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힐링캠프’ 출연해 파란만장한 삶 솔직담백하게 고백해..

▲ 지난 22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김인권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캡처)
▲ 지난 22일 SBS '힐링캠프'에 출연한 배우 김인권 (사진=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 방송화면 캡처)
누가 봐도 오는 5월 2일 개봉하는 영화 ‘전국노래자랑’ 홍보 냄새가 물씬 풍긴다. 영화 ‘전국노래자랑’ 제작사 이경규와 주연 배우 김인권의 만남. 그러나 지난 22일 방송된 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에 출연한 김인권은 영화 홍보 방송을 무마시킨 진국 매력으로 시청자들을 울고 웃겼다.

이날 김인권은 생활비를 벌어야 하는 가장으로서의 고충, 아내와의 첫만남부터 우여곡절 많았던 러브스토리, 웃음을 자아낸 과거사 고백 등을 솔직담백하게 털어놓았다.

성적이 좋아 서울대에 갈 수 있었다는 소문에 대해 김인권은 “수능성적 상위 0.8%였다는 건 맞다. 서울대에 갈 뻔 했다는 건 허풍이다. 서울대 시험을 보긴 했다. 가장 낮은 과를 지원했으나 불합격했다. 서울대 관계자 분들에겐 죄송하다”고 말하며 쿨하게 해명했다.

그는 높은 수능 성적에도 연출을 하고 싶다는 일념으로 동국대 연극영화과에 지망하며 꿈을 키워나갔다. 1999년 영화 ‘송어’로 연예계에 입문한 김인권은 영화 한 편을 찍고나니 사람들이 모두 자신을 알아볼까봐 마스크를 쓰고 가발까지 쓰고다닐 정도로 ‘연예인병’에 걸렸다며 웃음을 자아냈다.

또한 “나중에는 서태지 빵 모자랑 선글라스도 썼다”고 덧붙여 당시 연예인병에 걸렸던 김인권의 모습을 상상하게 해 폭소를 유발했다.

꽤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이후 아버지 사업이 부도가 나면서 가족들이 뿔뿔이 흩어지게 된 김인권은 어머니를 회상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인권은 “어머니께서 뇌종양으로 쓰러지셔서 외할머니와 살고 있는 반지하방으로 오셨다. 종양 때문에 몸을 가누지 못하셨는데 정을 떼려고 그러셨는지 화를 내고 예민하게 구셨다”며 “어머니가 두 차례 수술 후 병원에서 산소 호흡기를 나한테 맡기셨고, 집에 와서 어머니의 산소 호흡기를 직접 뗐다. 그때가 17살 때였는데 울면서 어머니 곁에 한참을 누워 있었다”고 전했다.

김인권은 비록 학교 짱 선배를 닮았다는 이유로 잠시 방황기를 겪었지만 갑작스레 닥친 어려운 가정형편과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마음을 다잡아 학업에 전념해 학생회장 자리까지 오르는 효자 중의 효자였다.

그에게 있어 지금의 가족은 전부다. 그래서 더욱이 아내와 세 딸은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보물과도 같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아내를 대학에서 다시 만나고 그는 운명적인 사랑을 느꼈다고. 김인권은 군대를 다녀오면 아무도 없을 것 같은 마음, 가정을 빨리 이루고 싶은 마음에 지금의 아내와 군입대 전 26살 때 결혼했다. 김인권의 하숙방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하게 된 이들은 장인, 장모님의 심한 반대에 부딪혀 결혼식도 올리지 못했고 지금까지  흔한 웨딩사진 한 장 없이 살고 있다. 가정이 생긴 후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며 겨우 집을 마련한 후 군대에 입대한 김인권은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아내가 벌레가 나오기도 하고, 난방도 잘 안 되는 열악한 환경에서 혼자 아이를 키웠던 고생에 대해 알게 되었다며 미안함을 전했다.

“지금 생각해도 대단한 여자다. 저한테는 선녀죠”라며 아내에 대한 애틋함을 고백하기도 한 김인권은 깜짝 증정된 아내의 편지에 눈물을 뚝뚝 흘려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언제나 치열하게 노력하는 그는 충무로와 대중이 인정하는 최고의 연기파 배우다. 뼛속까지 연기와 가족을 사랑하는 김인권 덕분에 시청자들도 함께 웃고 울며 치유받는 진정한 ‘힐링’을 경험했다.

신원경 기자 lovesleep28@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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