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남양유업 대리점 피해자협의회 소속 10여명의 대리점주는 서울 중구 남양유업 본사 앞에서 규탄 집회를 열고 본사의 재발 방지 약속과 사과를 촉구했다. 만약 이행되지 않을 시 추가로 남양유업의 비정상적인 영업 방식이 담긴 녹취록을 공개하겠다고 경고했다.
최근 남양유업 본사의 한 영업사원이 대리점주에게 욕설과 막말을 퍼붓는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고 있다. 녹취록 속 30대 영업사원은 50대 대리점주를 향해 “죽기 싫으면 (제품)받아요. 당신 얼굴 보면 죽여 버릴 것 같으니까”, “그렇게 대우받으려고 네가 그렇게 하잖아 00아” 등의 반말과 욕설을 퍼부었으며 공개된 녹취록을 접한 네티즌들은 남양유업 제품의 불매운동까지 벌이고 있다.
이에 남양유업은 대표이사 명의로 “문제를 일으킨 사원의 사직서를 수리했다.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는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일부 대리점에서는 남양유업 제품을 받지 않겠다는 안내문을 붙이는 등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유제품 업계에 관행처럼 지속되어온 밀어내기, 떡값요구 등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투명하게 정화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