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

 
 
최근 방송된 JTBC '히든싱어'에 출연한 이문세가 갑상선암 수술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갑상선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이미 갑상선암은 여성 발병 암 1위, 전체 암 발병율 2위로 매년 환자가 증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연령대가 점차 낮아지고 남성 환자수도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본지는 갑상선 외과전문의인 민병원 김종민 대표원장에게 여성들의 경계 대상 1호 암인 갑상선암에 대해 물었다.

갑상선이란
갑상선은 목의 전면에 위치한 기관으로 호르몬을 만드는 역할을 한다. 갑상선에서 나오는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여러 기관과 세포에 영향을 미쳐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한다.

모양이 방패를 닮았다는 의미에서 ‘방패 모양의 샘’이라는 뜻의 갑상선이란 이름이 붙었지만 갑상선은 실제로 나비 모양과 더 닮았으며 목이 돌출되어 보이는 갑상연골 아래부터 기도 앞을 감싸고 있다.

또한 갑상선은 무게가 성인 기준으로 남성이 18g, 여성이 16g정도 되는 아주 작은 기관이다.

보통 갑상선은 근육에 싸여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육안으로 관찰되거나 만져지지 않지만 기능 이상으로 커졌을 때나 종괴가 생겼을 때는 육안으로도 튀어 나온 게 보이는 경우가 있다.

갑상선 질환은 어떤 것이 있나
갑상선 호르몬이 조금만 많이 분비가 되어도 대사기능이 왕성해져서 아무리 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게 되고 언제나 깡마른 체형을 유지 하게 되며 체내의 에너지를 모두 소진하게 되어 항상 기진맥진 상태가 된다. 이를 갑상선 기능 항진증이라고 한다.

반대로 갑상선 호르몬이 조금만 적게 분비가 되면 대사량이 크게 떨어져 에너지를 소모하지 못하고 물만 먹어도 살이 찐다는 비만 상태를 면하지 못하게 된다. 이를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라고 한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은 다시 갑상선 자체의 이상으로 인한 일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과 뇌하수체라고 하는 기관 등의 이상으로 인한 이차성 갑상선 기능 저하증으로 나눌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피곤하고 무기력하며, 추위를 못 참는다. 또한 식욕이 감소하나 전반적으로 몸이 붓고 체중이 증가한다.

이처럼 갑상선 질환은 자가 진단이 가능 하지만 암의 경우는 종양이 아주 커지지 않는 한 자가 진단을 할 수 있는 증상이 없다.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이 필요하다. 특히 여성은 20대가 넘으면 2~3년마다 갑상선에 대한 정기검진이 필요하다.

또한 암 발생 후 조기 진단과 함께 조기 수술이 필요하지만 최근 대학병원에서 오랫동안 기다리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일정 환자 치료 노하우가 습득되면 수술에 대한 오차가 없기 때문에 굳이 대학병원에 가지 않고 전문병원에서 수술해도 된다.

갑상선암의 수술법은
갑상선암 수술 방법에는 크게 내시경 수술법과 절개법이 있다.

우선 일반적으로 많이 시행되는 절개 수술 방법은 목의 중앙 부분에 5~6cm정도의 피부를 절개하는 방법이다.

장점으로는 시야가 많이 확보가 되며, 경부 임파절 절제에 좋다. 단점으로는 목의 정중앙에서 5cm이상의 수술 후 자국으로 인하여 미용상의 문제가 생겨 거부감이 느끼실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수술 후에 피부 당김, 감각의 저하 등의 불편함이 생길 수 있다.

다른 방법인 내시경 갑상선 수술은 목주위에 상처를 내지 않고 수술하는 것으로, 이 수술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통적인 방법인 겨드랑이 접근법과 겨드랑이와 가슴에서부터 절개를 하여 내시경을 통하여 갑상선을 수술하는 방법이다.

겨드랑이를 통하여 접근하는 방법은 겨드랑이에 3cm에서 0.5cm의 흉터가 남으며 장점으로는 겨드랑이에 흉터가 남기에 잘 보이지 않고 내시경을 통하여 확대한 영상으로 수술을 하여 목소리의 신경자극을 줄여 손상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점으로 반대편 갑상선의 수술이 힘들며 진행된 갑상선 암의 종괴가 클 경우에 수술이 힘들 경우가 있다.

겨드랑이와 가슴에서부터 절개를 하여 내시경을 통하여 갑상선을 수술하는 ‘BABA’라는 수술법은 수술 후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게 되며 내시경을 통하여 확대한 영상으로 수술을 하여 목소리의 신경자극을 줄여 손상을 줄일 수 있다.

또한 동시에 양측 갑상선 접근이 가능하므로 갑상선 전절제술이 가능하고 중심경부림피선 절제 또한 가능하다.

특히 미용적인 효과 외에도 갑상선 옆에 부갑상선을 눈으로 보면서 보존할 수 있어 보존할 것은 확실히, 제거할 것도 확실히 할 수 있다.

다만, 내시경 수술은 절재 수술 보다 조금 더 아프고, 입원 기간이 2일 정도 길다. 또한 피부 탄력도라든지 상처 정도, 유착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사전 진찰 후 어떤 수술이 적합하지, 그리고 환자가 원하는 방법을 선택하게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학병원에서 시술하는 로봇수술이 있는데. 이 수술법은 국가 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비용적인 부담이 크다.

갑상선암 환자는 임신하기 힘들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암이 아닌 갑상선 질환의 경우는 임신과 아무런 상관이 없다. 암의 경우도 갑상선을 반만 절제한 환자들은 2~5년 동안 약을 먹고, 다 들어낼 경우 평생 약을 먹지만 약 먹는 것 때문에 임신에 지장이 있거나 조심할 필요는 없다.

다만, 방사선 치료를 할 경우에는 미량이라도 방사선이 나오기 때문에 치료 후에 1년 후에 임신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암인지 모르고 임신했을 경우에는 바로 수술하라고 하는 의사는 많지 않다. 천천히 자라는 암이고, 임신 초기에는 마취제 때문에 유산되는 경우도 있어 대부분의 의사들이 출산 후에 수술하라고 권한다.

갑상선 환자는 음식 조절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있다
갑상선 종양은 특별히 음식 조절이 필요 없다. 다만, 항진증 환자의 경우 요오드가 많은 해초류나 생선 종류 등의 음식을 먹으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에 음식조절을 해야 한다.

암 환자의 경우는 방사선 치료하기 전에는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요오드식 등 음식 조절을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전부다. 저하증의 경우는 오히려 칼로리 높은 음식 등을 권한다.

갑상선 환자들이 감정기복이 크다는데
일단 항진증 환자의 경우 호르몬이 과해지면 굉장히 예민해지고 우울 장애가 올 수도 있다.

암 환자의 경우는 암 진단의 심리적인 충격 때문일 수 있고 약을 처방해 주는데 항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약간의 인공적인 항진증 증상을 만들어 준다. 때문에 암 환자의 경우 항진증 유사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약 때문인지 심리적인 충격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보호자들에게 1~2년 정도는 환자를 많이 위로해 주라고 이야기 한다.

갑상선을 여자들만의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이도 있다
갑상선 질환에 대해 여자만의 병으로 오해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남자들도 많다.

질환 자체는 여성이 많고, 여자가 남자보다 4~15배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남자 환자 수도 최근 몇 년 간 7~8배 늘었다.

발병율이 높은 것도 있지만 최근 검진을 받는 사례가 늘어난 것도 영향이다. 실제로 최근에는 남자들이 갑상선 검진을 받으러 오는 경우도 많이 늘었다.

아직은 우리 병원의 경우도 15:1로 여성들이 더 많지만 남성들의 검진 방문이나 환자수가 분명히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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