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이어진 ‘볼륨 업 페스티벌’로 공격경영 시스템 다지기로
하이리빙은 이를 위해 최근 본사 스태프와 전국 16개 지사 판매조직을 재정비하고 ▷새싹 페스티벌 ▷더블 페스티벌 ▷팀 페스티벌이라는 3대 ‘볼륨 업 페스티벌’을 8월말까지 전사적으로 추진, 후원수당을 대폭 상향 조정함으로써 회원들의 실질적인 복지증진을 확대해 나가는 등 금년 중 새로운 도약의 기틀을 확고히 다지겠다는 것이다.
3월27일 주총에서 민창기 대표의 후임으로 선임된 안태환 신임 사장은 지난 8일 취임식에서 “급변하는 환경 변화 속에서 하이리빙이 초우량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시장경쟁력 강화 ▷사업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변화를 선도할 수 있는 능력 향상 ▷주인의식과 책임의식 제고”를 직원들에게 강력히 당부했다.
신인 안태환 사장은 옛 신동방그룹 출신의 인물. 신동방 신상품개발본부 이사, SDB 푸드서비스 대표이사, 해표 푸드서비스 대표이사를 역임하면서 식품분야에서는 ‘탁월한 경영능력’을 발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직접판매 업계는 그에게 비교적 생소한 분야. 따라서 그가 과연 “직접판매 시장 생태환경에 어떻게 적응해, 하이리빙의 옛 명성을 어떻게 회복시킬 수 있을 것인지” 주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임 민창기 대표가 매출부진 등의 이유로 사퇴했다는 소문이 도는 만큼 당장 그에게는 ‘매출만회’라는 과제가 던져진 상태다. 업계에서는 하이리빙의 3월 매출액을 50억대 중반 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까지 이어져온 월평균 70~80억에 비해 현저히 줄어든 수치.
다행히 신임 안태환 대표는 하이리빙의 대주주인 옛 신동방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데다, 하이리빙의 경영지원(인사,총무,재경)과 상품개발, 물류 및 IT부문을 일정부문 관장하고 있는 (주)HLMC의 이재승 대표와도 손발이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하이리빙의 총체적 내부 역량을 직접판매 마케팅에 모두 결집시킬 수 있는 최적임자라는 평이다.
한편 HLMC의 이재승 대표 역시 이정학 대표의 후임으로 하이리빙 안태환 대표와 동시에 취임했다. 옛 신동방그룹으로서는 직접판매 부문의 양대 CEO를 모두 새로 선임하는 강수를 둔 셈이다. HLMC의 전임 이정학 대표는 신동방그룹의 구조 정리시 재무관리를 담당했을 만큼 대주주의 신임이 두터운 ‘실세인물’로 그의 사퇴를 다소 의외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하이리빙의 매출부진에 대한 책임을 민창기 대표와 동시에 지고, 신임 안태환 대표에게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이리빙은 지난 1996년6월 진로그룹과 신동방그룹이 상호 출자해 ‘진로하이리빙’으로 출범한 이후 줄곧 직접판매 업계 선두권 자리를 지켜왔던 기업. 특히 2007년에는 암웨이와 뉴스킨, 허벌라이프라는 미국계 빅3 기업이 국내 직접판매 시장의 매출 60%를 장악하고 있던 아성을 깨뜨리고 암웨이와 뉴스킨에 이어 매출랭킹 3위(국내기업 1위)를 차지함으로써, 2004년 제이유네트워크의 경우에 이어 “다시 랭킹 1위에 오를 수 있는 한국기업”이라는 기대를 한 몸에 받은 바 있다.
하지만 2010년에 들어 일부 조직의 이탈 여파로 성장세가 둔화되기 시작, 국내업체 랭킹에서도 선두권을 내어준 상태다. 이를 만회하기 위한 공격경영 카드가 지난 1월의 자체브랜드 화장품 ‘떼즈블라’의 론칭과 함께 4월의 안태환 체제 출범이라는 것. 또한 ‘하이리빙’이라는 브랜드를 믿고 가입하는 새로운 소비자 회원들에게 초기부터 후원수당이 지급되는 ‘볼륨 업 페스티벌’을 적극 추진함으로써 2014년에는 기필코 1위에 복귀하겠다는 각오다.
안태환 대표는 1주일간 이어진 이번 인도네시아 리더십 세미나에서 리더 사업자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면서 8월까지 전개하는 ‘볼륨 업 페스티벌’을 통해 ‘하이리빙의 영광 재현’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승철 편집위원 cow242@beautyhanko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