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 새것처럼 입기

추위가 반복되면서 체온 유지를 위해 따뜻한 털 제품을 꺼내는 이들이 늘고 있다. 털로 된 옷이나 머플러, 장갑 등은 보온을 위해 겨울에 꼭 필요한 아이템이다. 지난해의 유난했던 강추위를 기억하는 이들은 퍼 아이템을 일찍부터 꺼내 입기도 한다.

 
 
지난해 입었던 퍼 제품을 올해도 새 것처럼 입으려면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퍼 제품은 천연 소재이기 때문에 일반 의류처럼 잦은 세탁은 필요치 않다. 퍼가 가진 보온성을 살리려면 2~3년에 한 차례 전문점에 맡겨 세탁한 뒤 손상이 가지 않도록 관리하면 된다.

패션쇼핑몰 자연나라(www.jayeonnara.co.kr)의 채자연 대표는 "옷장에 걸어둔 퍼 제품은 털의 방향이 제각각이거나 결이 살지 못할 때는 세탁소를 찾기 보다 응급처치를 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

밍크나 폭스는 넉넉한 크기의 비닐봉지를 준비해 잘 접어 넣어 외부와의 노출을 막아 냉동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된다. 넉넉히 하루 정도나 시간이 있다면 이틀까지 냉동고에 넣어두기만 하면 털들이 잘 일어선다.

채 대표는 "대부분 추운 지방의 동물 털이라서 춥게 보관하면 결이 살아난다. 미처 냉동고 보관을 하지 못했을 때는 한 시간이라도 넣어두면 보송보송한 느낌을 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털이 날릴 때는 한 두 번 털어준 뒤 미니 진공청소기를 사용해 제품 전체를 쓸어주면 된다.

다양한 퍼 소재 중 올 겨울 특히 인기가 많은 털은 라쿤이다. 너구리과의 라쿤털은 부피가 크고 부드러운 색깔이 특징이다. 야상 패션의 유행과 함께 모자의 테두리에 장식되는 털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라쿤 후드의 야상은 두루 입을 수 있어 활용도가 높고 다른 퍼 제품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젊은층의 남녀 모두 즐겨 입고 있다. 라쿤 소재를 고를 때는 털이 풍성하고 숨이 죽지 않았는지를 살핀다.

채 대표는 "밍크나 폭스처럼 고가의 퍼가 부담스러우면 머플러나 장갑으로 따뜻함을 누릴 수 있다. 또 라쿤, 토끼털 등 저렴한 소재로 추위를 막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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