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업과 포토샵에서 비롯된 성형 오해, 과도한 성형은 감점 대상

▲ 대회용 메이크업과 과도한 포토샵으로 성형 논란을 일으킨 2013 미스코리아 지역대회 참가 후보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 대회용 메이크업과 과도한 포토샵으로 성형 논란을 일으킨 2013 미스코리아 지역대회 참가 후보들(사진=인터넷 커뮤니티)
몇 일전부터 각종 블로그와 인터넷 카페에는 ‘2013 미스코리아 최후 20인’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돌고 있다.

사진 속 20명의 여성들은 모두들 하나같이 진한 화장과 성형한 듯한 인위적인 이목구비를 지녀 개성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인조미인 모습 그대로다.

급기야 외신들까지 이 사진을 인용,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스공유사이트 ‘레딧’은 “한국의 성형 수술 파문이 결국 똑같은 얼굴을 만들어낸다”고 지적하기에 이르렀다.

외신에까지 미스코리아 성형 논란이 불거지면서 SBS '한밤의 TV연예'는 지난 1일 미스코리아 성형논란에 대해 분석했다.

사실, 이 사진은 2013 미스코리아 최후 20인이 아닌, 대구 지역 예선 참가자들의 모습이다.  얼핏 보기엔 성형수술이 의심될 정도로 비슷비슷한 모습이지만, 과도한 포토샵과 대회용 메이크업의 결과라는 사실이 참가자들의 민낯 사진이 올라오면서 밝혀졌다. 

실제로 ‘한밤의 TV연예’ 방송에서 미스코리아 심사위원을 역임했던 한 성형외과 전문의는
“얼굴이 부자연스럽다든가, 성형수술을 너무 과하게 했다든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감점을 하게 된다”고 말하면서 “성형수술한 분들도 있지만 메이크업으로 성형 수술한 것 같은 눈매, 콧대라인이 보이는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또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 측은 “기사 봤고 사진도 확인했다. 미스코리아 후보자들이 합숙소에 입소하게 되면 공정성 때문에 본인들의 개성이나 특별성을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저희가 제공하는 똑같은 티셔츠와 핫팬츠, 화장품 때문에 비슷해 보일 수 있다”고 해명했다.

한편 이번 미스코리아 성형 논란 사진은 한류를 폄하하는 일본 사이트에 의해 처음 시작되었고, 일본과 중국 네티즌들이 의도적으로 사진을 여러 곳에 퍼 나르며 여론을 부추겼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물론 확실한 근거 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기사를 만들어내는 언론사들도 신중을 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스코리아가 모두 성형 미인들이라는 편견은 미스코리아뿐만 아니라 나아가서 대한민국을 깎아내리고자 하는 의도가 다분하기 때문이다.    

미스코리아란 한국을 대표하는 미의 사절이다. 아무리 성형에 의해 페이스오프 수준의 미인이 만들어진다 하더라도 한국을 대표하는 미인만큼은 자연 미인이길 바라는 국민들의 바람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미스코리아 조직위원회 측 역시 이러한 바람을 잘 알기에 올해는 그 어느 때 보다 공정하고 신중한 심사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으며, 국민들 역시 무조건적인 비판의 시각보다 애정 어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수진 기자 sjkimcap@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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