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맥스 이경수 회장 “처음 이유는 가격이었지만 이후 제품력과 유연성 인정”

 
 
오늘날 국내 화장품 제조 기술은 화장품 선진국인 유럽과 미국, 일본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발전했다.

또한 한류 열풍으로 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시장을 중심으로 전세계인들의 한국문화와 한국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산 화장품에 대한 시장 잠재력도 높아지고 있다.

그런 가운데 코스맥스가  최근 국내 화장품 OEM사로는 처음으로 미국에 현지 공장을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그것도 세계 화장품 1위 기업인 로레알그룹의 공장이다.

로레알그룹이 선택한 국내 화장품 OEM사라는 이유만으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코스맥스가 인도네시아에 이어 미국까지 로레알 공장 2개를 연달아 인수한 이유와 배경은 무엇일까. 코스맥스 이경수 회장에게 들어 보았다.

로레알이 파트너사로 코스맥스를 선택한 이유는
처음 로레알이 당사에 관심을 보인 이유는 제품 가격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제품력을 인정받았다. 일례로 처음에는 ‘얼마에 줄 것인가’란 질문을 받았지만 ‘이 제품을 얼마면 만들어 줄수 있냐’로 바뀌었다.

또한 유연한 대응도 로레알이 코스맥스를 선택한 이유 중 하나로 생각한다. 적은 생산 수령이나 급발주에 대한 빠른 대처, 문제 발생시 신속하게 해결하는 유연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는 것 같다.

실제로 다른 국가에서는 유연성이 있는 한국식 경영을 경험하기 쉽지 않다. 최근 한류 열풍으로 한국 브랜드에 대한 세계의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국식 경영과 한국문화가 세계인들에게 긍정적으로 인지되는 것도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미국 현지 공장 인수 배경 및 의미는

 
 
우선 이번 미국 현지 공장 인수는 로레알의 요청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다. 단순 제품 공급 관계에서 동반 성장을 추구하는 전략적 파트너쉽 관계로 발전한 것을 의미한다.

한국, 중국에서 인도네시아, 그리고 미주와 남미, 유럽에 이르는 신규시장 확대를 위한 협력 진출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의미로는 우선 미국은 유럽과 비교했을 때 단일 화장품시장 규모가 세계 1위임에도 진입 조건이 좋고 규제도 완화되어 있다.

또한 최근 미국의 경기가 살아나고 있지만 최근까지 화장품 OEM시장이 좋지 않아 큰 기업 3곳 정도가 문을 닫았으며, 근래 OEM사가 미국 현지에 진출한 사례가 없고 연구소를 함께 보유한 OEM 공장도 찾기 쉽지 않다. 그만큼 코스맥스가 갖는 경쟁력이 있는 셈이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은 향후 브라질 등 남미 진출이 용이하고 낮은 인건비로 투자 대비 효율이 높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번 공장 인수를 통해 로레알과의 전략적 파트너쉽기 공고해져 앞으로 중국과 인도네시아, 미국은 물론 유럽까지 영역을 확대하는데 협력 관계를 통한 시너지가 있다는 사실이다.

앞으로 미국 공장 운영 계획을 알고 싶다

 
 
미국시장은 지난해 549억 달러 규모로 세계 1위의 큰 시장이다. 또한 로레알, 에스티로더, P&G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경쟁하고 있으며 소수의 브랜드가 전체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과점상태의 시장 구조를 갖고 있다.

하지만 OEM 사업의 경우 단순 OEM 기업은 많지만 연구소를 자체적으로 갖고 있는 OEM사는 극히 일부다. 때문에 당사는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강점을 살려 일단 공장 인수와 함께 인수한 스킨케어 설비를 보완하고 메이크업 라인을 새롭게 구축해 제품 생산 설비를 완비할 방침이다.

이미 로레알이 연간 200만개 수주를 약속한바 있어 공장 정상 가동 후에는 2014년 연간 200억원, 2016년에는 연간 600억원의 매출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한 기업에게만 의존하지는 않을 생각이다. 지속적인 영업을 통해 제품 공급 업체를 확대해 한 기업의 최대 수주량을 15%대로 맞출 예정이며 유명 글로벌 기업의 제품 비중을 높여갈 방침이다.

인력의 경우도 로레알로부터 고용승계까지 하기로 해 당분간 주재 직원 파견은 최소화하고 현지 직원들을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국내 최초로 외국인 법인장도 생각하고 있다.

또한 미국시장을 넘어 브라질 등 남미시장 진출에도 노력할 계획이며, 향후에는 미국 생산 제품을 발판으로 유럽시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2017년 세계 1위 OEM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코스맥스의 성장 동력은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주요 브랜드숍의 성장세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의 성장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해외시장의 경우도 당사의 해외 사업 지원 등을 통해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두 번째는 중국시장의 성장세다. 이미 코스맥스 차이나(상해)는 연 평균 53%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현재 중국 1위 화장품 OEM사에 랭크되었고 광저우 공장 가동이 조만간 이루어짐에 따라 중국시장의 성장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 화장품 제 3공장 추진과 건식을 생산하는 코스맥스 바이오 공장의 중국 진출 타진 등 앞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 확대가 준비되어 있어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세 번째는 세계 일류브랜드와의 협력 확대다. 당사는 2013년 로레알에 대한 매출이 총 300억원을 예상하고 있으며 공고한 협력 관계로 진출 국가 확대가 예상되고 있다.

또한 로레알 공급 제품의 성공에 따라 최근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의 제품 수주가 들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부터는 유명 글로벌 기업의 신제품 출시도 진행 중이다.

이러한 노력들로 당사는 지난 6년간 이어 온 20%대 성장을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이루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상해 공장을 통한 중국 전역 진출, 인도네시아 공장을 통한 동남아시아 진출 교두보 마련, 미국 공장을 통한 브라질 등 남아메리카 진출 등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이 완료되는 2017년 국내는 물론 세계 화장품 OEM시장 1위에 올라 설 것으로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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