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로봇, 전투 슈트, 외계 생명체까지 미래가 펼쳐지는 극장가

상상하는 모든 것이 이뤄지는 곳. 바로 영화관 스크린이 그곳이다. 1800년대 프랑스 귀족의 화려한 삶부터 2500년 미래의 발전된 지구까지 영화는 그 어떤 시대 어떤 곳의 모습이라도 상상력을 동원해 관객들의 눈앞에 펼쳐놓는다.

▲ 올 상반기 미래를 그린 영화들이 찾아온다
▲ 올 상반기 미래를 그린 영화들이 찾아온다
올 상반기 영화관에서는 먼 미래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을 예정이다. 거대 로봇들이 펼치는 스펙터클한 전투부터 비행기능이 달린 전투슈트를 입고 하늘을 나는 액션 영웅, 3072년 눈앞에 펼쳐진 지구의 모습까지 다양한 미래의 모습들을 스크린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고질라가 나와도 두렵지 않다! 거대로봇 ‘퍼시픽 림’
TV에서 방영하는 만화영화 중 남자아이들의 인기를 끄는 것은 역시 거대 로봇이 등장하여 악당들을 무찌르는 ‘로봇물’일 것이다. 90년대 다양한 로봇 만화영화를 보며 성장한 남성들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 영화가 나타났다. 바로 ‘헬보이’, ‘판의 미로’ 등으로 독특한 영화세계를 구축해온 길예르모 델토로 감독의 ‘퍼시픽 림’이다.

2025년 일본 태평양 연안의 심해에 나타난 균열에서 엄청난 크기의 외계괴물 ‘카이주’가 등장해 일본을 시작으로 미국, 중국, 러시아, 호주 등 전세계를 파괴하기 시작하고 이에 세계 각국의 정상들은 지구연합군인 ‘범태평양연합방어군’을 결성해 각국을 대표하는 초대형 로봇 ‘예거’를 만들어낸다는 내용의 영화 ‘퍼시픽 림’에서 단연 눈길을 끄는 것은 거대 로봇 ‘예거’이다.

▲ 영화 퍼시픽 림을 통해서 다양한 거대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 영화 퍼시픽 림을 통해서 다양한 거대 로봇들을 만나볼 수 있다
‘퍼시픽 림’에는 미국(집시 데인저), 중국(크림슨 타이푼), 일본(코요테 탱코), 러시아(체르노 알파), 호주(스트라이커 유레카) 등 세계 5개국에서 제작한 ‘예거’가 등장한다. 이 로봇들은 거대괴수인 ‘카이주’와 대적하기 위해 마찬가지로 초대형의 몸체를 지녔으며 뇌파를 통해 파일럿의 동작을 인식하는 등 신개념 조종개념을 도입했다. 길예르모 감독은 퍼시픽 림에 등장하는 미래과학들이 실제 연구 개발 중인 기술들을 모티브로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내부 시사회에서도 깜짝 놀랄 만큼의 호평이 쏟아져 더욱 기대감을 부풀리고 있는 ‘퍼시픽 림’, 과연 극장을 찾은 남성관객들을 12살 아이로 돌아가게 하는 마법을 부릴 수 있을 지 올 여름 거대로봇의 습격이 기대된다.

■나도 전투슈트만 있다면 액션영웅?
마블 코믹스의 대표적인 히트작인 ‘아이언 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를 다시 한 번 최고의 인기스타로 만들었으며 ‘아이언 맨’이 등장한 영화 ‘어벤저스’는 세계 흥행 영화 순위3위에 오르며 인기를 증명하기도 했다. 세계를 지키기 위해 격렬한 전투를 벌이면서도 항상 유머를 잊지 않는 ‘아이언 맨’의 최고 장점은 역시 매 편마다 보여주는 최첨단 과학의 향연일 것이다. 일단 ‘아이언 맨’ 슈트 자체가 최첨단 과학으로 무장한 미래기술의 상징과도 같다.

▲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는 아이언 맨의 전투 슈트
▲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는 아이언 맨의 전투 슈트
스티븐 잡스를 능가하는 천재성을 지닌 ‘토니 스타크’의 두뇌와 군수 사업을 통해 벌어들인 ‘스타크 컴퍼니’의 재력이 만나 초고속 비행, 인공지능 시스템 장착, 최첨단 무기 탑재가 가능한 만능 슈트를 만들어 냈다. 시리즈가 거듭될수록 영화 속에 등장하는 슈트도 진화해 ‘아이언 맨’1편에서는 각종 기계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장착해야 했던 슈트-MARK2가 ‘아이언 맨 2’에서는 휴대용 슈트-MARK3로 진화했고, ‘어벤저스’에서는 손목에 장착된 팔찌를 통해 자동 비행으로 장착되는 슈트-MARK7까지 등장했다. 개봉을 앞둔 ‘아이언 맨3’에서는 토니 스타크의 중추 신경계와 연결돼 일부분만 장착, 탈착할 수 있으며 타인에게도 마음대로 입힐 수 있는 최종 진화형 슈트-MARK42를 비롯해 47종류의 새로운 슈트가 공개돼 첨단과학의 진수를 선보인다.

■3072년의 지구는 어떤 모습?
온난화, 지진, 화산폭발 등 지구를 위협하는 불안한 소식들이 전해져오는 가운데 1000년도 넘는 시간이 지난 후의 미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영화가 등장했다.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 부자가 함께 출연한 ‘애프터 어스’는 3072년 인류로부터 버려진 지구의 모습을 담았다. 영화 속에서도 아버지와 아들로 출연하는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는 흉포하게 진화한 지구의 생물들과 처절한 생존 경쟁을 벌인다.

▲ 3072년 지구에 불시착한 인류의 생존스토리를 그린 영화 '애프터 어스'
▲ 3072년 지구에 불시착한 인류의 생존스토리를 그린 영화 '애프터 어스'
‘애프터 어스’를 통해서 인류가 없는 원시적인 지구의 자연생태계는 물론 3027년 인류가 가지고 있는 첨단 과학기술도 함께 엿볼 수 있다. 특히 윌 스미스와 제이든 스미스가 입고 등장하는 라이프수트는 지형을 스캔하고 정보를 입수하는 기능 뿐 아니라 생명유지에 필요한 생체기관을 점검하고 타인과 연락도 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거기에 상황에 따라 색상을 바꾸는 보호색 기능까지 탑재해 황폐화된 지구에서의 생존에 큰 도움을 주는 도구로 등장한다.

다양한 미래의 모습과 최첨단 과학기술뿐 아니라 ‘식스 센스’, ‘싸인’, ‘해프닝’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타일과 충격적인 반전을 선보였던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작품인 만큼 매력적인 스토리 또한 기대할 수 있는 영화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뷰티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