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뷰티 담당 MD 박소현

하루에도 수백 개가 넘는 뷰티, 패션 제품들이 쏟아져 나온다. 소비자들의 눈을 한 번에 사로잡는 제품들도 있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제품들도 있다. MD(상품기획자)들은 그렇게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진주 같은 아이템들을 찾아 소비자들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들이다. 유통업계의 MD들은 상품 기획, 소싱, 셀러 관리 등 다양한 업무를 통해 소비자들에게 퀄리티 높은 제품과 새로운 아이디어로 빛나는 제품들을 소개해 왔다. 다양함과 신선함을 두루 평가하는 반짝이는 눈의 소유자 MD들을 만나보자.

젊은 세대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으며 성장한 온라인 마켓 11번가. 11번가는 한 발 앞서나가는 트렌드 분석과 소비자들이 원하는 제품을 찾아 빠르게 제공하며 급격히 성장해 왔다. 그 뒤에는 언제나 제품을 소싱하고 셀러들을 관리 해온 든든한 MD들이 있었다. 그렇다면 MD는 어떤 직업이며 뷰티 MD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까? “MD는 모든 것을 다 하는 직업입니다”라고 말하는 11번가의 박소현 베스트 뷰티 MD에게 물었다. MD는 대체 무슨 직업인가요?

 MD란 어떤 직업인가?
11번가 뷰티팀에서 명품 화장품과 컬러 베이스를 맡고 있는 박소현 MD입니다. 11번가 그룹 인턴으로 시작해 6개월간의 시간을 거쳐 MD로 일하게 됐습니다. MD는 상품기획자의 약자인데요. 사실상 상품 소싱과 기획, 셀러관리, 이벤트 기획까지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는 직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 제품 소싱부터 기획, 이벤트까지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내는 직업 MD
▲ 제품 소싱부터 기획, 이벤트까지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내는 직업 MD
사실 MD는 일이 너무 많다고 해서 MD(모두 다한다)라는 농담이 생길 정도로 할 일이 많습니다. 물론 야근도 잦기 때문에 정말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니면 해내기 어려운 일이기도 합니다. 저희 11번가 뷰티 팀에서는 총 8분의 MD분들이 함께 열심히 일하고 계십니다.

MD는 현재 유행하고 있는 트렌드에 대한 정보에 민감해야 하고 빠르게 변화를 잡아낼 수 있어야 합니다. SNS 등을 통해 가장 유행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이해와 기획을 함께 해야 하고 소비자들이 지금 원하고 있는 이벤트가 어떤 것인지에 대한 기획도 함께 해야 합니다.

또 상품에 대한 관심도 많아서 빠르게 상품의 장점을 캐치해 어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새로운 상품을 유치하고 꾸준히 셀러들을 관리해야 하기 때문에 활동적이고 적극적인 사람들이 하면 좋은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최신 트렌드를 따라가야 하는데 정보 수집은 어떻게 하는 편인지?
요즘에는 스마트폰을 통해 신규 앱들을 받아서 확인하거나 잡지 등을 통해 최신 트렌드를 접하려고 노력합니다. 각종 뷰티 프로그램 등에 소개된 상품들도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방법 중 하나라 챙겨보는 편입니다. 또한 유행하고 있는 예능의 제목 등도 살펴두었다가 이벤트 기획에 사용하기도 합니다. 여러모로 최신 유행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작년 한 해 꼽을 만한 트렌드나 히트 제품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을까?
작년 같은 경우 가장 인기 있었던 상품을 꼽자면 역시 진동 파운데이션과 모공 브러시가 있을 것 같습니다. 진동 파운데이션의 경우 많은 수요가 있어 각 회사마다 높은 판매고를 올렸고 모공 브러시의 경우도 기존 고가정책으로 판매되던 제품을 제조사와 협력해서 1만원 미만의 가격에 준비해 3천개가 넘는 높은 판매율을 올린 기억이 납니다.

트렌드의 경우에는 샘플화장품이 주류를 이뤘던 것 같습니다. 샘플화장품을 통한 이벤트들도 많이 했었는데, 기존 고가의 화장품이 60ml에 10만원 정도 하더라도 샘플 6ml 10개를 합하면 2만원 정도에 판매가 가능해 재고 수량이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높은 판매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해외 명품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좋았습니다. 병행수입이나 해외구매 같은 경우에는 1~2일 정도의 기간이 더 걸리지만 비용이 저렴해 주문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MD가 보는 2013년 뷰티 분야의 전망은?
다른 유통업계도 마찬가지겠지만 PB상품이 대세가 될 것 같습니다. 식품 쪽은 일찍이 PB제품을 많이 내놓았지만 화장품 쪽에서도 PB제품들을 많이 만들고 있는 추세 같습니다. 아무래도 유통 입장에서는 마진률도 좋고 수수료도 덜 나가서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모바일을 이용한 마케팅도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제가 맡은 뷰티 분야도 모바일을 통해서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고 웹에서 나가지 않는 제품도 모바일에 노출이 되면 많이 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무래도 모바일의 경우 소비자와 가깝다는 점이 가장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MD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은?

▲ 11번가 박소현 뷰티MD
▲ 11번가 박소현 뷰티MD
먼저 상품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이 많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뷰티 제품들 좋아하고 화장하는 것도 즐기는 편입니다. 지금도 메이크업 샘플 같은 것을 집에서 다 사용해보는 등 뷰티에 대한 관심을 끊임없이 유지해 나가고 있습니다.

또 저 같은 경우엔 뷰티 관련 업종을 항상 꿈꿔왔기 때문에 뷰티에 관련된 많은 활동을 해왔습니다. 미스테리 쇼퍼, 화장품 마케터, 홍보요원 등을 해왔고 전공이 경영이어서 마케팅이나 홍보 쪽 동아리 활동도 꾸준히 해왔습니다. 자신이 일하고 싶은 분야에서의 다양한 활동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제조사 쪽으로 입사를 한다면 한정된 제품에 대한 프로모션이나 기획 등을 해야 했을 텐데 유통사 MD의 경우 다양한 상품을 다룰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로운 직업이라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노력해서 멋진 MD가 되길 바랍니다.

 

11번가 뷰티 MD가 추천하는 뷰티 제품

미젤랑이라는 제품을 추천합니다. 한은정씨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고 3300원 화장품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사랑받고 있습니다. 새로운 제품을 찾던 중 발견하게 돼 11번가에서 단독으로 판매를 했습니다. 1월에 보름동안 2만개의 판매고를 올렸고, 2월 2차 론칭을 통해 한달 동안 2만여 개의 판매를 올리는 등 2103년 뷰티 쪽 히트상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립스틱이 많은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그 중 치크룸이라는 제품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미투 제품들의 유행에 힘입어 많은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인기 있는 제품으로, 5월 중 신규 라인을 론칭을 통해 소비자들의 많은 사랑이 예상됩니다.

 사진=김세진 studiomandoo@gmail.com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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