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코리아도전기 - 내가 첫 번째라고?

<미스코리아 2010 한국대회> 미스코리아도전기 - 내가 첫 번째라고?

미스코리아로 당선되고 나서 행복하게, 그리고 감사하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던 어느 날이었다. 막연히 기다리고 있었던 국제대회 이야기가 드디어 슬슬 나오기 시작했고, 7명 중 누가 어떤 대회에 나갈 것인가가 가장 큰 문제로 떠올랐다.

나는 사실 국제대회에 나가보는 것도 큰 경험이 될 것이라 생각은 했지만, 미스코리아로 당선된 그 자체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기 때문에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해도 크게 실망하지 말자고 마음속으로 다짐했다.

2010년 8월, 회장님께서 당선자 한 명 한 명과 면담을 하셨고, 나와 면담하던 회장님께선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내가 국제대회에 가장 먼저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말씀을 하셨다.

회장님의 말씀을 듣는 순간 눈앞이 깜깜해졌다. 당선자 중 누군가 먼저 다녀오기라도 했다면 이것저것 물어보기도 하고 정보도 얻었을 텐데 처음으로 출전하게 되니 막연하고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할지 너무나 막막했다.

특히, 혼자서 외국에 나가서 모든 것을 해결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부담으로 다가왔다.

▲ 대회 준비용 드레스
▲ 대회 준비용 드레스
대회는 ‘Miss tourism queen of the year’였고, 출국은 9월6일 장소는 베이징이었다. 보름이라는 짧은 시간을 남겨두고, 정말 벼락치기로 대회 준비를 시작했다. 내가 입고 싶은 드레스, 한복, 수영복, 구두 리서치부터 헤어, 메이크업, 워킹 교육까지 하루 24시간이 모자를 정도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

출전해서 20등 안에만 들고 오자, 아니 특별상 하나라도 받아오면 소원이 없겠다는 마음으로 남은 시간을 쪼개고 쪼개서. 출국하는 그 날까지 오로지 대회 준비에 모든 걸 쏟았다.

 
 
*이 연재는 2010 미스코리아 미 하현정 씨가 2011년에 작성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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