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5억9000만 달러 시장형성ㆍ젊은층 소비자 급증

필리핀 화장품시장이 부유층은 물론, 중산층까지 생활수준이 개선되고 유행에 민감한 젊은층의 화장품 구매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대외무역진흥공사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0년, 필리핀 화장품시장 규모는 25억9000만 달러 상당으로 전년대비 6% 신장했으며 현지 생산되는 중저가 제품이 80%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필리핀 소비자들은 로컬 브랜드 제품보다는 유명 해외브랜드 제품에 대한 민감도가 높은 상황이며 세계 10대 쇼핑센터 중 3개가 필리핀 자리 잡은 만큼 소비문화가 발달되고 있다.

현재 필리핀에는 80여개의 로컬 생산업체가 있으며, 이 가운데 일부는 세계적인 업체들 (Unilever, Colgate-Palmolive, Avon, Procter & Gamble, etc.)의 자회사이며, 일부는 로컬기업들(Splash, Suyen Corporation, Kojiesan/Beauty Elements Venture, Lamoiyan Corporation, Belo Essentials Philippines, Green Cross, HBC, Ever Bilena Cosmetics, Inc.)의 자회사다.

화장품 주요 수입국은 태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국, 중국이며 아세안지역 국가들(브루나이,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라오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베트남)의 화장품에 대해서는 현재 무관세가 적용되고 있다.

유통은 지역에 따라 상당한 대조를 이루고 있는데, 화장품 및 향수 판매는 수도 마닐라지역에서 크게 이뤄지고 있으며(전체 판매의 40%) 이외 지역에서는 주로 직판방식으로 유통되고 있다.

제품 수요는 미백제품과 파라벤을 사용하지 않고 아르간오일을 기초로 한 바이오제품의 비중이 크며 소득이 낮은 소비자들과 잦은 여행을 즐기는 소비자들 덕분에 소형 파우치포장 방식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마닐라 지역, 대형호텔과 지방(Cebu, Boracay, Bohol, Palawan)에 위치한 리조트 내 스파 오픈으로 에센셜오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시간당 5유로 비용의 마사지도 점차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상황이다.

로컬 생산업체들은 젊은층과 청소년층을 위한 특화상품(강렬한 색채를 활용한 샴푸, 데오도란트, 바디제품)을 개발하며 이들 계층을 공략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계층은 소득이 불안정하고 유행에 매우 민감하기 때문에, 업체들은 이 제품라인의 지속성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또한 이들 화장품업체들은 경제활동을 하는 20~30대 여성소비자들을 보다 많이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스킨케어제품(안티에이징 크림, 선케어 제품, 목욕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필리핀은 아열대기후로 평균 30°C를 웃도는 온도와 높은 습도 때문에 화장품의 텍스춰와 향수의 향이 쉽게 변질되기 때문에 수출 시에는 이를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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