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0만 관객이 열광한 ‘아이언 맨’시리즈의 최종판

▲ 600만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언맨3
▲ 600만 관객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아이언맨3
영화 ‘아이언 맨3’를 향한 관객들의 열기가 뜨겁다. '아이언 맨3'는 개봉 10일 만에 벌써 600만 관객을 눈앞에 두고 있다(5월6일 기준 587만3693명). 70%가 넘는 좌석 점유율은 압도적으로, 가히 스크린이 아이언 맨3에게 잠식당해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다양한 아이어맨 슈트들은 영화의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 다양한 아이어맨 슈트들은 영화의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이렇게 뜨거운 반응이 자연스럽게 느껴질 만큼 영화 ‘아이언 맨3’는 지금까지 아이언 맨 시리즈가 보여줬던 모든 요소를 한 번에 다 보여준다. ‘아이언 맨’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은 멋진 전투 슈트이다. ‘토니 스타크’의 천재적인 능력으로 완성된 아크원자로를 통해 움직이는 전투병기 아이언 맨 슈트는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개량을 해 늘 새롭고 강력한 전투능력을 뽐내왔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주력 슈트인 MARK42를 비롯해 이고르, 하트브레이커 등 다양한 기능의 슈트가 등장해 관객들의 눈을 즐겁게 한다.

특히 기존 아이언 맨 시리즈와 달리 슈트의 능력에 의존하는 것이 아닌 ‘토니 스타크’가 최근 살아왔던 히어로(영웅)의 삶보다 메카닉(정비공)이라는 초심으로 돌아가 선보이는 다양한 무기제작 장면들과 그를 통해 펼치는 액션은 아이언 맨3를 보는 또 다른 재미다.

벌써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인 만큼 ‘토니 스타크’라는 인물을 설명하는데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과거와 달라진 자신의 모습을 읊조리며 시작하는 오프닝부터, 그 어떤 무기보다도 강력하지만 그 안에서 슈트를 입고 싸우는 ‘토니 스타크’는 평범한 인간이라는 점을 강조하는 스토리까지 아이언 맨3는 ‘토니 스타크’ 캐릭터의 재발견이 이루어지는 영화이다.

▲ 슈트는 발전해 나가지만 슈트를 조종하는 '토니 스타크'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 슈트는 발전해 나가지만 슈트를 조종하는 '토니 스타크'는 평범한 인간에 불과하다
특히 아이언 맨3는 시간상 ‘어벤저스’의 스토리 다음에 이어지는 이야기로 뉴욕에서 외계인들과 끔찍한 대결을 펼친 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영화 속 신기술로 등장하는 아이언 맨 슈트의 무인조정 기술도 직접 끔찍한 악당들과 맞서고 싶지 않은 그의 심리가 반영된 장면일 것이다. 슈트가 강력해지면 강력해질수록 ‘토니 스타크’는 깊은 고민에 빠진다. 과연 슈트가 아이언 맨인지, 자신이 아이언 맨인지, 그래서 그런지 아이언 맨3에서는 슈트가 위협적인 대상으로 종종 등장한다. 잠결에 사랑하는 사람에게 위해를 가하는 자동 조종 슈트라던가 적의 손에 넘어가 처형도구로 사용되는 아이언 맨 슈트 등은 그가 슈트들에 ‘새출발 프로토콜’을 입력해 놓은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

▲ 늘 다양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 늘 다양하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주는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토니 스타크’의 고민을 풀어놓으면서도 그의 매력이자 영화 ‘아이언 맨’의 최고의 매력인 유머감각도 잊지 않고 요소요소에 집어넣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라는 배우를 아이언 맨으로 낙점한 건 마블스튜디오의 탁월한 선택이다. 그는 때로는 건방에 가득 찬 재벌의 모습을, 때로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무엇이든 하는 로맨티스트의 모습을, 공포와 두려움에 떨면서도 다시 한 번 싸움에 나서는 히어로의 모습을 모두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거기에 캐릭터 특유의 유머러스함까지 더해져 ‘토니 스타크’라는 마블 역사상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가 탄생했다.

▲ 어벤저스2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 어벤저스2에 등장하는 아이언맨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유머는 건재하다. 아버지가 집을 나간 사연을 털어놓는 꼬마에게 “아버지란 원래 다 그런 법이야”라고 능청스럽게 받아치거나 목숨을 위협하는 위험한 적 앞에서도 시종일관 농담을 던져대는 그의 모습은 다소 무거운 주제로 진행되는 아이언 맨 시리즈에 활기를 불어 넣는다.

‘아이언 맨3’는 슈트를 잊고 새 출발을 준비하는 ‘토니 스타크’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아이언 맨의 새로운 슈트를 보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을 듯하다. 전 세계 흥행3위를 기록하고 있는 ‘어벤저스’의 후속편이 2015년 개봉을 목표로 내년2월부터 본격적인 촬영에 들어간다. 물론 아이언 맨의 모습도 어벤저스2에서 찾아볼 수 있을 예정이다.

한줄 평: 한국을 첫 방문지로 선택한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의 선견지명!

윤지원 기자 alzlxhxh@beautyhanko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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