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어내기, 협찬, 떡값 요구 등에 대리점 분노 폭발

6일 오전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소속 10여명의 대리점주는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본사의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촉구했다. 만약 이행되지 않을 시 추가로 남양유업의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리점주들
▲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 시위를 벌이고 있는 대리점주들
최근 남양유업 본사의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녹취록 속 30대 영업사원은 50대 대리점주를 향해 “죽기 싫으면 (제품)받아요.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00아” 등의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으며 공개된 녹취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양유업 제품의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 남양유업의 제품을 팔지 않는 대리점들과 남양유업의 사과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양유업 홈페이지)
▲ 남양유업의 제품을 팔지 않는 대리점들과 남양유업의 사과문(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남양유업 홈페이지)
이에 남양유업은 대표이사 명의로 “문제를 일으킨 사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일부 대리점에서는 남양유업 제품을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제품 업계에 관행처럼 지속되어온 밀어내기, 떡값요구 등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명하게 정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박솔리 기자 solri@beautyhankook.com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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