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이후 매년 2회, 주력 화장품 주원료 체험 이벤트 진행

 
 
‘스킨푸드의 정직함을 믿으니까’ ‘먹지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등 친근한 카피로 유명한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스킨푸드. 최근에는 브랜드숍의 치열한 할인 경쟁 가운데, 유일하게 ‘노 세일’ 원칙을 지키며 주목받고 있는 스킨푸드가 2005년부터 매년 2회 소비자들과 함께 주력 화장품의 주원료를 직접 체험하는 행사인 여행 이벤트 현장을 직접 찾아가 보았다.

올해는 달랐다

▲ 브로콜리 체험장에 참가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 브로콜리 체험장에 참가자들이 줄을 서고 있다
올해 상반기 스킨푸드가 진행한 여행 이벤트는 기존 여행 이벤트와 달랐다. 지난 2005년 이후 단골 코스였던 밤, 포도, 딸기, 사과 등과 달리 이번 이벤트는 ‘브로콜리’ 체험을 진행 한 것.

국내에 농장이 있다는 사실 조차 생소한 브로콜리. 땅에서 자라는지, 나무에 열리는 것조차 모르는 사람이 많은 브로콜리 체험은 스킨푸드가 그동안 진행한 여행 이벤트와는 주제부터가 달랐다.

물론, 인기 있는 품목이 아니어서인지 평소 스킨푸드 여행 체험 이벤트 보다 참가 인원이 조금은 줄어든 모습이었다.

하지만 자녀들과 함께 체험 행사에 참여한 가족들은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은 분명했다.

국내에도 브로콜리 농장이 있고, 브로콜리가 땅에서 자란다는 것. 그리고 4월 이맘때가 수확의 계절이라는 점 등이다.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시작된 스킨푸드와 함께 떠나는 브로콜리 여행은 서울에서 출발하는 사람들과 함께 4월27일 오전 8시 교대역에서 시작됐다.

아이들에게 좋은 경험의 장

 
 
스킨푸드의 여행 이벤트는 스킨푸드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들 뿐 아니라 그들의 자녀와 가족들에게 즐겁고 알찬 행사인 것은 분명했다.

8시 교대역 인근에서 출발한 버스는 2시간 정도가 지난 11시쯤 여주의 세종대왕릉 입구에 도착했다.

그리고 참가자들은 벚꽃, 진달래꽃이 활짝 반겨주는 세종대왕릉 입구를 거쳐 세종대왕의 업적을 전시한 전시장과 조형물들 속에서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조선의 역사를 소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과거 소풍에서나 볼 수 있었던 조선시대 왕들이 잠든 곳을 찾아 내 아이들을 위해 작은 교육의 장이 마련된 셈이다.

이후 점심 식사 후 찾은 곳은 신륵사 사찰이다. 우리나라 사찰 중 보기 드물게 강가에 위치한 여주 신륵사 사찰로 향하는 길. 때마침 신륵사 인근에서는 여주 도자기 축제가 개막해 많은 이들이 오고갔고, 강가를 따라 걸어 들어선 사찰 경내 풍경은 다른 유명 사찰과 비교할 때 소박했지만 경건한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보게 된 신륵사 보물 두개. 신륵사 다층전탑(보물 제 226호)과 선륵사 대장각기비(보물 제 230호)는 화려하게 사찰을 수놓은 전등과 함께 짧지만 사색의 시간을 선사했다.

또한 내 아이들에게 지루할 법도 하지만 또 다시 우리나라 역사의 한 페이지를 읽어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현재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고려 시대의 유일한 전탑으로 알려진 신륵사 다층전탑은 조선 영조시대에 고쳐지어졌지만 고려시대 특유의 벽돌 구성을 알 수 있는 보물이며, 신륵사 대장각기비는 목은 이색이 대장경을 인쇄하고 이를 보관하기 위해 대장각을 지은 후 쓴 비문으로 고려시대에 비문 형태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보물이다”

▲ 게임을 즐기는 모습
▲ 게임을 즐기는 모습
물론, 아이들의 관심은 사찰 보다는 사찰 입구 한편에서 펼처지고 있던 스킨푸드의 게임 이벤트다. 발가위바위보와 왕주사위 던지기, 커플 림보 게임 등 늘 스킨프드가 여행 이벤트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지만 처음 참가를 했건, 두 번 이상이건 아이들에게는 선물을 주는 이벤트가 주된 관심거리다.

아빠, 엄마와 함께 또는 누나와 형, 언니와 오빠와 함께 게임 속에 빠진 아이들의 얼굴에는 나이를 떠나 하늘의 구름처럼 속이 훤하게 보이는 해맑은 웃음과 동심이 가득했다.

브로콜리 농장에서는

▲ 브로콜리 체험장
▲ 브로콜리 체험장
신륵사 산책이 끝난 후 스킨푸드 여행은 본 행사인 브로콜리 농장 체험장으로 장소를 옮겼다.

길게 늘어 선 행렬 속에서 하나씩 받아 든 목 장갑을 들고 브로콜리 하우스에 들어선 참가자들은 땅 속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브로콜리를 하나 씩 뽑아 들었다.

땅 속에서 뽑아 든 브로콜리는 일반적으로 항암식품으로 알려져 샐러드 등 다양한 음식에 사용되어 왔던 모습과 조금은 달랐다. 그동안 송이만 브로콜리라고 불렀다면 이제는 그 송이를 감싸고 있는 줄기와 잎 역시 브로콜리라고 불러야 하는 것이다.

그리고 사람들은 알았다. 브로콜리 송이를 감싸고 있는 줄기와 잎 역시 식용으로 먹을 수 있고, 많은 이들이 요리에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이미 알고 있었던 이들이라면 한번 더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는 시간이 된 셈이다.

집으로 돌아오기 전

▲ 게임을 즐기는 모습
▲ 게임을 즐기는 모습
브로콜리 체험이 끝난 후 참가자들은 인근 광장에 모였다. 많은 참가자들이 기다리던 마지막 단체 게임과 행운권 추첨이 있는 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이들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끝난 후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서 스킨푸드는 설문지와 체험 후기를 참가자들에게 받았다.

그리고 하나씩 정성스럽게 글들을 읽어 갔다. 어린 아이에 서툴지만 진솔한 오늘 느낌부터 아이와 함께 참가한 어떤 엄마의 이야기, 친구와 함께, 연인과 함께 한 오늘 시간의 소중함과 감사함을 전하는 이야기까지 읽어 내려가는 여행 가이드의 목소리는 따뜻한 사람의 마음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단체 게임
▲ 마지막 행사로 진행된 단체 게임
스킨푸드에게 어쩌면 여행 이벤트는 하나의 마케팅이며 고객 유치를 위한 수단일 수 있다. 아니 적어도 과거 처음 이 이벤트를 시작했을 당시에는 그랬을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노력들은 실제 매출이나 회원 유치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10여년이 되어가는 기간 동안 단 1번 이외에는 매년 2회의 여행을 빠지지 않고 진행했던 스킨푸드에게 오늘날 여행 이벤트란 처음 의도의 연장선에 있지는 않다.

이미 어느 정도 위치에 올라선 스킨푸드에게 여행 이벤트가 처음 시작 당시만큼 브랜드 인지도 향상이나 회원 유치에 도움이 되지는 못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서로 공유하고 이야기를 정성스럽게 읽으며 소통하는 모습은 무엇일까. 토요일 주말임에도 노란색 스킨푸드 옷을 입고 웃으며 함께 즐기는 스킨푸드 직원들에게 여행 이벤트는 어떤 의미일까.

분명 저마다 생각과 의미는 다를 것이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행사에 참가한 가족들에게 오늘은 온전히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더불어 제품을 판매하는 기업과 그 제품을 사는 고객들 서로가 진솔하게 고마움을 표시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는 것이다.

제품 홍보 시간 보다 참가자들이 웃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한 배려, 그리고 즐거움을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소통의 장으로, 스킨푸드의 여행 이벤트가 앞으로도 매년 변함 없는 모습이길 기대해 본다.

함께 스킨푸드 여행길에 올랐던 나의 어머니가 보인 웃음만큼, 싱그러운 행복이 봄 햇살과 함께 내 가슴에 남는 시간이었다.

▲ 서울 1호차 단체 사진
▲ 서울 1호차 단체 사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