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질, 무조건 제거시켜야 피부가 좋아진다?

또한 봄이 되면 강해지는 자외선을 비롯하여 꽃가루, 황사의 미세먼지 등으로 인한 각종 이물질이 피부에 달라붙어 가렵거나 겨울동안 닫혀있던 땀샘과 피지선이 활성화되면서 과다 분비되어 피부가 더러워지기 쉽다.

피부가 오염되면 혈액순환과 영양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피부톤이 칙칙해지며 다양한 피부트러블을 예상할 수 있다.

봄과 같은 환절기에는 꼼꼼한 세안, 올바른 각질관리, 그리고 수분 보충이 필수다. 특히 모공 깊숙이 축천된 황사 속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트러블을 예방하려면 외출 후에는 반드시 꼼꼼하게 세안하는 것이 중요하며, 예민성 피부로 진행된 경우엔 전문가의 세심한 피부관리가 필요하다.

봄에는 피지의 분비가 서서히 늘면서 뾰루지나 여드름 발생률이 높아지고 자외선이 강해지면서 피부에 하나 둘씩 잡티가 늘어난다. 이로 인해 피부가 예민해져 관리실을 찾는 고객들의 피부를 접하다 보면 아쉬운 점을 종종 발견하기도 한다. 바로 피부의 방어기능을 하는 표피의 가장 바깥층인 각질층의 잘못된 인식으로 인하여 예민성피부로 전락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대부분 고객들은 피부에 각질이 일어나면 탈락시키려고만 한다. 그러나 우리 피부의 각질은 제거시켜서 피부톤을 밝고 촉촉한 고운 결을 형성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각질일 경우에만 그렇다.

예민성 피부일 경우 오히려 각질을 잘못 탈락시키면 피부가 더욱더 민감해지거나 건조해져 화장이 들뜨거나 외부의 각종 유해 환경에 의해 예민성 피부로 전락할 수가 있다. 예민성 피부를 건강하고 탄력 있는 정상적인 피부로 만들기 위해선 먼저 피부장벽과 각질층에 대해 알아두어야 한다.

피부의 보습을 좌우하는 각질층은 평균 15~20개 층의 죽은 세포로 구성, 우리 몸속의 수분 증발을 막고 이물질이 피부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 보호 장벽의 역할을 한다. 또한 각질층 사이사이의 시멘트 역할을 하는 지질의 역할은 피부상태를 결정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민성 피부를 건강한 피부로 거듭나게 하려면 우선 각질층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세안 시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도 인위적으로 각질을 탈락시키지 말고 충분한 보습을 주어야하며 과도한 각질 제거나 지질을 파괴하는 성분이 함유된 클렌징 폼 사용을 자제하고 충분한 수면이나 휴식을 통해 피부에 스트레스를 주지 말아야 한다.

예민성 피부의 특징 중 화장품을 발랐을 때 흡수가 잘 되지 않아 바를 때만 일시적으로 촉촉하고 일정시간이 지나면 피부가 당기는 현상이나 바를 때 피부가 따갑거나 열감이 난다는 것은 어떠한 자극이나 과도한 세안법으로 인하여 꼭 있어야 할 각질층이 손상되었다는 증거다.

즉, 피부는 건강한 각질이 잘 붙어 있어야 여러 가지 방어기능을 한다는 사실을 숙지한다면 예민성 피부에서 벗어나는 일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피부가 원하는 것은 과연 무엇일까? 아마도 우리 몸의 70%이상을 차지하는 물(수분공급)일 것이다. 우리 피부는 많은 물을 필요로 한다.

그러나 정작 수분을 지키고 유지해줄 표피의 각질층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피부를 민감하게 하지는 않았는가. 꼼꼼한 세안, 올바른 각질관리 그리고 충분한 수분 보충을 통하여 예민성 피부를 더욱더 건강하고 탄력 있는 피부로 가꾸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