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 찾은 강호동과 성장하는 멤버들이 만드는 웃음꽃

‘남녀노소 누구나 함께하는 생활밀착형 건강 버라이어티’. 바로 KBS 2TV에서 4월 9일 첫 방송한 ‘우리동네 예체능’을 설명하는 수식어다. 일반인과 함께하는 생활체육 대결을 벌인다는 신선한 기획은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평일 심야 시간대에 보기 힘든 체육 버라이어티 ‘우리동네 예체능’! 3회 방송을 마친 지금 호평이 주를 이루고 있다.

▲ KBS2 TV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 KBS2 TV '우리동네 예체능' 캡처

자기 옷을 입은 강호동과 발군의 멤버들!

공백기를 가졌던 강호동의 KBS 복귀 프로그램으로 ‘달빛프린스’는 주목을 받았었다. 그러나 첫 방송 5%대 (닐슨 코리아, 전국기준)의 저조한 시청률이 계속 이어졌고 결국 3%대의 시청률을 보이며 8회 만에 조기 종영했다. ‘독서’라는 의미 있는 소재와 강호동의 결합이 신선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MC 강호동은 남의 옷을 입은 듯 재미를 뽑아내지 못했다.

반면 ‘우리동네 예체능’은 강호동에게 딱 맞는 옷처럼 보인다. ‘체육인’으로서 어쩌면 이 보다 더 적합한 포맷은 없을 것 같다. 프로 못지않은 실력을 갖춘 일반인과 연예인이 경기를 한다는 단순한 기획이지만 그 과정에서 자연스레 비춰지는 승부욕과 경쟁이 재미를 준다. 특히 카리스마와 포용력을 보여주는 리더 강호동이 프로그램을 순항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의외의 멤버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1박 2일에서 강호동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던 이수근은 더 막중해진 임무를 소화하고 있다. 작은 키와는 달리 반전 운동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 공인 4단의 태권도 선수, 전직 에어로빅 강사 등 의외의 이력을 뽐내면서 강호동에 뒤지지 않는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배드민턴을 치다가 캐스팅 됐다는 최강창민 역시 잠재되어 있던 승부욕을 드러내 방송에 활력을 준다.

웃음 속에 녹아든 진솔함!

‘우리동네 예체능’을 보는 재미는 단순히 강호동을 비롯한 연예인들의 체육 실력을 지켜보는 것뿐만은 아니다. 알게 모르게 스며있는 성장 스토리가 동시간대 다른 프로그램들과 차별화를 낳고 있는 것이다.

아마추어지만 웬만한 선수 못지않은 실력자들과의 대결을 앞둔 연예인들은 경기를 앞두고 누구보다 진지한 자세를 보여준다. 22일 방송에서 레인보우 멤버 재경은 시작할 때 초보자 수준의 실력을 보였지만 연습을 거듭해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시합 일주일 전에는 전원이 맹훈련을 했다. 박성호는 직접 경기를 관람했고, 정은표는 드라마 촬영장에서 연습을 하며 심기일전 했다.

멤버들의 일일 탁구 코치로 등장한 2007 US 오픈 우승자 이수연은 할리우드 스타 수잔 서랜드, 올리버 스톤, 제이미 폭스 등 할리우드 유명인들을 가르친 적이 있는 경력자였다. 그녀는 빼어난 미모로 멤버들의 시선을 끌더니 카리스마 있는 코칭으로 또 한 번 팀의 사기를 높였다.
단순히 시합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는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경기를 준비하는 제작진들과 출연진들에 시청자들은 진정성을 느끼고 있다.

화요일 밤 절대 예능강자 될까?

22일 방송한 ‘우리동네 예체능’은 7.0% (닐슨코리아)로 5.4%의 ‘화신’을 눌렀다. 4월 9일 첫 방송 된 이래 6.2%(4월9일), 6.5%(4월16일), 7.0%(4월23일)로 3회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의미가 더욱 크다.

평일 심야시간대에 다소 부담스러운 소재일 수 있다는 우려와 달리 ‘우리동네 예체능’은 시청자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가고 있는 듯 보인다. ‘출발 드림팀’을 연상키기도 하고 설날이나 추석 때면 편성되는 ‘아이돌 체육대회’를 떠오르게도 한다. 모두 시청자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재미, 진정성, 역동성 면에서 그에 뒤지지 않는 ‘우리동네 예체능’! 앞으로도 소소한 성장담과 열정을 느낄 수 있는 예능으로 커 나가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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