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실험 반대, 환경 보호, 제품 판매 기부 등 마케팅 확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면서 다양한 사회 공헌 활동을 마케팅에 접목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화장품 업계에도 이른바 ‘개념 마케팅’이 화두가 되고 있어 주목된다.

동물실험 반대를 비롯해 환경 보호 캠페인, 제품 판매 수익금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들을 내세운 마케팅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

특히 그동안 연말연시 반짝 후원을 진행하던 것과 달리 지속적인 후원 및 기부를 통해 기업 이미지를 높이는 사례들이 늘고 있어 주목된다.

우선 최근 자장 주목받는 것은 동물실험 반대다. EU가 최근 동물실험 화장품 수입 및 판매를 전면 금지하는 법안을 발표하며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가 화두가 되고 있는 것.

더바디샵은 1976년 브랜드 탄생부터 동물 실험을 반대해온 기업으로 원료 구매시 동물실험을 한 원료의 구매 불가는 물론, 모든 제품에 동물 실험 반대 라벨 ‘AAT(Against Animal Testing)’부착, 동물실험반대를 위해 중국시장에 진출하지 않는 등 선구적인 캠페인을 펼쳐왔다.

또한 2012년 EU동물실험반대 법안 연장 및 미 진행 국가의 법안마련을 위해 잔인함 없는 메이크업 제품(Cruelty Free Make) 출시는 물론 EU 내 동물실험금지를 위해 동물실험반대 전세계 첫 비영리 단체인 크루얼티 프리 인터내셔널(Cruelty Free International, 한국 내 파트너 ‘동물자유연대’)과 함께 전세계 55개국의 고객들로부터 화장품 동물 실험의 영구 종식에 찬성하는 국제적 서명을 진행한 바 있다.

러쉬도 창립 이래 화장품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크루얼티 프리(Be Cruelty-Free)’를 통해 그 어떤 동물도 화장품 생산을 위해 고통 받거나 죽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며 생산되는 모든 제품에 새로운 라벨 'FAT (Fighting Animal Testing)'을 부착해 동물실험을 거친 원료조차 거래하지 않고 있다.

비욘드 역시 론칭 때부터 재활용이 가능한 포장재 사용, 고정 무역 거래 지향, 친환경 이미지 고수, 화학 방부제 사용자제, 인공색소 무첨가, 폐기물 발생 최소화, 화장품 동물 실험 반대, 천연 성분 사용 등의 내용을 담은 10가지 에코 철학을 정하고 이를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Save Animals, Save Nature’라는 슬로건 아래 무분별하게 시행되고 있는 화장품 동물 실험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온, 오프라인을 통해 펼치고 있다.

또한 비욘드는 동물실험 반대에서 더 나아가 멸종위기에 있는 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제품을 출시해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브랜드 자체 기부금 적립 펀드인 ‘Save Us Fund’에 적립해 동물보호를 위해 사용하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에는 국내 화장품 업계 1위 기업인 아모레퍼시픽이 동물실험 금지를 선언하면서 앞으로 동물실험 반대는 화장품 업계의 주요 마케팅이 될 전망이다.

최근에는 국내사를 중심으로 판매 수익금 일부를 환경 단체 등 사회공헌 단체에 기부하는 마케팅도 크게 늘고 있다. 한 번에 끝나는 보여주기 행사가 아니라 지속적인 행사 및 후원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에 나서고 있는 것.

아모레퍼시픽의 프리메라는 최근 ‘청춘 그리고 지구야 힘내’ 캠페인을 통해 판매 수익금 일부를 제인구달의 환경 보호 단체 ‘뿌리와 새싹’에 기부하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코리아나화장품은 국제백신연구소 한국후원회와 후원 협약식을 체결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후원하기로 했다.

또한 네이처리퍼블릭은 최근 신제품의 판매 수익금 중 일부를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의 ‘식수사업’ 캠페인에 후원한다고 밝히는 등 국내 기업들의 판매 수익금 기부가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이와 관련 화장품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적으로 기업의 사회적인 책임이 강조되면서 사회공헌 활동은 화장품뿐 아니라 전 산업 분야에 최근 화두”라면서 “특히 화장품 업계는 아름다움이라는 이미지를 판매하는 감성 산업으로 기업 및 브랜드 이미지 상승에 사회공헌 활동이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마케팅에 접목하고 있는 것은 사회적인 흐름뿐 아니라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통한 경쟁력 상승과 세계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초석 다지기 등의 이유도 있다”면서 “브랜드 히스토리가 해외 수입사와 비교해 부족한 국내 화장품시장을 생각할 때 이러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은 세계시장 진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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