극의 재미요소와 스토리까지 짚어본다.
 
통쾌한 그녀. 슈퍼갑 계약직 ‘직장의 신’ 김혜수
 
▲ 사진=KBS2TV'직장의 신'제공
▲ 사진=KBS2TV'직장의 신'제공
우리가 당연하다고 여겨온 것. 치사하지만 사회에 순응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의식적으로 피해왔던 사회와 조직의 불합리. 이에 대해 자발적 비정규직을 택한 만능 히어로 계약직 ‘미스 김’이 있다. 그녀는 항상 긴 정장바지와 무채색의 비즈니스 슈트를 입고, 망사 머리끈을 동여매는 것이 트레이드 마크다. 복잡한 빌딩숲은 물론이고 투우장, 공사장까지 헤집고 다니는 만능 ‘미스김’의 스타일은 어떨까.
 
치열한 조직에서 그녀만의 방식으로 불합리를 꼬집는 통쾌함. 이러한 그녀의 성격이 그대로 드러나는 ‘미스 김’의 스타일을 분석해보면서 그녀가 사회를 꼬집는 카타르시스를 함께 느껴보자.
 
127개의 자격증 소유자. 히어로처럼 동해 번쩍, 서해 번쩍 나타나 일을 해결하는 만능 미스 김답게 김혜수는 다양한 패션을 선보인다.
회사에서는 검은 정장바지에 무채색 비즈니스슈트를 입고 머리를 질끈 동여맨 미스 김. 밤에는 섹시한 살사 댄스복을 입고 파트너와 춤을 추는 열정적인 여인. 낮과 밤이 180도 다른 마성의 여인. 정체를 알 수 없는 여자가 바로 김혜수가 선보일 ‘미스 김’이다.
 
한편 ‘직장의 신’은 오는 4월1일 밤 10시 KBS 2TV 새 월화드라마로 첫선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고지순한 사랑 ‘장옥정, 사랑에 살다’ 김태희

▲ 사진=SBS‘장옥정, 사랑에 살다’
▲ 사진=SBS‘장옥정, 사랑에 살다’
표독스럽고 희대의 요부로 회자되어온 장희빈. 9대째 리메이크된 장희빈이라는 캐릭터를 숙종만을 사랑한 지고지순한 여인,  사랑에 살다간 여인으로 새롭게 재탄생 시킨 이번 장희빈은 어떻게 그려질까? 9대 장희빈이 된 김태희의 사극 속 패션을 살펴보자.

김태희가 장희빈을? 과연 그녀에게 장옥정의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우려낼 만큼 푹 우린 장희빈이라는 캐릭터를 왕실의 옷과 이불을 만드는 침방나인에서 뛰어난 패션 감각을 지닌 조선시대 패션디자이너로 재해석된 이번 드라마에서 김태희는 다양한 한복패션과 액세서리로 화려한 볼거리를 선보인다.

시대와 출신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의 사랑에 솔직하고 숙종만을 사랑하다 간 여인. 바로 김태희의 고운 한복자태와 단아한 모습에서 사랑이 전부인 장옥정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장희빈이 표독스럽고 출세지향의 권력 욕구를 가진 모습에 집중했다면 숙종과의 러브스토리와 사랑에 충실한 여자 장옥정으로 그린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김태희와 새로운 장옥정의 만남이 운명적인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들게 한다.
 
한편 ‘장옥정, 사랑에 살다’는 오는 4월8일 밤 10시 SBS 새 수목드라마로 첫선을 선보인다.
 
가난이 미치도록 싫은 서미도 ‘남자가 사랑할 때’ 신세경
 
▲ 사진=MBC‘남자가 사랑할 때’제공
▲ 사진=MBC‘남자가 사랑할 때’제공
자존심 강하고 근사하게 살고 싶은 욕망 있는 여자 서미도. 학창시절 기울어진 집안의 가세에도 기죽지 않고 큰 배포로 똘똘 뭉친 여자. 신세경이 이런 서미도의 역할을 소화하면서 선보일 패션은 바로 수수함과 순수함이다.
 
어찌 보면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 주목해야할 것은 신세경의 패션이 아닌 신세경이 ‘서미도’의 역할을 어떻게 표현하느냐일 것이다. 수수하고 꾸미지 않은 학생의 패션이지만 자존심과 패기로 똘똘 뭉친 그녀의 모습은 꾸미지 않아도 그녀만의 아우라가 느껴지는 패션이 되지 않을까?
 
질끈 묶은 머리에 셔츠와 카디건 차림. 화장기 없는 얼굴이 바로 가난하지만 당차고 도전적인 여자 ‘서미도’의 모습이다. ‘지붕 뚫고 하이킥’ ‘패션왕’ 등에서 가난하지만 당찬 캔디 같은 캐릭터를 맡아온 신세경.
하지만 ‘남자가 사랑할 때’에서의 서미도는 근사하게 살고 싶은 욕망이 강한 여자. 이를 위해 남자를 선택하는 이기적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순수하지만 자신의 욕망을 채워나가면서 점차 세련되고 도시적인 모습과 패션을 선보일 신세경의 활약이 기대된다.
 
'남자가 사랑할 때'는 송승헌, 신세경, 채정안 등이 출연하며 오는 4월 3일 MBC에서 첫 방송될 예정이다.
 
이선민 인턴기자 qmfkqh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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